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고 바움가르텐 : Passages

2018. 2. 7 – 2. 27

갤러리 조선

http://www.gallerychosun.com 


untitled (covered balcony-pink building, Seogyodong, Seoul), oil on canvas, 180x120cm, 2018 (사진출처 : 갤러리조선)

 ⠀⠀⠀⠀⠀⠀⠀⠀⠀⠀⠀⠀⠀⠀⠀⠀⠀⠀⠀⠀⠀⠀⠀⠀⠀⠀⠀⠀⠀⠀⠀⠀⠀⠀⠀⠀⠀⠀⠀⠀⠀⠀⠀⠀⠀⠀⠀⠀⠀⠀⠀⠀⠀⠀⠀⠀⠀⠀⠀⠀⠀⠀⠀⠀⠀⠀⠀⠀⠀⠀⠀⠀⠀⠀⠀⠀⠀⠀⠀⠀⠀⠀⠀⠀⠀⠀⠀⠀⠀⠀⠀⠀⠀⠀⠀⠀⠀⠀⠀⠀⠀⠀⠀⠀⠀⠀⠀⠀⠀⠀⠀⠀⠀ 30년전 회화에 대해 연구하던 시절부터 나는 나의 작품이 사회, 현실에 연결되어 있는 ‘관계적’인 것이기를 바래왔다. 그를 위해 일차적으로 사회와 현실을 관찰했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나 자신은 사회와 현실을 반영하는 ‘재현적 매개체(representative model)’라고 생각해왔다. – 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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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고 바움가르텐은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일본, 대만, 중국을 거쳐 한국에 자리잡은 작가. 그는 한국에서 9년 동안 생활한 사회구성원으로, 한국인과 같은 각도에서 일상을 꾸준히 새롭게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낯선-서울사람이다. 작가는 다양한 지역에서의 거주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쌓아온 건물들에 대한 기억을 화면에 재구성한다. 그의 회화는 언뜻 규칙적이고 잘 배분된 아름다운 화면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 개인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깊은 숙고를 담고 있다. 그가 화면 위에 구성해낸 도시의 풍경은 낯설지만 동시에 일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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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corner, Ridos Chigua, Seoul), oil on canvas, 180x120cm, 2017 (사진출처 : 갤러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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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고 바움가르텐은 건물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 도시의 문화, 사회 이념이 투영된 ‘사회적 구조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작가가 그려낸 건축물들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욕망과 소망, 생활과 환상을 아우르는 표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도시의 풍경을 관찰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들의 욕망의 변화를 건축물의 외곽에 드러낸다.

특히 작가가 집중하는 것들로는 너무 효율을 추구한 나머지 건축물의 미적 균형을 깨트리는 것들, 너무 실용성을 추구한 나머지 주변 환경으로부터 이질적으로 튀어나오는 것들, 외국의 미적 기준을 적용하려다 부조화를 일으키는 것들 등이 있다. 작가는 이러한 부조화를 캔버스 위에 재조정하여 그려낸다. 작가의 눈을 통해 선별된 도시의 이상한 부분들은 이상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일상과 문화, 사회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이미지화하는 잉고 바움가르텐의 전시는 2월 7일부터 2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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