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서용선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

금호미술관, 학고재갤러리 4.17~5.17

윤진섭 미술비평

얼마 전 한국의 민화를 집대성한 《한국의 채색화-궁중회화와 민화의 세계》가 10여 년간의 기획 끝에 출판되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약 30여 명에 달하는 민화전문가가 이 책의 출판에 관계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장한 일이다. “책 제목을 ‘민화’ 대신 ‘채색화’라고 붙인 것은 민화를 전통채색화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연구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 텔레비전 방송은 전하고 있다.
지금 나의 관심은 민화를 채색화로 불러야 하는 당위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민화가 집대성된 결과에 있다. 아마도 명칭에 관한 논의는 다양한 학술행사를 통해 지속될 성질의 것이리라. 그보다는 오히려 민화가 이번 출판을 계기로 미술계의 전면에 부상된 사실 그 자체에 있으며, 이를 계기로 민화, 그 중에서도 특히 핵심인 ‘오방색(五方色)’에 대한 논의가 차제에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왜냐하면 한국 전통미술의 정수 가운데 하나인 민화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계승되고 있엄음에도 불구하고 미술계에서 이에 대한 조명은 상당히 미흡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출판을 계기로 이에 대한 관심이 전시기획과 출판을 통해 지속되길 기대한다.
최근 금호미술관과 학고재갤러리 두 곳에서 열린 <서용선의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전>은 비상하게 나의 관심을 끌었다. 이 전시가 나의 관심을 끈 가장 큰 이유는 서용선이야말로 티 나게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민화의 핵심인 오방색을 주조로 작업해온 작가이기 때문이다. 서용선 하면 국립현대미술관 주최의 <올해의 작가전>(2009)과 <이중섭미술상 수상작가전>(2014)을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형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이는 40여 년에 걸친 그의 작가적 이력이 ‘역사화’라고 하는, 단종을 비롯한 역사적 인물에 초점을 맞춘 특유의 그림들로 점철돼 왔으며, 그러한 그의 작품세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세계의 여러 도시로 확대되어 ‘인간’을 통한 인류애의 보편적 지평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나의 관측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금호미술관과 학고재갤러리 두 곳에서 열린 이번 기획전은 서용선의 작가적 역량이 회화와 조각을 통해 총 결집된 근래에 보기 드문 전시였다.
서용선이 그림과 조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문제이다. 이 ‘인간’이 그의 그림과 조각을 통해 역사와 도시를 후경으로 삼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거기에는 ‘오방색’이 주조음으로 깔려있다. 그에게 오방색은 마치 조선시대 민화의 주조색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본질’에 가깝다. 이는 그가 오랜 기간에 걸쳐 조선의 역사를 수놓은 단종을 비롯한 왕족이라든지 사대부층, 기타 이 땅에서 살다 스러져간 숱한 민초들의 삶과 애환에 대해 집요한 관심을 기울여온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그의 관심은 이제 보다 확대되어 인간들이 발을 디디고 있는 세계의 여러 도시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간 결산 성격의 것으로 서용선의 인간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서용선은 서울을 비롯하여 베이징, 뉴욕, 베를린, 멜버른 등 세계의 거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앞서 언급한 외국의 도시들은 그가 장기 체류한 곳들이다. 그 그림들은 그가 단순히 스쳐지나간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그곳에 머무르면서 시민들의 삶의 단면을 관찰한 후 이를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내면화한 것이다. 서용선의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의 표정에서 진한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인간에게 기울이는 도저한 관심 때문이다. 이 점은 그가 숱하게 제작한 기존의 역사화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거니와, 그가 한 사람의 작가로서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여러 인간의 유형 중에서도 유독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왔는데, 기득권층이 아니라 소외된 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오방색을 주조로 표출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전시에도 가령 <미테 다리 연주자들>(2012~2015)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도시에서 살아가는 무명의 민초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들은 지하철이나 버스, 광장, 술집, 그리고 뉴스에 등장하는 평범한 시민들이다. 서용선은 인물화 못지않게 많은 양의 풍경화를 그렸는데 그것들은 주로 도시 풍경과 관련된다. 그러니까 도시란 그에게 있어서 다양한 인간들에 의해서 다채로운 사건들이 벌어지는 배경인 셈이고 그것은 그런 이유에서 인간과 불가분의 소재를 이룬다. 서용선은 그러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특유의 시선과 관점에서 예리한 메스를 들이댄다. 그는 도시와 인간의 관계를 그것들의 후경 층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정치적 내지는 제도적 맥락에서 파악하고 이를 다소 음울한 어조로 화면에 풀어낸다. 그는 강렬하고 때로는 생경하게 느껴질 정도의 강한 빨간색과 청색을 비롯한 오방색을 써서 기층민의 정서를 광포(狂暴)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이 지닌 야생성은 주로 정치적 내지는 제도적 억압에 대한 기층민의 분노와 무기력(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양팔을 늘어뜨리고 있다)이라는 상반된 감정의 등가물이다. 서용선은 이번 전시에서 이러한 기층민의 야생성이 비단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정서임을 특유의 강렬한 오방색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서용선_금호 (5)

