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t
magazine

latest magazines

magazine

Monthly art magazine
February, 2021

2021.2.1 – 2.28

Contents

특집

우주와 예술, 그 너머: Cosmos×Art 70

“우리 행성은 우주의 어둠에 크게 둘러싸인 외로운 티끌 하나에 불과하다.”*

1990년 2월 14일, 태양계 탐사 임무를 맡은 보이저(Voyager) 1호는 지구와 61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구의 사진을 촬영해 전송했다. 보이저호가 보내온 지구의 사진은 수많은 다른 점들과 분간하기 어려운 외로운 한 개의 픽셀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어디에서도 인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인류의 문명은 이 보잘것없는 창백한 푸른 점 위에서 태어나고 사라졌다. 이 진실이 가져다준 거대한 허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광활한 우주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곧 인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일까, 끝없는 동경과 호기심은 인류의 문명을 추동했다. 물리학과 철학, 예술은 우주와 함께 진보했다. 과학이 더 먼 태양계의 별에 닿을수록 우주에 대한 예술의 형이상학적 사유도 깊어져 갔다. 예술의 객체였던 우주는 이제 빛나는 기술의 진보를 통해 예술을 과학 속으로 끌어당긴다.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져 예술의 현전이 빛을 잃어가는 지금, 우주과학과 예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미지로 만들어내야 하는 숙명을 공유하며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월간미술》은 서로의 법칙과 언어로 영원히 얽혀 있을 우주와 예술을 함께 사유해보고자 한다. 이에 예술과 우주의 관계를 고찰하는 글과 인류 최초로 블랙홀 관측에 성공한 실험천문학자와의 인터뷰를 싣는다. 그리고 자신만의 우주론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들과 함께 동시대 미술이 우주를 다루는 경향을 살펴본다. 영원히 새로운 발견과 질문이 끊이지 않을 우주와 예술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사이언스북스 1994 27p

⠀⠀⠀⠀⠀⠀⠀⠀⠀⠀⠀⠀⠀⠀⠀⠀⠀⠀⠀⠀⠀⠀⠀⠀⠀⠀⠀⠀⠀⠀⠀⠀⠀⠀⠀⠀⠀⠀⠀⠀⠀⠀⠀⠀⠀⠀⠀⠀⠀⠀⠀⠀⠀⠀⠀⠀⠀⠀⠀

목차

편제 32

에디토리얼 34

이달의 잔상 36
적정거리 유지 | 배우리

月刊美術 다시보기 38
서세옥과 묵림회 발묵으로 그려낸 추상 | 조현아

기자의 시각 40

모니터 광장 42

칼럼 44
공정성에 묻힌 심의 전문성 | 홍경한

2021 전시 프리뷰 46

핫피플 54
김진엽 ‘안정’과 ‘파격’ 사이에 관람객이 있다 | 황석권
이나연 “내부에서 질문하는 이가 되겠다” | 황석권

사이트앤이슈 56
〈에콰도르 국민화가 오스왈도 과야사민 특별기획전〉
에콰도르 문화영웅의 삶 | 조현아

에디터스 픽 58

서경식 교수의 일본근대미술 순례5 64
아이 미쓰 〈눈이 있는 풍경〉 | 서경식

특집 70
우주와 예술, 그 너머: COSMOS×ART
ARTISTIC COSMOS: 대상으로서의 우주, 그리고 겹쳐낸 예술 | 장진택

작가 리뷰 96
조덕현 (잘못)보는 자에게 매혹, 그대에게 예술 | 양효실
박종규 무브 – 사운드 – 이미지 | 윤재갑

업앤커밍 아티스트 108
오연진 움직임을 압축한 이미지의 잠재력 | 조현아

테마 기획 110
귀로 청취하는 미술: 사운드 아트의 오늘
사운드 아트: 해방의 소리 | 양지윤

해외 토픽 124
〈빛 – 호흡 시간을 떠내는 5인〉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 마정연

크리틱 128
홍이현숙ㆍ박성연ㆍ마을가게미술관ㆍ동시대 -  미술  -  비즈니스ㆍMINGLE혼재ㆍ궤도공명

리뷰 134

프리뷰 140

전시표 146

시의 바깥에서 13 150
별빛 없는 어둠을 걷는 공포와 불안의, 매혹 | 장무령

논단 152
‘작은 작품 -  대량 집적’의 매력: 강익중과 김을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 정수경

아트저널 156

아트북 160

독자선물 162

표지

박종규 〈~KREUZEN〉 캔버스에 아크릴 227.3×182cm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