천년의 향기 · 정종한展

천년의 향기 · 정종한展

갤러리 루벤    2015. 8. 12 – 8. 18
03149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5길 10, 1F  T. 02-738-0321

더 갤러리        2015. 9. 02 – 9. 08
5172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서동로 18, 롯데백화점 마산점  B2F  T.055-240-5665

이미지로서의 나전(螺鈿)과 옻칠(漆)의 새로운 해석

화가의 작업은 두 모습으로 구분되어 질 수 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고집스레 끊임없이 성찰해가며 깊이 있게 추구해 가는 모습이 그 하나이고, 변화를 추구해 가며 다양한 해석과 표현을 끊임없이 시도해 가는 변용의 모습이 또 하나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조르주 루오가 전자를 대표하는 화가라면, 파블로 피카소는 후자를 대표하는 화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전자를 지닌 두 부류의 화가들은 미술사에서 커다란 흐름을 이루게 하였으며 새로운 표현정신의 세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화가에게 있어 자신이 어떠한 부류에 속하더라도 논리적인 사고와 감수성에 의한 지속적인 실험이 이루어져야만 자신만의 세계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중견화가 정 종한은 앞에서 이야기한 두 부류의 화가의 모습 중 전자에 해당할 수 있다.
2009년 개인전에서 그가 보여주기 시작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아름다움의 하나인 나전(螺鈿)과 옻칠(漆)의 문양과 물성을 오늘의 시점에서 해석해 보였던 작업들은 그 이후로 이어지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개인전을 통해서 깊이 있게 파고들어 자신만의 해석과 실험을 통해 제시해 오고 있다.
서울에서 가지는 이번의 개인전에서는 그동안 그가 작업해 오고 있는 나전의 오브제로서의 화면도입과 옻칠의 물성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연스레 하모니를 이루어 가게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시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시간을 정 종한 만의 시각과 감수성으로 해석해냄을 읽을 수 있다.
여기에는 그의 유년기로부터 늘 그의 주변에서 그와 함께 했던 나전칠기의 작업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과 체험이 있었기에 이 같은 기억의 흔적들을 그의 작업의 한 가운데로 불러 모아 차용(借用)과 변용(變容)의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의 작업에서 새롭게 보여지는 표현은 공간성의 신선한 해석과 오브제로서의 나전과 물성으로서의 옻칠의 선택이 아닌 이미지로서 화면에서 융합(融合)되어지는 자연스러움이라 하겠다.
이는 과거의 시간과 현재 그리고 다가올 시간의 소통과 해석을 정 종한 만의 시각과 실험정신을 통해 터득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자신이 추구해 가고자 하는 세계에 깊이 있게 다가가고 있음이다.
고집스레 한 길속에서의 실험적인 작업을 추구해 가고 있는 정종한의 모습은 디지털시대에 사는 화가들이 지녀야 할 본 모습이 아닌가 싶다.

2015년 8월에
이 경 석 경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명예교수

ARTIST PROFILE

정종한

개인전 14회(서울, 부산, 창원, 도쿄, 오사카, 교토)
아트페어(통영, 파리, 북경, 도쿄, 후쿠오카, 대만)
Seoul Contemporary Art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영남현대미술작가 30人 특별 초대전(김해박물관)
한·중미술교류전(중국 무순)
한국미술의 빛 초대전(서울, 이탈리아)
북경 관음당 문화 예술제 2009(북경)
한국미술 대표작가전(서울, 미국)
5 TRAVELING MINDS(동경)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