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NOW! 월간미술 10월호
한국의 비엔날레는 어떻게 계속되어야 하는가?
한국의 비엔날레는 빠르게 늘어났다. 광주와 부산에서 시작된 이래 도시와 장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국제전이 등장했다. 그동안 비엔날레는 한국 미술을 국제미술계와 연결하고 새로운 작가와 담론을 소개하는 장이자, 지역문화 활성화와 도시 브랜딩을 위한 공공사업으로 기능해 왔다. 동시에 ‘비엔날레 난립’, ‘차별성 부족’, ‘지역과 동떨어진 국제전’, ‘일회성 행사’라는 비판도 되풀이됐다.
이제 질문은 “이렇게 많은 비엔날레가 필요한가”에서, “이미 존재하는 비엔날레가 어떻게 계속되어야 하는가”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 우리가 비엔날레에 국제화의 역할을 기대했던 예전과 2026년 오늘의 조건은 같지 않다. 미술관의 국제전과 아트페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일상화된 지금, 비엔날레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막대한 공공재원과 인력, 시간이 투입되는 행사가 무엇을 생산하고 축적해야 다음 회를 다시 열 이유를 만들 수 있는가.
『월간미술』은 올해 광주·부산·경기도자 비엔날레의 현장에서 이 질문을 시작한다. 각 전시가 개최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 그 해석이 작품과 장소, 신작 제작과 지역 미술계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살핀다. 동시에 관람객 수나 경제효과만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성과, 예술의 자율성과 행정의 관계, 매회 교체되는 조직 속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하는 방법을 묻는다.
기획 노재민 진행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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