 <2014 뉴스와 사건> 나무 보드에 아크릴(14조각) 2015  위 <NY지하철>(왼쪽) 캔버스에 아크릴 2015

CRITIC 데니스 오펜하임

우손갤러리 4.9~6.13

이미애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 팀장

‘인간에 대한 본질 탐구’를 중심으로 작업세계를 펼쳐온 세계적인 조각가 데니스 오펜하임 (1938~2011)의 전시가 대구 우손갤러리에서 열렸다. 오펜하임은 회화가 지향할 최고의 가치를 평평한 캔버스 표면에 이루어질 수 있는 순수한 아름다움이라고 여기던 시기에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개념의 전달을 작업의 축으로 삼아 여러 가지 매체와 형식들을 사용했는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만나 시간의 흐름과 함께 만들어낸 문명과 지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돼 왔는지에 대한 설명을 예술이라는 형식을 빌려 구현했고 이를 통해 예술 너머 인간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나 감정을 투영해 대리자 역할을 하는 꼭두각시나 오브제 작품을 제작했던 오펜하임은, 아이디어가 미술로 표현되는 과정을 기계의 작동 과정으로 나타내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꼭두각시 인형에 기계 전동기를 설치해 움직이게 함으로써 감각적인 인간과 감각이 없는 사물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보여주었다. <Theme for a Major Hit>(1974)는 기계의 빛과 소리, 움직임 등의 비물질적 요소를 작품세계에 내포시켜 조각의 개념적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 작품이며, 오펜하임이 기계의 원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작업은 사고의 흐름을 기계의 작동 과정에 비유함으로써 심리적인 요소를 기계적인 것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는 미술의 제작과정과 산업생산의 공정을 동일시한 러시아 구축주의 미술의 이념과도 유사하다. 과학기술 (technology)의 요소를 미술에 도입함으로써 미술의 표현 가능성을 넓히고자 한 미술가들과 마찬가지로, 오펜하임은 기계라는 요소를 미술에 접목시켜 개념을 발현하기 위한 매개체로 활용했다.
또한 1990년대까지 이어진, 인간의 의식구조를 기계구조에 빗대어 반복적인 움직임과 작동원리의 공통 속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꼭두각시 인형이 춤을 추는 동안 같은 전시 공간 내에 한 남성의 목소리가 반복해서 울려 퍼진다. “그것은 당신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영상 속에는 사람의 입모양만이 강조되고 전시 공간 내에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바로 오펜하임 생전의 것이다.
이와 같은 기계적 구조물은 오펜하임의 사고를 형상화하여 관람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또 다른 형태의 ‘대리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 <Splash Building> 연작 조형물은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요소를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도록 해 주는 매체일 뿐만 아니라, 관람자의 반응을 일으키고 참여시키는 장치이기도 했다.
오펜하임은 여러 가지 매체나 형식을 동시에 혼용하기보다는 시기별로 특정한 표현 방식에 집중하면서 작품 유형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는 그가 단순히 다양한 매체와 형식의 사용을 목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적절하게 나타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했음을 입증한다.
오펜하임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형식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미술을 삶에 연결시키고 관람자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미술을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 위치시켜 미술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작가가 아닌가 생각된다.

데니스 오펜하임 <Splash Building>(설치작) 혼합재료 2009

CRITIC Magnum’s First

한미사진미술관 4.4~8.15

송수정 독립큐레이터

누군가의 재난과 상처를 찍은 사진을 전시장 벽에 거는 일은 윤리적으로 온당한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매그넘 전시에는 이런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물론 매그넘 사진가라고 해서 모두 분쟁지역만 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1947년 설립한 이후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혹은 포토저널리스 집단이라는 유명세에 걸맞게, 그들 스스로도 전 세계 가장 뜨거운 인간애의 현장을 기록해왔다고 자부해 온 것에 대한 자충수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이 질문은 전쟁과 가난을 벽에 걸면서 ‘작품’이라 호명하고, 그 작품을 거래함으로써 ‘상품’으로 만드는 일의 불편함, 즉 사진과 미술 시장의 충돌 지점을 예민하게 건드린다. 그러나 더 많은 대중에게 시대상을 알리겠다는 명분하에 매그넘은 《라이프》나 《파리마치》 표지를 장식하던 영광을 순회전의 긴 방문객 줄에 넘겨주었다. 게다가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새롭게 영입하는 사진가들의 성향 또한 정통 다큐멘터리보다는 마치 신세대 마틴 파를 발굴하려는 듯 개성 넘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인쇄매체의 시대는 저물고 전시와 인터넷이 뜨는 시대의 운명을 매그넘조차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그넘 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순회전 이후 매그넘의 전시는 사진들만큼이나 더 스펙터클해졌고, 고유명사가 되다시피 한 카르티에 브레송이나 스티브 매커리 등은 이제 전시에 있어 흥행 보증수표처럼 통하기도 한다.
그런 매그넘이 무려 60년 전 기획한 첫 번째 전시를 본다는 것은 단순히 매그넘 초창기 사진가의 빈티지 프린트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이상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이번 사진전의 흥밋거리는 그 당시 전시 방식을 짐작할 수 있게 고스란히 복원했다는 점이다. 당시 이 전시는 작가마다 커다란 합판에 색을 칠하고 사진을 부친 뒤, 그 합판째로 벽에 거는 방식이었다. 유리를 끼우거나 액자에 넣지 않은 이 형식은 내러티브를 강조하는 잡지의 레이아웃 구성에 더 가까웠다. 1955년부터 1956년까지 오스트리아 5개 도시를 순회하고 난 후 이 전시판들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사진 한 점마다 거칠게 절단되었다. 그런 작품들이 통째로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2006년 오스트리아의 프랑스문화원 지하창고에서 나타났다는 신비감 넘치는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에디션 개념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당시의 느슨한 사진문화를 반증한다.
공교롭게도 매그넘이 첫 전시를 기획한 1955년은 사진 역사에서 <인간가족전>의 해이다. 전후 인류애 복원을 목표로 뉴욕현대미술관의 사진부장 에드워드 스타이컨이 기획한 이 전시는 그해 1월 26일 모마를 시작으로 전 세계 80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매그넘 사진가 상당수는 <인간가족전>의 참여 작가로서 이 전시의 기획 의도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기에, 매그넘이 최초의 전시를 기획할 때 이 방식을 상당 부분 차용한 지점도 눈에 띈다. 특히 ‘시대의 얼굴’이라는 전시 제목과 함께 전쟁 사진을 배제하고 역사적 인물부터 각국의 풍경까지 다양한 시대상에 초점을 맞춘 대목은 이 관련성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총 83점이 소개된 이 전시의 무게 중심은 상당 부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특종이라 할 마하트마 간디의 암살 직전 모습과 장례식에 맞춰져 있다. 당시 카르티에 브레송은 단식을 마치는 간디를 인터뷰 하러 방문했다 예상치 못한 장례식까지 기록하게 되었는데, 1948년 《라이프》가 특집 기사로 장례식 장면만을 소개했던 것과 달리 전시에서는 간디의 생전 모습까지를 포함시켜 작업의 밀도감을 높였다. 반면 전시 1년 전인 1954년 전쟁터에서 지뢰를 밟아 사망한 로버트 카파의 경우에는 전쟁 사진이 아닌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 지대 바스크 마을의 축제를 소개함으로써 그의 작품세계를 확장시킨다. 한편으로 같은 해 안데스 산맥에서 촬영 중 자동차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난 베르너 비숍은 유작이 된 안데스의 피리 부는 소년까지를 포함시킴으로써 그의 회고전의 성격을 강조한다.
이렇듯 치밀한 전시 구성에서 돋보이는 또 다른 작품은 에른스트 하스가 이집트에서 찍은 영화 촬영 장면이다. 하워드 혹스 감독이 1955년에 개봉한 미국 시대극의 고전 <피라미드>는 실제 크키의 세트장에서 만 명 가까운 엑스트라를 동원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에른스트 하스는 이 상황을 특유의 조형감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진은 마치 실제 파라오의 시대를 만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전시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 작품들은 오늘날 우리가 빈번히 문제 삼는 가짜와 진짜 세계의 혼돈, 사진의 눈속임이라는 대목까지를 짐작게 한다. 매그넘 최초의 전시는 최근 매그넘이 보여준 전시보다 형식적으로는 덜 세련됐지만 사진과 사진전이 직면하게 될 방향성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훨씬 전위적이다.

