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균 : Light of Lightness

2018. 5. 17 – 7. 21

갤러리 시몬

www.gallerysimon.com


갤러리 시몬은 노상균 작가의 개인전 전을 개최한다. 작가는축광안료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작품을 선보이며지문 기반한 선들로 독특한 반추상적 화면을 구상한다. 축광안료로 제작된 노상균의 작품은 전시장 빛이 사라지면 그동안 흡수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1층과 2층에 전시된 그의 작품들은 1 간격으로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뿜는다. 인간 고유의 표식인 지문들은 화려한 색의 축광화면 위에서 굴곡진 유기적 선들로 전환되어, 생명체나 거대한 소용돌이 은하 등의 형상으로 시각적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1 전시장 정면에는 작가와 지인들의 14 지문이 구의 형태로 표현된 푸른 색조의 거대한 작품 설치되어 있다. 밝음과 어두움이 교차하는 환경 속에서 관객은 현실과 단절된 시공의 경계에서 없는 미지의 기운에 휩싸이듯 시공의 감각이 무뎌짐을 깨닫는다. 자신을 둘러싼 빛의 양탄자에 온몸을 맡긴 현실과 비현실, 이성과 감각의 경계를 오가는 빛의 공간 속을 유영하며, 빛과 어둠, 음과 양의 존재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감동적인 시지각적 공간을 체험하게 된다.

3 전시실에서는 검정색 시퀸으로 느슨하게 몸을 감싼 부처의 좌불이 세상의 어떠한 격변에도 휘둘리지 않는 정좌한 모습으로 설치되어 있다. 작품은 작가의 마지막 시퀸작품으로서, 시퀸과 지문의 선들이 뒤섞인 과도기적 형태의 지문드로잉, 새로운 축광안료 지문드로잉과 함께 전시되어 그의 축광작업으로의 변화를 가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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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퀸 연작 이후 새로운 작업에 대해 오랜 기간 고심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영원히 지속될 견고했던 시퀸의 표면을 가르는 균열의 배경과 탄생의 과정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예술의 아우라가 해체되고 고가의 재화로 기능하며, 자극적이고 장식적인 예술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노상균의 작품은 지극히 원초적인 감성으로 관객의 원초적인 감각의 결을 자극한다. 그의 신작들은 오래된 껍질을 벗고 새로운 예술적 정체성을 드러내며, 관객들은 작품에서 빛의 아우라가 자아내는새로운 향한 작가의 여정을 살펴볼 있다.

노상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뉴욕의 프랫 대학원(Pratt Institute) 회회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1999 48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2000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등에 선정되었으며,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을 거치며 작가로서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져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휴스턴미술관 국내외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국제적인 평가와 더불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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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갤러리 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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