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The Senses: 과잉과 결핍 사이에서 호흡하다

발터 벤야민은 《베를린의 유년시절》에서 열병을 앓던 어릴 때 기억을 촉감적으로 기록했다. 피부에 남아있는 열기나 어머니의 따듯한 보살핌이 결국엔 쓰디쓴 물약으로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등의 감각 경험이다.

[ARTIST REVIEW] 안경수

안경수는 재료의 질감과 성향을 탐구하며 그 흔적을 캔버스에 쌓아 올린다. 얇은 지층들이 아크릴의 물성과 만나 쌓이고, 그 표면은 작가가 조용히 조우해온 시간을 머금고 있다. 작가가 지극히 오랜 시간에 걸쳐 섬세하게 쌓아 올린 화면은 작가가 만나는 도시의 불완전한 풍경의 겹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