위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린 <Magnum’s First> 전시광경

CRITIC 남화연 시간의 기술

아르코미술관 4.10~6.28

임산 동덕여대 교수

이 전시는 예술가의 시간 다루기의 범주와 가능성을 사유하게 한다. 예술가는 단순히 시간을 이해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시간적 구성과 그것의 여러 경계면 안팎의 작용들을 검증한다. 종국에는 자아 혹은 세계의 존재 양상을 의식적으로 성찰한다. 따라서 전시 제목에서 ‘기술’을 가리키는 영어단어 ‘mechanics’는 통일적인 구체태로서의 시간의 위상을 지시하면서도 시간이라는 지평의 유동성을 함의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주지하듯이 순수한 존재의 차원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은 물질세계에서 감각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그것을 형식화하는 방법이 대체로 소리라는 질료에 의존하다보니 오랜 세월 동안 시각예술가들에게는 도전의 대상이 되었다. 이 전시에서 남화연의 작품들에 사용된 다양한 매체들은 삶의 시간적 체험을 전한다. 허나 그것은 개인의 영역에 있지 않고 사회적 의미와 공간으로 확장한다. 이미 지나가버린, 잊어버린, 되짚고 싶은 그 덧없음의 체험에 사물과 사건의 사실들을 관여시켜 객관적 실체성을 부여한다. 물질세계에서의 시간 체험은 그렇게 사회적 형식으로 재맥락화되어 수행적 미학으로 변모한다. 이 과정은 무관계한 사물과 사건에서 의미의 구성을 추론해내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수행적 행위는 목소리로, 몸으로, 시선으로, 혹은 사물 자체로서 실재를 포착함과 동시에, 행위가 구현되는 시간적 매체의 내용에서 동원된 상징화 과정과 의미론적 장치들을 관객의 움직임 공간과도 연결함으로써 예술가 주체의 경험적 수행과 객체의 상상적 수행을 하나의 총체적 상황으로 고양시키려 했다. 그런 점에서 큐레토리얼 의도가 돋보이는 전시다.
이러한 통일적인 시간 조직의 전략은 예술가의 수행적 행위를 통해 관객의 의식적・역사적 현존을 일깨운다. <코레앙109>에서는 ‘직지심체요절’이라는 과거 사물에 대한 직접 경험의 시간을 저지하는, 즉 그 사물 대신 통용되는 가상의 물적 기호들이 등장한다. 역사적 세계의 미시적 사실들이 제시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제에 가까울수록 우리의 의식은 특정 공간에 수집되어 존재하고 있을 직지의 시각적 형상에 집약된다. 이렇게 물질성과의 시간에 집착하는 문화적 기억은 정치적 형식으로 재활용될 여지가 크다. 이는 그것의 최종 안착지인 도서관이나 아카이브 같은 근대적 지식권력 양태가 증명한다. 남화연의 영상은 수집물의 존재 과정에서 생산된 기억 시간의 파편들이 수집물을 더욱 신화화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그럴수록 시간은 권력의 구애를 받아들이며 의식과 역사의 진보를 주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령 난초>와 <동방박사의 경배>에서도 확인된다. 지식권력의 한 작동방식으로서의 수집 관습과 권위는 파편적 기억 시간의 신뢰성을 극대화하고 시각화한다. 그러다보니 총체적 서사를 알지 못한 채 수집된 일부 형상에 기반하는 이른바 ‘환상의 공동체’는 과거 타자의 시간 체험을 조형적이고 비유적 형태로 변환하여 수용하는 데 익숙하다. 남화연이 예시했듯이 조토의 종교적 명망을 담은 이미지가 상징적으로 과학세계에서 전유되고, 19세기 난초사냥꾼이 작성한 유럽인의 식민주의적 목록 또한 마치 현대 사회에서 어떤 합의된 ‘제의’처럼 지속되고 있지 않는가. 지속되고 있다 함은 (전시장의 영상과 소리가 서로에게 연루되듯이) ‘시간의 기술’의 심층에 깔린 난제를 꿰뚫어볼 통찰이 더욱, 계속 필요함을 뜻한다. 그럼으로써 예술가의 구체적 수행의 자유는 작품으로 귀환할 수 있을 것이다.

