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형: 스파 & 뷰티 서울
2018. 3. 9 – 5. 26
송은아트스페이스
송은문화재단은 젊은 작가들의 역량을 키우고 이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작가 개인전을 정기적으로 기획해 왔다. 그 일곱 번째 전시로 무용,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의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활용하여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탐구해 온 정금형 작가의 개인전을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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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와 사물의 기능적인 요소가 맺는 통상 관계의 재배열
정금형은 다양한 인체 모형, 기구, 각종 도구 등을 직접 수집한다. 연극과 무용을 전공한 그는 본인의 몸을 매개로 사물에 자신의 관심사와 욕망을 투영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상하체가 분리된 마네킹, 진공청소기 등 사물을 이용해 공연한 <7가지 방법>(페스티벌 봄, 2009), 운동기구 사용법을 소개하며 오브제와 몸의 관계를 탐색한 <휘트니스 가이드>(두산아트센터, 2011) 등이 작가의 주요 작업이다. 일련의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사물이 원래 지닌 용도와 개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신체와 사물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사물들을 본인과 교감하는 상대역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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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정금형은 지난 개인전에 선보였던 사물 컬렉션 이후 새로 수집하고 제작한 소장품들을 소개한다. 이는 2017년 10월 런던 테이트 모던의 < Tate Live: Geumhyung Jeong >에서 선보였던 신작 < Spa & Beauty >를 송은 아트스페이스 공간에 맞춰 새로 구성한 것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작업이다.
작가는 각종 바디 브러쉬나 스펀지 등 신체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뷰티∙바디케어 제품과 제품 사용자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뷰티∙바디케어 제품들은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스스로를 가꾸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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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종류별로 엄선한 사물들, 기존 제품을 결합하여 만든 사물들, 사물의 사용방법과 광고를 담은 영상, 손으로 오려 붙여 편집한 이미지, 사물의 생산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등은 여타 박물관에서 보여지는 자료와 같이 수집 및 진열의 형태로 전시된다. 전시장에 진열된 사물들은 일련의 내러티브를 형성하여 관객에게 신체와 사물 간의 관계를 탐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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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송은아트스페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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