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제377호

특집

우리가 다시 구상조각을 주목하는 이유
만약 “지시하는 모든 것이 조각이다!”로 조각을 정의한다면 이번 호 《월간미술》의 특집은 의미를 간파하기 힘들거나 그 저의가 의심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조각의 고전적 의미를 반복해 정의하거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의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르 구분이 더 이상 명분을 쌓지 못한 채 공허함을 자아내고 오히려 그것의 파괴가 당연시되는 때, 이른바 ‘구상조각’의 지금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모순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구상조각’이라는 지시어가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쟁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러나 형태의 구축이라는 조각 본연의 의미가 지금도 유효하기에, 그리고 조형물에 구체적 형상성을 불어넣는 작가가 존재하고 그들은 작업을 이어가고 있기에 ‘구상조각’의 의미를 동시대적 상황으로 살펴봄직하다. 우선 근대 이후 한국 ‘구상조각’에 대한 역사를 재조명해 본다. 이를 통해 구태의 개념을 새로운 개념으로 전환하여야 하는 당위성을 확보할 것이다. 또한 이번 기획의 발현 지라 할만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에 벌어진 조각의 선지자적 움직임을 추적해 본다. 이어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와 경제적 상황의 흐름과 변화를 겪은 조각가가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여부를 현실적으로 짚어본다. 더불어 8명의 작가를 지면에 초대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의 작업과 짧은 작업노트가 이번 기획의 의도를 선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미술은 정의되지 않기에 변화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본 기획이 조각의 지금을 정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현상을 살펴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편집장 브리핑 60 무엇이 ‘진짜 미술’인가?

모니터 광장 62

칼럼 64
지켜야할 약속 | 박천남

기자의 시각 66

사이트 앤 이슈 72
성보문화재단 윤장섭 이사장 별세 | 호림 윤장섭 선생을 기리며 | 이원광

핫피플 74
제정자 <이브자리 40주년, 이브갤러리 20주년 기념전: 선조의 영혼> | 이슬비
브라이언 리 <CMAY갤러리 서울 초대전> | 임승현
이목일 <이목일 개인전> 《나는 영혼을 팔아 그림을 그린다》 | 곽세원

핫 아트 스페이스 78

특집_우리가 다시 구상조각을 주목하는 이유 82
21세기 신체조각의 확장, 혹은 (신)구상조각의 명명 | 백곤
조각의 변태, 입체미학의 확장 | 김종길
2000년대의 형상조각_한국조각의 자율성에 대한 단상 | 강정호

스페셜 아티스트 102
최병민 최병민의 천문·인문·지문 그리고 한국 구상조각의 현실에 대한 한 소회 | 성완경

작가 리뷰 108
나점수 세상과 더 잘 만나기 위해 詩가 되는 공간 | 김은영
홍유영 홍유영의 오브제 설치, 공간, 제도는 삶을 강제한다 | 고충환

전시와 테마 120
<사회 속 미술 : 행복의 나라展> 이중적 상징투쟁으로서의 민중미술 | 김동일

전시 초점 128
<아트스펙트럼 2016展> 내부의 다른 아트스펙트럼 | 강수미

화제의 전시 134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개관展> 나선형 역사 속에 비친 남성적 향수(鄕愁) | 진휘연

월드 리포트 138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재개관 낯선 건축, 열린 미술관 | 임승현

월드 토픽 146
<황융핑展> 세상의 모든 충돌 | 권은영
<율리안 로제펠트展> “안녕하십니까? 모든 예술은 속임수입니다” | 최정미

뉴페이스 156
라선영 인간을 말하다 | 이슬비
김하나 불안전한 시대의 온화한 풍경 | 임승현

강성원의 인문학미술觀 12  160
공공선(公共善)을 위한 투쟁 | 강성원

최예선의 달콤한 작업실 8  166
옛날 음악을 들으러 갔다 | 최예선

크리틱 168
한운성·이상길·박종규·한숨과 휘파람·허윤희·폐기된 사진의 귀환

리뷰 174

프리뷰 176

전시표 180

월드 프리뷰 184

지역 186

아트북 188

아트저널 190

독자선물 194

편제 196

표지 홍유영
〈한 평 공간에 관한 연구〉 2016 한 평 위에 알루미늄, 유리,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가볍고 깨지기 쉬운 소재의 오브제들을 쌓거나 걸쳐 놓았다. 이렇게 구축된 공간은 오브제 간에 긴장 상태를 형성하며 주변의 작은 움직임에 의해서 쉽게 무너질 것 같은 위태로운 균형을 만들어낸다.

[separator][/separator]

Editor’s Briefing 60

Monitor’s Letters 62

Column 64
Park Chunnam

Editor’s view 66
Sight & Issue 72 Horim Yun Jangseob passed away | Lee Wonkwang

Hot People 74
Je Jungja | Lee Seulbi
Brian Rea | Lim Seunghyun
Lee Mokil | Gwak Seweon

Hot Art Space 78

SPECIAL FEATURE 82
Figurative Sculpture Now | Paik Gon, Gim Jonggil, Kang Jeongho

Special Artist 102
Choe Byougmin | Sung Wankyung

Artist Review 108
Na Jeomsoo | Kim Eunyoung
Hong Euyoung | Kho Chungwhan

Exhibition & Theme 120
<Art In Society : Land of Happiness> | Kim Dongil

Exhibition Focus 128
<Art Spectrum 2016> | Kang Sumi

Exhibition Topic 134
<Inauguration of Flatform-L Contemporay Artcenter>  | Jin Whuiyeon

World Report 138
SFMOMA’s Reopening | Lim Seunghyun
Huang Yongping | Kwon Eunyoung
Julian Rosefeldt | Chai Jungmi

New Face 156
Lah Sunyoung | Lee Seulbi
Kim Hana | Lim Seunghyun

Kang Sungweon’s Art & Humanities 12 160
Common Good | Kang Sungweon

Choi Yesun’s Sweet Workroom 8 166

Critic 168

Review 174

Preview 176

Exhibition guide 180

Preview of Overseas 184

Region 186

art book 188

art journal 190

readers gift 194

credit 196

Cover
Hong Euyoung <A Study of the Space of Han Pyeong>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