위 남화연 <코레앙 109>(맨 왼쪽) 비디오 11분10초 2014

CRITIC 윤정원 최고의 사치

갤러리 스케이프 4.24~6.14

김노암 세종문화회관 시각예술전문위원

반짝이는 샹들리에는 낮게 매달려 있다. 굉장히 많은 물건, 인형, 이미지가 마구 엉켜있다. 복잡하게 집적돼 있는 사물, 이미지가 전시장을 채운다. 오브제는 곧 폭발할 것처럼 사물로 뭉쳐있다. 화려하고 가벼운 플라스틱 제품과 온갖 컬러가 가득하다. 물건으로 가득 채운 집처럼 갤러리는 무언가로 가득 채워진다. 점점 더 많이, 점점 더 모이면 그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된다. 그러나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없게 된다. 그냥 시각적 유사성에 의해 ‘이것은 키치다’라고 상투적인 해석과 범주로 가두는 것은 생산적인 담론이 아니다. 관객은 최정화의 작업과 비교해서 보면 사전적 의미의 ‘키치’를 넘어서는 지점을 찾을 수도 있다.
언어의 경계를 넘어서는 회화와 오브제들로 연출되는 시각이미지들은 마치 두 작가가 함께 전시하는 듯하다. 다중인격과 다원성의 세계에서 두 인격이 결합하고 융합하는 것만큼이나 하나의 인격이 두 개로 갈라지고 또 하나의 취향이 두 개의 취향으로 갈라질 수도 있다. 회화와 오브제의 두 개별적인 운동과 흐름이 갤러리 1층과 2층을 나란히 달리고 있다.
제목 ‘라 스트라바간자(La Stravaganza)’는 사치스러운, 호화스러운, 화려한의 의미를 지닌 이탈리아 어로 바로크나 로코코의 화려한 궁정과 귀족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한글 제목 ‘최고의 사치’는 마치 ‘왕후의 밥, 걸인의 찬’ 같은 윤리적인 인상을 준다. 욕망 충족에 몰입하는 지독한 자본주의와 시장가치의 사회에서 그래도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휴머니즘을 떠올리게 하는 어떤 따듯한 세계가 있다는 느낌 같은 것 말이다.
세계와 사물과 관계하는 인간의 욕망이 어떤 형태로든, 또 어떤 방향으로든 충분히 성취되었을 때 인간은 행복감을 느낀다.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매우 깊이 몰입해왔으며 그것이 매우 특별한 행복감을 주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작가와 관객의 의식상에는 시각적 감각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과 마음의 운동이 호사를 누린다는 듯 보인다. 언제든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황과 욕구가 충족될 수도 있다는 관념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담론이다.
‘최고의 사치(La Stravaganza)’는 생각의 운동을 부자로 향하게 한다. 사치는 부자의 특권이니까. 물론 평범한 중산층도 차상위계층도 빈곤층도 모두 사치할 수 있다. 제품과 사건과 감정이 과잉인 사회에서는 누구나 결심만 하면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사치’는 대부분은 나쁜 것으로 학습되었다. 인류의 생산력이 미천할 때는 당연했다. 그러나 근대 산업사회로 들어서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산물을 이미 까마득히 돌파한 경이적인 생산력 사회에서 ‘사치’는 미덕으로 둔갑한다. 그런데 사치가 정치경제의 세계에서 심미적 세계로 넘어오면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 되어버린다. 상대적이며 동시에 절대적인 심미적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벌이는 사치스러운 소비와 길거리 노숙자나 거지가 제대로 된 한 끼의 식사를 즐기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사치가 가능하다는 것과 실제 사치를 부리는 것은 다르다. 부자는 언제나 그것을 실현할 수 있으나 노숙자와 거지는 항상 그럴 수 없다. 운이 좋아야 한다.

위 윤정원 <최고의 사치>(가운데 설치작) 혼합재료 2014~2015

CRITIC 안경수 가는 길

밀리미터 밀리그람_이태원 5.11~31

함성언 갤러리 버튼 대표

풍경을 그리는 작가가 쏟아져 나오는 중에도 안경수는 여전히 풍경을 그린다. 딱히 어느 시점부터라 말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미술시장의 침체 때문이 아닐까 예측은 해보지만) 정확한 이유나 영향 관계를 찾을 수 없는 풍경 그림이 전시장마다 한 번씩은 걸린다. 대체로 ‘심상의 풍경’ 같은 말로 엮을 수 있는 이 풍경 그림들의 공통점은 같은 풍경이라도 누가 어떤 상태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읽히기 때문에 그것은 온전히 한 사람을 위한 풍경이 된다는 설명이 덧붙는다는 것이다. 생의 한 시점을 관조하는 자세가 젊은 작가들에게서 종종 발견된다면 그들이 그만큼 여물었거나, 아니면 반대로 급하게 무엇인가를 흉내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안경수는 여전히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여전한 안경수’가 지금 한국 회화 작가군에서 어떤 포지션을 점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알려진 바와 같이 동양화를 전공한 안경수는 아크릴을 이용한 회화작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대체로 얇게 발라 올린 것처럼 보이는 그의 작업은 의외의 깊이를 갖고 있다. 특히 밤의 먼 풍경을 그린 작업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안경수의 깊이는 작업의 진행 방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밑작업부터 차곡차곡 색을 올려 전체적인 톤을 만들고 다시 먼 곳부터 가까운 곳으로 오며 눈에 걸리는 모든 구조물과 자연물을 그려 올리는 작업 방식은 비단 안경수만의 것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동양화의 작업 방식이나 철학에 익숙한 그는 얇은 화면에 풍경의 깊이를 충실하게 재현한다. 사진을 찍어 풍경을 재현하는 회화의 작업 방식 역시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그는 다양한 시간대에 여러 각도로 피사체를 찍고, 각각의 톤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평면예술인 회화에 시간성을 덧입히기도 한다. 특히 저녁 어스름이나 한밤중, 먼 곳에서 빛나는 도시의 불빛을 여러 색을 겹쳐 올려 표현한 <Glow the factory>나 <Bright night 1, 2>와 같은 작업들은 앞서 말한 안경수 작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안경수를 단순히 동양화의 심도가 구현되거나 시간성을 더한 회화작업을 하는 작가로 평하는 것으로는 다른 풍경화 작가들과의 차별점이 구체화되지 않는다. 안경수의 작업을 이해하고 읽어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풍경을 대하는 태도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가 한 장소 사진을 여러 장 찍고, 가까이 보이는 풍경을 주로 그리는 까닭은 그것이 단순한 관조의 대상이거나 개인의 심정을 투영하기 위한 도구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작업에서 자연 풍경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유 역시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에게 풍경은 먼 데서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 만져볼 수 있어야 하며 인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여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SNS 계정에는 종종 그의 작업실 주변과 버스 안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들이 게시되는데, 이 중 몇몇이 작업 대상이 되곤 한다. 그가 들어가 볼 수 있는 풍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풍경들은 질감이 강조되거나 실제처럼 재현되는 경우가 있는데 굳이 질감이 느껴지도록 재현하는 이유 역시 그것이 사람의 흔적이기 때문이고, 그것이야말로 안경수가 오랜 풍경작업을 통해 그려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관조하고, 자의적으로 해석된 풍경 작업을 ‘심상의 풍경’으로 부를 수 있다면 안경수의 작업은 ‘촉각적 풍경(tangible landscape)’으로 구분하여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한국 현대회화의 흐름에서 자리 잡은 지점은 이것으로 확고해진다.

