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Art Space]
청화백자(靑畫白磁)는 공예와 회화가 절묘하게 결합해 조선왕실 미의식의 정수로 불린다. 청화백자를 대거 소개하는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전>이 9월 30일부터 11월 1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국보와 보물 10점을 비롯 총 500여 점을 선보이는 사상 최대 전시다. 그간 고려청자에 비해 청화백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덜했던 것이 사실. 이에 이번 전시는 청화백자를 연상할 수 있는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배치한 섹션을 두어 관람객이 보다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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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작가 지원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가 제정돼 앞으로 10년간 매년 우리 중진작가 1인을 선정 지원한다. 그 첫 주인공은 이불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4: 이불전>으로 명명된 전시가 9월 30일부터 2015년 3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열린다. 이 전시에는 <태양의 도시Ⅱ> <새벽의 노래Ⅲ>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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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부터 12월 7일까지 김해 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Ⅶ전>은 한국현대미술을 사조별로 다루는 연속된 형식의 전시다. 7회를 맞이하는 올해 전시는 <리얼리즘전>이다. 1980년대 민중미술과 부산의 형상미술, 그리고 행동주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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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작가 권용주의 개인전 <연경(Tying)>이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열렸다. ‘연경(Tying)’은 직물을 짜기 위해 날실과 날실을 연결하는 공정을 일컫는 방직기술용어이다. 작가는 한국과 태국의 방직산업의 노동 형태를 다룬 3채널 비디오와 설치작품을 통해 우리가 속한 산업 환경과 개인적 삶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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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와 수묵화가 만난 <달항아리와 몽중경(夢中景)>이 10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갤러리 가비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전통 기법으로 달항아리를 빚는 성석진과 나무로 들어찬 풍경을 수묵화로 그려내는 구나영의 2인전이다. 흑과 백, 먹과 흰 도자기가 만나 마치 숲과 그 위로 떠오른 달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는 감흥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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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열리는 사진작가 고현주의 개인전 타이틀은 <중산간(重山艮)>(갤러리 이마주, 11.5~21)이다. ‘중산간’은 《주역》의 52번째 괘로 “산들이 첩첩이 쌓여있어 나아가고 싶어도 나아갈 수 없으니 멈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그 누구는 작가 혹은 우리이며, 풍경 또한 우리가 잃어버린 풍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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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효의 개인전 가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표갤러리에서 열린다. 나무와 철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섬세한 과정의 작업을 하는 작가는 그래서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구(球)’라는 가장 완벽하고 단순한 형태의 작업을 다수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알 신화’, 즉 모든 사물의 기원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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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틴 실버프린트’라는 전통적인 사진 인화방식을 고집하는 작가 민병헌의 개인전이 9월 13일부터 12월 14일까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풍경 사진 외에도 <누드> 연작, 미발표작인 연작, 올해 작업을 시작한 <군산> 연작 등이 소개돼 작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가 특유의 회색톤 사진은 절제미와 균형 감각을 잃지 않으며 독특한 아우라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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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코는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제한된 시간 안에 빨리 완성시키는 기술을 요하는 어려운 장르이다. 하지만 서양미술의 역사는 프레스코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화가 오원배는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개최한 개인전 <순간의 영속>(10.23~11.19)에서 1980년대 유학시절 자취방에서 본 파리의 풍경을 천연 안료의 프레스코 기법으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그리기의 위대한 노역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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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동빙고동에 자리한 스페이스 비엠(space bm)에서 3명의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다. 김희연 최윤희 이은새가 참여한 <다른 공기전>(10.24~11.23)이 바로 그 것. 이번 전시는 풍경을 작가 각각의 감각적인 관점과 절제된 표현으로 풀어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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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로 서울대 명예교수의 개인전 <정신의 흔적>이 10월 1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로 평가받는 윤 교수는 50여 년 화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7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4m가 넘는 대작을 비롯 신작 20여 점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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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부터 11월 20일까지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열린 김태호 홍익대 회화과 교수의 개인전 타이틀은 <지우면 비로소 드러나는 것들>이다. 