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JOURNAL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강릉 경포대의 서정성을 담은 ‘다섯 개의 달’을 통합 주제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2월 3일 개막
강원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 축전조직위원회(위원장 오일주)가 주관하는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기자간담회가 지난 1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2013년에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평창비엔날레는 2018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프레올림픽 기간 동안 선보일 수 있도록 개막 시기를 2월로 조정하여 2월 3일부터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또한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의 명칭을 ‘강릉신날레’로 변경하고 평창비엔날레와 통합해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로 동시에 선보인다. 〈평창비엔날레 2017〉은 2월 3일~26일, 〈강릉신날레 2017〉은 2월 3일~5일에 열린다. 오일주 위원장은 “2017년 시범 이벤트 기간에 맞춰 이번 행사를 동시 개최하게 됐다”며 “강릉의 서정적인 구전문화가 깃들어 있는 이번 행사의 감동과 흥에 취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합주제인 ‘다섯 개의 달’은 개최 도시인 강릉 경포대의 하늘에 뜬 달, 바다에 비친 달, 호수에 잠긴 달, 술잔에 빠진 달,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을 의미한다. 행사 포스터는 이 다섯 개의 달을 상징화하여 디자인됐다.
김성연 씨가 예술감독을 맡은 〈평창비엔날레 2017〉은 ‘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을 주제로 열린다. 전시는 국내외 80여 작가(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주제전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그리고 국제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외국 작가와 강원도 출신 청년 작가의 비율을 높이고, 관람객들이 미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키네틱아트 등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김성연 예술감독은 “세상 곳곳을 비추는 달빛을 통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일상의 숨은 지점들을 찾아보자는 생각에서 주제를 정했다”며 “일상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새로운 접근을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강원도 출신의 젊은 작가들과 해외작가들을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신날레 2017〉은 ‘다섯 개의 달, 밀 · 당 연희(演戱)’를 주제로 3편의 주제공연과 5개국의 해외초청공연, 2편의 기획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중 강릉 곳곳에서 10개 팀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상호작용 행위 중 하나인 ‘밀고 당기기’를 공연의 키워드로 하여 전통과 현대의 계승, 문화와 문화 간의 만남, 세대 간의 공감, 자연과 예술의 조화 등을 선보이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강릉신날레 2017〉 조현주 예술감독은 “전통문화 계승과 보급에 집중했던 2014년 행사와 달리 올해는 ‘밀고 당기기’라는 주제에 맞춰 세계 각국의 예술들이 상호 작용함으로써 새롭고 다양한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을 관객이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강원도는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한 연계 행사로 2월 9일부터 19일까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G -1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경포세계불꽃축제〉, 〈평창겨울음악제〉,〈K – 드라마 in 평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릉과 평창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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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수상 소식
〈제16회 송은미술대상〉 〈제4회 아마도 전시기획상〉〈2016 미래작가상〉 〈2016 사립미술관 전문인력 지원사업〉
〈제16회 송은미술대상〉 최종 수상자로 작가 김세진(사진 위 왼쪽)이 선정됐다. 2016년 1월 온라인 공모에 지원한 429명 가운데 김세진, 염지혜, 이은우, 정소영 4인이 예선과 본선 심사를 통과했고 지난 12월 23일 열린 4인 공동 전시회 〈제16회 송은미술대상전〉을 통한 최종 심사 결과 ‘김세진’(사진 위)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김세진은 2000만 원의 상금과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개최 혜택을 받는다. 