위 안경수 <Glow of factory>(맨 왼쪽) 캔버스에 아크릴 2015

CRITIC 백남준의 작품 이 던지는 화두들

김지훈 중앙대 영화·미디어연구 교수

2013년 3월 나는 스미소니언 미술관의 백남준 아카이브를 방문했다. 단 하루의 짧은 체류기간 동안 그곳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기록물은 수십 장의 천공카드(punched card)와 초기 컴퓨터 언어인 포트란(Fortran) 연산명령의 프린트물들이었다. 이것들은 백남준이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벨 전화연구소(Bell Telephone Laboratories)에서 방문예술가로 일하면서 수행한 컴퓨터 실험의 성과들이었다. 나는 이 기록물들이 지금까지 국내외 백남준 연구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벨 연구소에서의 작업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가설을 갖고 미술관을 떠났다. 그로부터 약 2년 후, 스미소니언 미술관은 아카이브에 보관된 백남준의 초기 컴퓨터 작업 3편이 기존의 작품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작품들이라는 점을 공식화했다. 이 작품들 중 하나는 내가 백남준 아카이브에서 살펴보았던 천공카드와 프린트물들이 포함된 <에튀드 1(Etude 1,1967~1968)>이었다.
<에튀드 1>은 백남준이 벨 연구소의 아날로그 컴퓨터 GE-600을 사용하여 프로그래밍한 포트란 언어로 생성된 전자 드로잉을 포함한 미완성 작품이다. 백남준은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포트란 언어로 팩스용지에 네잎클로버처럼 생긴 네 개의 동심원을 그렸다. 이 네 개의 동심원은 “God” “Dog” “Love” “Hate”라는 네 개의 단어로부터 생성된 형상이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이 작업이 백남준의 잘 알려진 비디오 및 인터미디어 작업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향후 연구의 몫으로 남지만 몇 가지 접근경로(access point)들은 확실히 눈에 띈다. 우선 백남준 본인의 의도를 따르자면 <에튀드 1>은 퍼포먼스와 비디오를 통해 현대음악을 혁신하고자 했던 그의 아이디어가 연장된 결과다(1960년 퍼포먼스 <에튀드 포 피아노 포르테(Etude for Piano Forte)>를 함께 떠올릴 수 있다). 백남준은 벨 연구소 방문을 위해 록펠러 재단에 보낸 편지에서 “음악사에서 최초의 컴퓨터 오페라를 작곡하는 것이 나의 야망”이라고 쓴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에튀드 1>의 동심원은 비록 무성이자 미완성이지만 백남준이 구상한 컴퓨터 오페라의 악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 다른 접근경로는 백남준의 벨 연구소 작업을 컴퓨터에 기반을 둔 실험 애니메이션과 확장영화(expanded cinema)의 맥락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내부에 필름 프로젝터와 드로잉 시스템을 구비한 아날로그 컴퓨터는 알고리즘에 근거한 컴퓨터 언어의 시각적 표현 가능성을 탐색하던 당대 예술가들에게 중요한 도구였다. 1960년대의 벨 연구소는 바로 이 예술가들의 실험을 후원했다. 케네스 놀턴(Kenneth Knowlton), 스탠 반데르비크(Stan VanDerBeek), 마이클 놀(A. Michael Noll), 릴리안 슈워츠(Lillian Schwartz)는 바로 벨 연구소에서 컴퓨터의 코드를 추상적이고도 복잡한 형태들로 변환시키는 작업들을 만들어냈다. <에튀드 1>의 동심원은 바로 이들의 작품들과 닮아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백남준이 컴퓨터의 숫자와 점들로 작업한 애니메이션인 <벨 연구소에서의 디지털 실험(Digital Experiments at Bell Labs, 1966)>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 두 경로보다 더 중요한 접근경로는 미디어 고고학적인 관점에서의 질문이다. 무의미해보이면서도 고도의 시각적, 언어적 유희를 포함한 이 동심원 형상은 백남준이 상상했던 컴퓨터와 디지털에 대한 관념들을 담고 있다. 이 관념들은 오늘날 컴퓨터 문화의 가능한 과거들에 대한 암시를 전해준다. 단순함과 복잡성을 함께 표현한 동심원 형상은 오늘날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과거를 비춰준다. 그러면서도 언어와 시지각의 유희를 표현한 이 형상은 백남준이 상상한 컴퓨터가 표준적인 컴퓨터와는 달랐음을 시사한다. <노베르트 위너와 마르셀 뒤샹>과 같은 글에서 백남준이 제시한 우연과 불확정성의 논리를 구현한 컴퓨터(즉 위너의 사이버스페이스보다는 뒤샹의 아이디어가 구현된 컴퓨터)라는 관념이 <에튀드 1>의 작업과정과 결과물에 표현되어 있다. 실제로 <에튀드 1>의 동심원이 뒤샹의 영화적 실험인 <빈혈증 영화 (Anémic Cinéma, 1926)>와 닮았다는 점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한다.
이처럼 <에튀드 1>은 백남준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일련의 과제들을 제기하는 동시에 그의 비디오아트 및 퍼포먼스 작업들과의 새로운 접점을 마련한다. 이런 시사점들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내와 미국을 종횡하는 초국적이고 교차학제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가 실현될 환경은 불행히도 충분치 않다. 스미소니언 미술관에 백남준의 작업들과 문서들을 기증한 Nam June Paik Estate와 국내 백남준 관련기관과의 불편한 관계가 이런 사정을 낳았다. 국내 연구자들의 방문연구와 해외 연구자들의 국내 방문연구가 활성화될 때 백남준에 대한 연구가 현재진행형이 될 것이다. <에튀드 1>을 발견한 조지아공대의 그레고리 진먼(Gregory Zinman) 교수는 현재 존 한하르트(John Hanhardt)와 백남준의 글들을 모은 모음집을 MIT출판사에서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위 백남준 <에튀드 1> 1967~1968