작가의 캔버스는 언뜻 패턴화된 균질성을 보여주는 듯하나 근접해서 보면 일일이 깎고 다듬어서 적층된 내부의 컬러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단조로움과 그 내부의 복잡 다단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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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과 모필을 이용해 풍경을 그리는 작가 이채영의 개인전 가 11월 18일부터 12월 8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다.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친 주변 풍경을 특유의 색감과 정서를 담은 모호한 풍경화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전시장은 전체적으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의 묘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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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의 개인전 <yodeleheeyoo~>가 11월 7일부터 26일까지 가회동 60에서 열렸다. 알려졌다시피 그의 작업은 세밀한 글씨로 표현하는 형상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에서 글과 그것이 구축하는 형상을 잇는 필연적인 관계는 없다. 이번 전시 또한 이렇게 글과 그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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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는 피터팬이 사는,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상상의 공간이다. 2000년대 초중반 미디어아트, 설치작업에 주력했던 작가 정소연은 최근 회화작업을 선보인다. 개인전 <네버랜드>(이화익갤러리 11.19~12.6)에서는 도감에서 차용한 식물과 하늘 이미지를 매끄러운 표면의 회화에 담아냈다. 작가는 실현 불가능한 기호의 숲을 네버랜드라고 명명하고 꿈과 현실이 해체된 또 다른 현실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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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상빈의 개인전 < We Are The Clay, You Are The Potter >가 10월 16부터 11월 14일까지 살롱 드 에이치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의 주요 소재는 헤비메탈 그룹인 ‘아이언메이든’의 앨범 커버에 등장한 아이콘 ‘Eddie The Head'(일명 ‘에디’)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콘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사회적으로 어떻게 인식되고 구축되는지, 그리고 시각예술을 통해 어떻게 관계 맺게 되는지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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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의 개인전 <파해(破海)>가 갤러리 버튼에서 11월 12일부터 12월 7일까지 열린다. “사랑이라는 통속적이고 일반적인 주제를 통해 그 관계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작가의 작업은 분할된 화면으로 남녀를 비춤으로써 관계 너머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의 경험을 목격하는 인형은 부조리한 관계를 목격하는 또 하나의 작가의 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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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e Theatre>로 명명된 오원영의 개인전이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에이블 파인아트 갤러리(Able Fine Art Gallery)에서 열렸다. 사실적인 것과 환상적인 것의 병렬배치를 통해 그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드러내보이며 작가는 이번 전시에 12지(支) 동물을 연상시키는 피에타상, 정밀한 인체비례 구도 작업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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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부터 12월 7일까지 누크갤러리에서 열리는 정직성과 홍승혜 2인전은 < Dance Macanique>로 명명됐다. 고도로 계산된 기하학적 프레임의 홍승혜와 붓질의 움짐임이 드러나는 정직성의 추상의 형태가 전시장에 함께 배치될 때 생성되는 새로운 조화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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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신작용이 이루어지는 뇌는 그 구조와 활동 과정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 11월 11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에서 열린 <살롱 드 세흐부: 두정현 씨의 정신풍경전>은 뇌에 관한 주제를 다양한 전문가들과 살롱 형식으로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작품을 공동 제작한 다원예술프로젝트이다. 작가 신승연 윤지현 이예승 이준이 참여해 두 전시 공간을 두정현(頭情現)이라는 어떤 인물의 뇌 공간으로 설정해 다양한 감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방식의 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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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은 <근대회화-대한제국에서 1950년대까지전>(11.5~2015.04.11)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대한제국기에서 1950년대까지 전통을 계승하며 한국화단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의 작품을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근대회화의 태동: 대한제국’, ‘근대회화교육의 탄생:서화미술회, 서화협회’, ‘근대 동양화단의 발전: 새로움의 모색’, ‘문인문화의 근대적 향유: 금란묵회’, ‘서양화단의 형성’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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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개인전 <순례자>가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영원과 자유, 고요, 구원을 향한 여정으로 걸어가는 심상을 표현했다”며 “더욱 깊어진 세상의 사랑과 관용과 용서 기쁨을 알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을 통해 삶의 고요한 지점으로 향하는 여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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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의 개인전 <사물의 은유>가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작가는 사발, 책 등 익숙한 사물을 통해 영원과 찰나, 무한과 유한 등 대립하는 요소의 접점에 대해 사유한다. 한편 10월 19일부터 11월 4일까지 압구정 리더스피부과 내 갤러리에서도 작가의 전시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