나머지 세 작가는 우수상과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이들 전원에게 〈2018 델피나 레지던시〉에 지원할 자격이 주어진다. 2017년도 공모 예선접수는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4회 아마도 전시기획상〉에 권혁규의 〈러브 스토리(Love Story)〉(가제)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시는 오는 3월 20일 열릴 예정이며 6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기획자 권혁규는 전시공간을 ‘전시 매체의 추상화(강호연, 이윤이)’, ‘전시 언어의 확장(Bjarke, Lucas)’, ‘전시로부터의 탈주(임정수, 김지선)’라는 3개의 틀로 나누어 기존 전시 프레임으로부터의 탈주를 시도하였다. 전시 자체의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창작의 형태를 다양화한 그의 기획 의도가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적이며 대안적인 성격을 추구해온 아마도예술공간의 정체성에 부합한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2016 미래작가상〉 수상전이 오는 2월 9일부터 3월 5일까지 캐논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3인의 수상자, 박승만, 손샛별, 송태완은 지난 6개월간 4인의 전문가에게 튜터링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킨 작업을 전시와 작품집으로 선보인다. 〈미래작가상〉은 박건희문화재단이 한국의 사진 영상 분야를 이끌 차세대 작가를 선발 지원하고자 제정한 것으로 현재까지 총 4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이명옥)는 〈2016 사립미술관 전문인력 지원사업〉에 참여한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들의 근무실적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문화가 있는 날-해설이 있는 미술관〉 추진 성과가 우수한 5인(큐레이터: 최아영, 한나영, 한영애 / 에듀케이터: 박희진, 신선정)을 선정 발표했다. 시상식은 2016년 12월 20일, 23일에 각각 개최되는 〈제2차 큐레이터 및 에듀케이터 교육프로그램〉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회장 표창 및 부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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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개관 소식
리홀아트갤러리, 640아트타워 갤러리, 갤러리 초이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리홀아트갤러리(사진 위)가 문을 열었다. 개관 기념전으로 국내 미술사학계의 중진이자 명지대 미술사학과 ‘3총사’로 불리는 윤용이(도자사), 유홍준(회화사), 이태호(회화사) 석좌교수가 애장해온 고미술품들을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미술사가들이 사랑한 질그릇과 무낙관 그림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교수가 지난 수십여 년간 전국을 다니면서 수집한 토기, 전통 질그릇, 무낙관 그림
120여 점을 윤용이, 이태호 교수의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다. 전시는 2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태호 교수의 정년퇴임을 맞아 사제지간인 리홀아트갤러리 리우식 대표가 갤러리 개관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이다.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들어선 지상 7층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공간 640아트타워(사진 아래 왼쪽)가 9월 갤러리 개관 기념전 이후, 올해 첫 전시로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화가 울리비에 개인전 〈Piacere Uliviero〉를 1월 26일까지 진행했다. 640아트타워는 6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갤러리와 무대 시설을 갖춘 아트홀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는 갤러리 초이(사진 오른쪽)가 지난 12월 2개의 프리뷰 전시에 이어 개관전으로 작가 이인의 개인전 〈돌 혹은 인간〉을 오는 22일까지 선보인다. 상해아트페어에서 한국관 조직 운영에 참여했던 최재홍 대표는 중견작가 전시는 물론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 창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대 앞 갤러리들과 단체를 만들어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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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는 없는 작가들의 이야기
아카이브로 살펴보는 미술가의 삶 조명
〈2016 작가가 걸어온 길 – 화가와 아카이브전〉이 김달진미술 자료박물관에서 4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그동안 기증받은 아카이브와 박물관에서 수집한 자료를 모아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로, 400점의 아카이브 자료와 4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가 친필로 쓴 이력서, 지인에게 보낸 친필 편지, 학교 졸업장, 수십 년 전의 미술 자료 등을 통해 작가는 독창성이 부각된 창작자에서 동시대를 함께한 친근한 존재로 관람객에게 다가가게 된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아카이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박물관 측의 기획 의도다. 한편,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김달진 관장은 참가 희망자들과 함께 지난 1월 25일 ‘나의 미술 아카이브 수집이야기’를 주제로 40년 동안 지속한 아카이빙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으며, 가족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는 아키비스트〉 체험 프로그램을 3차례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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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11주기 추모 연계 공연 및 강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최