REVIEW

크리스틴 아이 추 개인전
송은아트센터 4.28~6.20

강렬한 색채와 추상적 형태의 페인팅 작업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여성작가 크리스틴 아이 추의 국내 첫 개인전.
종교적 해석과 뛰어난 색채가 돋보이는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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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DSC

박철 개인전
다도화랑 4.24~5.9

오랜 기간 형상적 부조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부조와 드로잉을 조합하여 ‘작가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부조 끝부분에 여백을 두어 자연스러움의 미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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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H

홍석창 개인전
갤러리 H 5.20~6.16

거침없는 운필과 분방한 화면 표현으로 문인화를 그려온 홍석창의 개인전이 개관전으로 열렸다. 작가는 선명한 원색과 천진난만한 유희가 있는 화면 구성으로 자신만의 동양화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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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옥션 (2)

이정규 개인전
통인옥션갤러리 4.22~5.11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작가에 대해 “사람 중심의 인간애를 표현하며 감성을 전달한다”고 표현했다. 자연풍경을 담은 그의 작품은
자연의 본질과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하며 자연의 숭고미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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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아이지 (2)

상처 바라보기
LIG아트스페이스 한남_STUDIO L 5.7~30

용도 폐기된 질료를 재발견해 새롭게 탄생시키는 작가 정현과 연평도 사건의 참화 현장을 담은 사진을 선보인 홍상현의 2인전.
<힐링 모자이크전>의 1부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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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_열화당 (1)

이석우 개인전
열화당 갤러리로터스 4.1~5.31/6.1~7.31

겸재정선기념관 관장이자 역사학자인 이석우의 그림전. <책 사이에 그림을 걸다> 이후 4년 만에 열린 전시로 이번 전시의 제목은 <옛것에서 오늘을 찾다>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눠 열리며 일부 작품이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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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진 (1)

최익진 개인전
갤러리 자인제노 4.15~30

재료와 기법상의 실험정신을 작품에 구현해 한국화의 외연을 넓혀 온 최익진의 개인전. 작가는 실크 천 위에 검은색 잉크를 풀어 스퀴즈로 당겨 유리 뒷면에 착색하는 기법을 사용해 수묵화 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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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에고

Something Happend
알떼에고 5.7~6.19

Khai Kim, 훗한나, 고등어란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가 3인의 전시로, 불안 부재 트라우마 등 살면서 느끼는 내밀한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각 작업의 알레고리 사이에 맞닿은 지점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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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규

조승규 개인전
수원문화재단 기획 전시장 5.9~16

작가는 평면, 입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한다.
이경모 미술[section_title][/section_title]평론가는 조승규를 “빛의 파동 및 색채의 연속성, 형상의 해체와 조합, 형태의 실험과 질료의 탐구를 거듭한 작가”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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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3)

류예지 개인전
토포하우스 5.13~19

일상의 오브제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작가만의 톡톡 튀는 상상의 세계를 펼친다. 작가는 단순한 대상 표현과 아름다운 색감, 재치있는 작품 제목을 통해 대중에게 미술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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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개인전

문혜정 개인전
갤러리 파비욘드 5.19~30

<Time and Tide>란 타이틀의 작가 문혜정의 제17회 개인전이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암시하는 여러 조각의 조합된 풍경화에는 화가로서 자신의 삶과 작업에 대한 반추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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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석 (1)

홍찬석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5.13~19

작가는 자연의 위대함, 신비로움, 희망적인 에너지에 매료됐다. 새와 나비, 나무, 태양 등이 화면을 채우며 생명의 에너지를 화폭 가득 담았다. 자연의 순환을 그린 그림을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PREVIEW

잉카 쇼니바레
대구미술관 5.30~10.18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으로 날카로운 주제의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잉카 쇼니바레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 작가는 폭넓은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역사와 문학, 미술사와 음악사를 넘나들며 역사의 이중성, 문화적 혼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프리카적인 소재를 주로 사용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사유는 보편성을 지닌 채 시대를 반영하며 서구 제국주의에 의해 자행된 아프리카 식민주의 역사를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서구중심적 사고체계에 의한 차이, 차별, 배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생물학적 ‘다름’을 이유로 야만적 침탈을 서슴지 않았던 강자들에 대한 비판이 숨어있다. 많은 노력에도 해결되지 않는 ‘흑’과 ‘백’의 비극적 상흔을 웃음과 깊은 여운을 통해 전한다. 침략을 통한 역사적 단절과 정신적 약탈을 통한 정체성의 상실이 빈번해진 세상에 대해 말하는 이번 전시는 조각, 평면, 설치, 영상작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87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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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스테판바토리

폴란드, 천년의 예술
국립중앙박물관 6.5~8.30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고향, 폴란드의 국보급 예술작품들이 국내로 반입돼 한 자리에 모인다. 폴란드의 역사와 예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기획 전시로 19-20세기 회화와 조각 등 폴란드 예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얀 마테이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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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우리가 알던 도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5.19~10.11

주거환경으로서, 사회시스템으로서의 도시에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온 강홍구와 박진영 두 작가의 시선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해, 그리고 도시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박진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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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아

함경아
국제갤러리 6.4~7.5

사회 속에서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급진적이고 정치적인 이슈들을 개인적 삶의 실천적 문제로 보고 상관성 규명에 천착해 온 작가 함경아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대규모 신작 자수회화 시리즈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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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카렐

니나 카넬
아르코미술관 5.29~8.9

물질의 성질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드는 스웨덴 출신의 조각가 니나 카넬. 이번 개인전 <새틴 이온>에서 에너지의 변환 과정을 아름답게 가시화한다.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넘어서 물질의 의미와 개념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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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훈

성동훈
사비나미술관 6.12~7.12

지난 25년 동안 공업용 특수시멘트와 금속을 이용해 고유한 물성을 드러낸 거대한 규모의 조각작품을 제작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5년간 대만, 중국, 인도 등 국내외에서 제작한 작품 20여 점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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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김준
박여숙갤러리 5.22~6.21

