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좌의 변증법: 소멸과 댄스플로어

플랫폼엘 개관 2주년 기념 특별전

2018. 4. 6 ~6. 10

PLATFORM – L

https://www.platform-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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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작품을 별이라고 상상해보면, 전시란 임시로 하나의 성좌를 구성하는 행위다’

세계화로 인해 우리는 엔트로피 법칙에 따른 무질서한 현실에서 살고 있으며, 오랫동안 이를 위협의 확산으로 간주하였다. 광대한 문화 전체에서 보면 사실상 예술작품의 축적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작품을 별이라고 상상해보자. 전시란 임시로 하나의 성좌를 구성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전시는 이성(理性)의 절대적 권능보다는, 감각적이고 정신적인 형상에 가까운 하나의 지형도를 그린다. 따라서, 전시에서 사용하는 비유의 방식은 작품이 전시의 주제를 위한 설명이나 묘사가 되는 것을 경계하며, 전시 안에서 자유롭게 표류하도록 이끈다. < 성좌의 변증법: 소멸과 댄스플로어 >는 예술작품이 잠재력을 능동적으로 펼치도록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작품들을 구성하는 방식을 총칭적으로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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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들 사이를 연결하는 유의미한 망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에 질문을 던진다’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는 최근 ‘새로운 보편성은 땅이 굴복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세계(Global)와 지역(Local) 사이의 대립에서 벗어나 생태학의 위급한 상황이 정치를 재정립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성좌의 변증법: 소멸과 댄스플로어》는 현세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 참여 예술 형식이 아닌, 예고된 재앙과 생명력을 향한 격렬한 욕망 사이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다룬다. 그리고, 각 작품들 사이를 연결하는 유의미한 망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에 질문을 던지고, 비록 예술이 이 질문에 직설적인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결국 우리의 사상을 해체하고 정동(情動)을 발현시키기 위한 훌륭한 도구로 지속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파비앙 다네시(Fabien Dan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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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플랫폼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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