백남준 11주기를 맞아 추모 강연 및 공연이 1월 24일과 29일 각각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들은 현재 DDP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전시와 연계하여 기획되었다. 강연 ‘기술 혁명의 동과 서: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통하여’는 동서양의 과학 · 철학 · 예술을 접목시킨 사상가 백남준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공연 ‘미술관 음악회: 우리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은 백남준의 기일인 1월 29일 오후 1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기획한 이번 공연은 작곡가와 안무가, 배우, 기획자 공동창작으로 만들어졌다. 작곡가들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전시 중인 작품 8점을 선택하여 6곡의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시켰다. 기획자는 캐릭터와 대사, 설정을 만들어 공연의 틀을 조직했으며 안무가와 배우는 이 음악들에 맞춰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퍼포먼스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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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빛으로 그린 자연을 만나다
라이트아트 작가 이상진 개인전 개최
필룩스 조명박물관에서 2017년 라이트아트 초대 전시로 작가 이상진의 개인전 〈순환, circulation〉을 지난 1월 19일부터 5월 14일 개막해 진행한다. 이상진은 2007년부터 LED의 빛 이미지를 3차원 캔버스에 반복 배열해 빛의 잔상을 통한 입체적 형상을 인지하게 하는 〈lightning taik〉를 시작으로 태양, 달, 호수 등 자연적 소재를 가상의 빛에 담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제작해왔다. 이에 대해 작가는 빛의 조건에 따라 여러 형상이 존재하거나 착시에 따른 공간의 왜곡 현상을 이용해 사물과 공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비물질인 빛 에너지의 유동성에 질문을 던진다고 작업 의도를 밝혔다. 테크놀로지와 자연미, 미니멀함과 감성이 공존하는 3차원적인 빛의 조각을 통해 관람자는 시각과 촉각이 모두 만족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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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 ‘장영혜중공업’ 개인전 개최
텍스트와 음악이 결합된 애니메이션 작업 소개
아트선재센터는 2016년 재개관 이후 두 번째 전시로 지난 1월 6일 세계적인 웹 아티스트 그룹 장영혜 중공업의 개인전 〈세 개의 쉬운 비디오 자습서로 보는 삶〉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비디오 설치작업은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마치 ‘비디오 자습서’ 같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텍스트와 음악이 결합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가정 ’, ‘경제 ’, ‘정치 ’라는 세 가지 주제 아래 한국어와 영어로 만들어진 2채널 비디오 작품들이 각각 아트선재센터 1, 2, 3층에 설치됐다. 또한 아트선재센터 홈페이지(www.artsonje.org)에서는 웹 작업, 전시 리플릿 형식으로 배포되는 인쇄물 작업, 그리고 미술관 정면과 후면에 설치되는 배너 작업 등이 포함된다. 전시 연계 행사로 2월 9일에는 아티스트 토크를, 2월 16일과 23일에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열어 장영혜중공업의 작업세계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서울에서 작업하는 장영혜중공업은 자체 제작한 음악에 특징적 텍스트를 붙인 애니메이션으로 26개 언어로 된 작업을 하며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3월 1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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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그린 화가의 초상화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한의 의미”를 담다
부산공간화랑 대표 신옥진이 《화가를 그리다》(지혜, 2017) 를 출간했다. 《빛난 하루》, 《잠깐 비움》, 《점 하나의 예술》에 이은 4번째 시집이다. 김환기 박수근 오윤 이중섭 이우환 등 국내작가를 비롯해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등 시 제목에 작가의 이름을 붙였다. 또한 모든 시가 5행을 넘지 않는 정제된 언어로 쓰였는데 이는 지난 40여 년간 화가들과 교유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옥진은 1975년 부산공간화랑을 설립한 후 서울대, 구상문학관,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에 800여 점의 미술작품을 기증하는 등 한국미술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2009년 〈심상〉이란 시로 등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