‘문신작가’로 잘 알려진 김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에서 발표되지 않은 신작 ‘Somebody’ 시리즈의 디지털프린트 및 영상 작업을 선보이며 가짜 살덩어리 오브제 위에 문신을 새긴 초기작들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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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 우에마츠

케이지 우에마츠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5.26~8.23

신체와 오브제, 오브제와 환경, 혹은 그 모든 것 사이의 관계와 역할에 대한 관심을 중력, 만유인력, 천문학적 관점 등으로 작품에 표현해 온 케이지 우에마츠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970년대 사진작품에서부터 최근 설치작업까지 광범위하게 펼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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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A-03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대전시립미술관 5.23~8.23

20세기 한국 근현대기의 문화사적 관점에서 한국미술을 재조명한다. 19세기 후반의 장승업과 그의 제자들로부터 출발하여 경제개발과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예술작품을 60여 명의 작가의 대표작을 통해 압축해 보여준다.
권진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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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김윤숙

mind-scape
닻미술관 5.10~7.12

많은 요소들이 일으키는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모았다. 이번 전시는 감정의 요소와 정서를 각각의 방법으로 담아내는 5명의 여성작가 김미경 김윤숙 미니리 아만다 이진원이 작품을 통해 마음의 풍경을 소개한다.
김윤숙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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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권기범

옅은 공기 속으로
금호미술관 5.27~8.23

흑과 백을 중심으로 공간과 대상의 유기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전시. 회화, 영상, 사운드 등으로 구성된다. 무채색의 미감과 조형성에 대한 작가의 실험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로 권기범 김상진 김수영 김은주 박기원 이기봉 카입+김정현 하지훈 홍범이 참여한다.
권기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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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칼로

프리다 칼로
소마미술관 6.6~9.4

초현실주의 작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 당대 멕시코 작가 10인의 작품을 비롯해 사진 및 영상물, 장신구, 서신 등 다양한 자료 50여 점 등 총 100여 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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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강경구
갤러리 소소 5.30~6.28

한국화가 강경구의 목판화 50여 점을 선보인다. 운필의 탄력적이고 자유스러운 흐름과 먹을 다루면서 체득한 흑백구성, 그리고 전각으로 다져진 사각형 화면처리와 칼의 맛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매력을 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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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희, Night Blossom, 2014, 캔버스에 유채, 162x130cm, 작가, 갤러리현대 제공

도윤희
갤러리 현대 6.12~7.12

개인의 실존을 탐구해온 도윤희의 개인전 <Night Blossom>.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가는 연필과 모필로 진행하던 기존 작업의 스타일을 버리고 손을 이용해 표현한 새로운 느낌의 신작 회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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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발데사리

존 발데사리
pkm갤러리 6.3~7.12

대중매체에서 차용한 이미지들을 해체하고 재조합함으로써 새로운 내러티브의 가능성을 찾는 존 발데사리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제작된 작품 중 존 발데사리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작품과 신작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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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천

낙타를 삼킨 모래시계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5.22~8.16

그림과 글, 미술과 문학, 시각예술과 언어를 함께 볼 때 한 작가의 작품세계에 온전히 다가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임승천의 ‘낙타’와 현미의 ‘모래시계’를 통해 서사성, 우화성 등 두 작가의 전반에 흐르는 공통성을 어우른다.
임승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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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우

한성우
스페이스비엠 5.20~6.20

사물이나 풍경을 ‘보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방법을 모색해 온 한성우의 개인전. 총 12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 <풍경의 뒷모습>을 통해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해온 재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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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묵

김양묵
미광화랑 6.2~20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김양묵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절제된 색조로 은은하고 담백하게 표현한 찻사발을 통해 외형이 아닌 내면에 집중하며 욕심 없는 선비와도 같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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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_인생7_Life7_199×148cm_광목천_위에_한지_아크~

양대원
갤러리 담 5.27~6.10

사회에 반항적 태도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양대원 작가는 이번 전시 <검은 별>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검은색을 통해 이상적인 세계를 그려내며 권력, 돈, 명예만을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PREVIEW 2

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
서울시립미술관 6.9~8.23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지드래곤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수준 높은 접점을 만들고,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기획된 프로젝트. 지-드래곤이 보여 왔던 가시적 퍼포먼스를 넘어서,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음악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통해 팝뮤직과 시각예술의 창의적 키워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클스코긴스 파비앙베르쉐 유니버설에브리띵 다비드콰욜라 소피클레멘츠 제임스클라 이외에도 한국작가 6명이 참여한다. 미술관과 대중문화 아이콘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이고 실험적인 기획 시도를 통해 상대적으로 현대미술과 거리가 멀었던 청소년과 대중음악 팬들을 미술관으로 유도하여 관람객 저변을 확대시키고 동시대 한국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한다.
유니버설에브리띵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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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징맨

시징의 세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5.27~8.2

삶과 제도의 모순을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지를 고민하던 김홍석, 첸 샤오시옹, 츠요시 오자와가 결성한 그룹 시징맨의 전시. 작가들은 시징(西京)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만들고 동시대 삶의 허위에 대해서 비판적이지만 황당한 희극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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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근

권혁근
이유진갤러리 6.11~7.9

동양적 감수성을 포착해 작품에 드러내는 평면 추상작가 권혁근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바람이 손을 놓으면>에서 여러겹으로 쌓인 물감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물성을 강하게 표현한 추상작업 2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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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주]

남여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6.3~8

자연과 생명체들의 이미지가 투명한 물에 비치거나 담겨 만들어지는 잔상을 캔버스에 담아온 남여주의 개인전 <물, 생명, 자연의 궤적을 좇는 순례>. 작가는 이번전시에서 ‘Reflective’라는 일관된 주제의 작품세계를 견지한 연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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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DIGITAL CAMERA

왜냐하면 그러므로
가나아트스페이스 6.24~29

북아트와 수학기호가 만났다. <∵ ∴>는 사단법인 한국북아티스트협회의 9번째 전시로, 20여 명의 북아티스트가 각자 수학기호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책을 해체하고 변형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회화, 조형, 일러스트 및 디자인의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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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헌)박민준

