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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2017 September 09.01 – 09.31

Contents

특집

미술 아닌 미술,
시대를 증언하는 시각이미지 아카이브 98
사진아카이브연구소 이경민 대표가 기획한 전시 〈사진가 구보 씨의 ‘경이의 방’–박정희 시대의
사진표상과 기억의 소환〉이 8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사진전문 갤러리
SPACE 22에서 열린다.(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주 서학동 사진관에서도 열린다) 전시 제목에
사용된 ‘경이의 방(Wunderkammer)’은 15~18세기 유럽에 수집 붐이 일면서 생겨난 “진귀하고
이국적인 물건들을 수집·진열해 놓은 작은 서재나 진열실 같은 일종의 소규모 개인 박물관”을
지칭한다. 때론 ‘호기심의 방(Cabinets of Curiosities)’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 전시는 이런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즉 1960~70년대 예술제도 밖에서 생산된 다양한 시각이미지
아카이브를 통해 그 당시 한국사회의 시대상황을 경이롭게 되짚어 보기 때문이다. 아키비스트
이경민은 자신이 수집해 온 사진자료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분류해서 한국 근현대사의 이면을
드러낸다. 그 시대를 살아왔거나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개별 주체들의 다채로운 기억을 소환하며
과거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이번 특집기사는 화보에
앞서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이두갑 교수의 글로 시작된다. 무엇인가를 수집/보존/분류/전시하는
인간의 행위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 흥미롭게 담겨있다. 그리고 〈사진가 구보 씨의 ‘경이의 방’–박정희
시대의 사진표상과 기억의 소환〉 출품 이미지 가운데 일부를 화보로 소개하고 이 전시를 기획한
장본인인 아키비스트 이경민의 글과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이어서 사진가이자 이론가인 박영선의
심도 있는 전시 리뷰를 통해 1960~70년대 한국사회의 시대상황을 오늘의 관점에서 되돌아본다.
마지막으로 작가 강홍구의 자전적 에세이와 화가 김태헌의 이미지로 마무리 된다. 결론적으로 이
특집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작품 뿐만이 아닌 모든 시각이미지는 단순히 과거를 반추하는
기록일 뿐만 아니라, 현재를 비춰보는 거울이라는 점이다. ‘미술 아닌 미술’이라고 정의 내린
시각이미지 아카이브는 우리 문화와 예술, 그리고 시대와 사회 계보를 보여준다. 동시에 과거에 대한
역사적 성찰과 새로운 미래를 예견하는 상상력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경이와 호기심, 그리고 만물의 질서 | 이두갑
아키비스트 구보 씨의 연대기 | 이경민
법(法)의 광경(光景)들을 보다 | 박영선
몸의 기억-미술가 구보 씨의 악몽 | 강홍구

목차

편집장 브리핑 66 

모니터 광장 68 

칼럼 70
솔로몬의 판결을 기대한다 | 천혜선

기자의 시각 72

사이트앤이슈 78
KIAF 2017 하이라이트&솔로 프로젝트

변호사 캐슬린 킴의 예술법 세상 13 88
창작의 자유냐, 프라이버시 보호냐 | 캐슬린 킴

핫피플 90
엘 아나추이
가장 하찮은 재료로 말하는 아픔의 역사 | 황석권

핫 아트 스페이스 94

특집_미술 아닌 미술, 98
호기심, 그리고 만물의 질서 | 이두갑

시대를 증언하는 시각이미지 아카이브
아키비스트 구보 씨의 연대기 | 이경민
법(法)의 광경(光景)들을 보다 | 박영선
몸의 기억-미술가 구보 씨의 악몽 | 강홍구

작가 리뷰 120
김영경
김영경, 도시풍경( ) | 민병직
정희우
서울을 기록하는 탐색자, 정희우의 ‘도시화(都市畵)’ | 송희경

전시와 테마 132
〈유근택 개인전〉 오직 그림! 사유와 노동에서 탄생한 존재 | 유근택&이추영

전시 초점 140
〈아시아 디바: 진심을 그대에게〉
전시 개념은 어떻게 전시라는 언어로 구조화 되는가 | 김장언

화제의 전시 146
〈그림의 마술사 에셔〉 ‘마우리츠 코넬리스 에셔!’ | 이성휘

월드 토픽 150                                                                                                                                                                   
〈중국컨템포러리 사진 40년(1976-2017)〉
새로운 시각의 중국 현대 사진사(史) | 김미령

크리틱 156
손동현ㆍ우태경ㆍ김선형ㆍ이배경ㆍ최재용

큐레이터 보이스 161
〈오니마크리스운구이쿨라리스〉 | 이빛나

리뷰  162

프리뷰  164

전시표  174

월드 프리뷰  178

지역  182

송현민의 audience odyssey 2 184
세속의 음악, 인간의 감정을 담다 | 송현민

아트북  188

아트저널  190

독자선물  194

편제  196

표지

엘 아나추이 〈dusasa i, ii〉(부분) 알루미늄, 구리선 650×550cm 2007
술 병뚜껑을 구리선으로 이어 마치 타피스트리처럼 보이게 한 작업이다. 이를
통해 아나추이는 아프리카 식민의 역사를 소환하고 그것의 아픈 기억을
환기하고 있다. 2007년 열린 제52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출품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