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오이와 : The Light from the Forest

2018. 2. 21  –  3. 23

금산 갤러리

www.keumsan.org


Oscar Oiwa, , Gold leaf and oil on canvas, 227 x 333 cm, 2015

금산갤러리는 2월 21일부터 3월 23일 까지 오스카 오이와(Oscar Oiwa)의 개인전 ‘The Light from the Forest’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브라질, 영국,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의 시간과 경험 속에서 갖춰진 작가 고유의 시선이 꿈과 만나 풀어낸 작품들을 통하여 관객들을 그의 꿈속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일본 이민 2세인 오스카 오이와는 도시 건축을 전공하고 자라면서 만화, 미술, 잡지 이미지의 영향을 받았다. 1991년 상파울로 아트비엔날레의 참여를 시작으로 현대미술과 깊게 접하게 된 작가는, 그 직후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공공미술에 큰 관심을 가지며 97년 요코하마 비엔날레 공공미술 참여, 98년 우에노 박물관 등에서의 개인전 등 일본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겸하게 된다. 런던에서의 1년 반을 포함 10년의 세월을 유럽과 아시아에서 보낸 작가는 2002년부터 뉴욕에 자리를 잡고 세계 각지에서 60회 이상의 개인전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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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oiwa, oil on canvas, 227 x 333cm, 2015

그의 작품의 주제는 마술적 리얼리즘과 세계주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마술적 리얼리즘, 또는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일컫는 이 장르는, 사건 및 인물의 리얼리즘적 묘사와 환상문학(fantastic)의 요소들인 꿈, 신화, 그리고 동화 등에서 끌어낸 요소들의 결합한 장르로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가브리엘 호세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Jose Garcia Marquez) 등 20세기 마술적 리얼리즘의 선구자들을 시작으로 멕시코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까지 주로 라틴 아메리카 사이에서 큰 발전을 거두게 된다.

브라질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환상문학의 영향을 받아 상징적 소재의 환상적인 전개로 표출되었다. 그 환상은 어린시절의 기억과 다시 연결된다. 작가가 어린시절에 만들어 갖고 놀던 배, 뉴욕에서 가끔 찾아가는 코니아일랜드의 해변, 고풍스러운 유원지, 상상의 세계로 이끌었던 숲의 풍경은 마술적 환타지의 느낌을 자아낸다. 이렇게 작가는 실체가 없는 허구적 환상과 실재를 기반으로 한 사실의 조합을 통해 서로 상반되는 대상이 만날 때 발생하는 대조(contrast)와 아이러니(irony)를 그의 그림을 통하여 표현한다. 오스카 오이와는 그가 사용하는 색, 화면구성, 내러티브의 대조를 통해 명백한 아이러니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아이러니는 감상자로 하여금 작품으로부터 비평적 거리를 갖게 함으로써 감상자의 반성적 사고를 이끌어낸다고 볼 수 있다.

Oscar Oiwa, ,Oil on canvas, 227 x 333 cm, 2017

어린 기억의 소재와 환상문학의 영향만이 그의 작품에서 다뤄지는 주된 소재만은 아니다. 세계주의는 국가의 경계가 무너지고 인간의 야망이 뒤엉켜 만들어낸 메가시티의 재현으로 표출된다. 그러나 작가는 문화적 충돌, 환경적인 폐해, 비인간적인 슬럼화, 폭력이 있는 가운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와 뉘앙스를 함께 전달한다. 국제주의에 대한 그의 사회 비판적 시각은 물에 대한 재현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자신의 행성에서는 대륙이 나라로 나뉘고 각 나라는 수천개의 작은 부분으로 나뉜다고 하였다. 그의 상상 속의 세계주의 공간에는 물, 파도, 바다가 등장하는데, 물은 언제나 형태가 바뀌고 처음도 끝도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생명을 유지시키고 시적이기도 하며 파괴적이기도 하다. 아름답지만 재앙을 일으키는 상반된 면을 가진 이 물은 양날의 검과 같은 국제화(Globalism)의 효과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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