박민준
두가헌갤러리 5.27~6.28

작가가 상상해낸 라포르 서커스단이라는 가상의 공간과 그 안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전시. 전시에 출품된 28점을 통해 박민준의 더욱 자유롭고 유연해진 표현력과 작가의 풍부한 내러티브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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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_수집한_열대식물을_각목으로_조~

조혜진
케이크갤러리 5.30~6.28

우리의 생활방식, 문화현상 안에서 열대식물의 소비 방식과 보이지 않는 형태로 존재하는 ‘열대’에 대한 사회적/집단적 환상을 드러내는 <한시적 열대>. 열대식물을 중심으로 나열된 방대한 리서치 자료와 작가에 의해 가공된 사회적 식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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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희

임철희
갤러리 가비 6.13~7.3

특정 상황 속에서 감정 변화를 이끌어내는 ‘이방인’을 주제로 작업하는 임철희의 개인전. 작가는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인물의 초상을 그리며 인물의 형체가 변형, 손상되거나 사라지는 과정 속에서 인물을 정의하는 본질은 오히려 더욱 생생해짐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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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훤

홍진훤
스페이스 오뉴월 5.29~6.20

사회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풍경사진’으로 나타내온 홍진훤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마지막 밤(들)>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풍경을 담았다. 고속도로의 공식적 쉴 곳인 휴게소에서도 휴식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쉴 곳이 아닌 낯선 공간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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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민성식_Swimming_pool_2015_Oil_on_canvas_80.3x116.7cm

회화, 시간을 멈추다
아뜰리에 아키 6.10~7.10

다양한 매체가 공존하는 현대미술계에서 회화의 속성과 내러티브의 성격에 주목한 전시. 각기 독자적인 화풍으로 미술계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민성식 서상익 정보영 등 3인의 작품을 통해 회화적 조형언어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민성식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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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강경록
김제 벽골제 아리랑문학관전시실 5.30~6.5

도시라는 소재로 작업을 진행하는 강경록의 12번째 개인전. 작가는 도시가 가지는 여러 가지 의미를 <도시연가>라는 타이틀 아래 담아낸다. 한정된 재료의 물성 속에서 자유스러운 화풍으로 매력적인 작업을 보여주며 회화 본래의 의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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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영보

금영보
갤러리 두 6.1~20

갤러리 두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금영보의 <매혹>. 작가는 한국 전통 민화처럼 친숙한 대상이나 풍경을 작가 고유의 감성으로 표현하며 따뜻하고 재치있는 그림을 통해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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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웅]

박현웅
여니갤러리 6.11~29

박현웅의 작업은 우리에게 허락된 상상을 구현하는 이미지와 사건들을 생산하는 상상력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처럼, 메마르고 각박한 삶에서 상상 속의 찰라들을 따라 시간의 경험을 통과하지 않은 신세계로 진입하게 하는 일탈의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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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에)허남준

허남준
아트리에갤러리 6.12~25

얼굴을 기호처럼 표현하는 허남준의 개인전. 작가는 인간의 두상을 고착된 이미지가 아니라 자발적인 생명력을 지닌 유기체 덩어리들이라고 생각하며 그림 안에서 유기적인 생명체들이 부단히 증식하며 나타나는 새로운 익명의 얼굴을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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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자

김수자
서울도서관 6.2~27

동화책을 통해서 대중에게 역사적 의미를 환기시키고 동시에 아름다운 우리 문화의 모습을 알리는 김수자의 원화전시회. 서울의 주요 장소, 문화의 거리 인사동, 자연과 어우러진 창덕궁, 서울 성곽길의 과거와 현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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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최미애
갤러리 조이 6.12~7.12

눈에 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화면에 그려내는 최미애의 작품을 모았다. 그가 그려낸 투명한 진실과 소통하는 숨결을 통해 화면의 순수한 자유로움과 가공되지 않은 이미지의 무한한 암시성이 우리 삶의 가장 깊은 마음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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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2015_연두나비,차원이_되다.

장선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6.5~11

나비, 나무, 씨앗, 꽃별, 우주 등 생명과 존재를 상징하는 소재들을 크고 작은 색면으로 나타내는 장선아의 개인전. 작가는 삶의 중심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감각적인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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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평예

임평예
부천 소로로갤러리 6.1~30

숲과 나무는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현대인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다. 작가는 숲에서 어린시절의 기억 속으로 돌아가 꿈을 주고 행복을 주던 자신만의 풍경인 숲을 그리고 그 안에 자리 잡은 새와 나비, 꽃을 통해 동심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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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홍

모기홍
갤러리 아인 6.11~7.10

점묘로 자연을 표현하는 작가 모기홍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겹겹이 쌓인 산등성이를 조금 벗어나 넓은 바다, 양평의 강줄기가 함께 하며 더 넓어진 느낌을 주는 따듯하면서도 편안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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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락

임현락
갤러리 분도 6.8~18

수묵화와 설치 작업에 꾸준히 매진해온 임현락의 개인전. 작가는 먹과 한지를 재료로 풀을 소재로 삼아 전통 화초도 양식을 현대적으로 이어가며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지속적으로 실험하며 한국화가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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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철_lonely+walk,_440x260cm,_캔버스에_유화_2015

황우철
아트스페이스펄 6.10~30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인생의 여정에서 예술가가 살아가는 이유와 목표에 대해 고민하는 황우철의 개인전. 이번 전시 <One Way Ticket>에서 예술가로서 진지한 질 문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기나긴 여정의 단편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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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신

싱그러운 조각
갤러리 파비욘드 6.2~13

한국의 여류조각가 4인이 네 가지 색채로 여름을 맞이한다. 다양한 재질과 형식으로 여성의 감성과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조각작품들 약 20여점이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 생명이 계절의 푸르름과 어울려 따듯한 울림을 준다.
지연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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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영

행복이 가득한 집
갤러리 마레 6.8~25

우리가 추구하는 삶과 꿈의 원천인 사랑, 건강, 행복이 모든 드림의 시작인 ‘행복한 집’을 테마로 다시금 소중한 집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을 펼쳐보이는 전시. 마음 따뜻하고 기분좋은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황미영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