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CALENDAR 2025

황수진 기자
2024.11.26~2.16
Theme Feature

이불 〈나의 거대서사: 바위에 흐느끼다…〉 폴리우레탄, 포맥스, 합성 점토, 스테인리스 스틸
로드, 알루미늄 로드, 아크릴 패널, 우드 시트, 아크릴 물감, 바니쉬, 전선, 전구 280×440×300cm 2005
《Lee Bul: From Me, Belongs to You Only》모리미술관 전시 전경 2012
사진: 와타나베 오사무 제공: 모리미술관, 작가

미리보는 2025년 국내외 전시
황수진 기자

소장품 전시의 연속과 확장
2024년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 옴니버스 전시는 전관을 활용한 소장품 전시로 큰 주목을 받았던 만큼, 올해에도 소장품 전시는 더 강화되고 다양한 형태로 관객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과 과천관에서 5년 만에 부활한 소장품 상설전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시대별·주제별로 조망한다. 서울관에서는 5월 개막하는 《한국현대미술》을 통해 김수자, 서도호, 양혜규, 이불 등 1960~200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80여 점을 선보인다. 동시에 과천관에서는 《한국미술 1900~1960》을 통해 전통미술의 변화와 서양화의 도입, 해방과 전후 시기의 미술을 다룬다. 이어 6월에는 《한국미술 1960~1990》에서 김환기, 유영국, 윤형근, 이숙자, 최욱경 등 90여 명의 작품을 재조명한다. 또한 순회전을 마친 이건희 컬렉션이 상설전을 통해 대규모로 공개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은 3월 초 재개관 상설전 이후 3년 만에 《현대미술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코메티를 비롯해 솔 르윗, 칼 안드레, 루이즈 네벨슨 등 그간 전시 기회가 적었던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조각품을 중심으로 대표 소장품부터 최근 소장품까지 6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로댕의 〈칼레의 시민〉(1884~1895)이 9년 만에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미술관은 1월 14일부터 대구 근대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하는 소장품 상설전을 열었고, OCI미술관에서 1월 16일부터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소장품전을 개최했다. 또한 가나아트센터에서는 5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기획한 《불교미술특별전》(가제)을 통해 한국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가나문화재단 소장품을 중심으로 불교미학을 살펴본다.

진경산수부터 민화까지, 2025년 상반기 고미술 전시
고미술 애호가들에게 올해 상반기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시기이다. 경기도미술관에서 2월 23일까지 열리는 《알고 보면 반할 세계》는 민화에 담긴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참신한 기획과 탄탄한 연구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전시는 민화의 현대적 해석과 새로운 미술사적 가치를 제시하며 고미술의 매력을 현대미술과 연결 짓는 시도를 보여준다.

호암미술관에서는 4월 《겸재 정선》이 열린다.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10년 만에 공개되는 국보 〈금강전도〉(1734)를 포함해 진경산수화, 산수, 인물, 화조영모화 등 정선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한 120여 점을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3월 고미술 기획전 《조선민화대전》이 열린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의 민화를 폭넓게 아우르는 전시로 16개 기관에서 소장한 120여 점의 민화 작품이 공개된다.

2025년에도 이어지는 국내외 거장들의 개인전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외 거장들의 개인전이 미술계를 물들일 전망이다. 리움미술관에서는 2월 피에르 위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4월 하이퍼리얼리즘 조각가 론 뮤익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준비되어 있다.

하반기에는 국제 미술 행사인 프리즈 서울이 4회차를 맞아 9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이 기간을 전후로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은 각 기관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전시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에서는 이불의 대규모 서베이 전시가, 호암미술관과 국제갤러리 서울에서는 20세기 현대미술의 아이콘인 루이즈 부르주아의 회고전이 열린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미국 추상화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기획전이, 세화미술관에서는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쿠사마 야요이의 개인전이 열린다.

문경원&전준호〈뉴스 프럼 노웨어〉2채널 비디오, 오브젝트, 도큐멘트 가변 크기
2011~2012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원로·중견·신진 작가까지, 한국미술의 다양한 얼굴들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대한 연구와 전시가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 아트선재센터와 국제갤러리 서울에서는 2월과 3월에 각각 하종현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아트선재센터에서는 1959~1974년까지의 초기 회화 실험을, 국제갤러리 서울에서는 그의 최신작을 선보이며 작가의 예술적 궤적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3월 1970년대 초 프랑스로 이주해 국내 활동이 드물었던 강명희의 개인전이 열린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 2~3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병기의 작고 3주기를 기념하는 회고전을 개최하며,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는 6월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엄태정의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에는 8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김창열 작고 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첫 회고전이 열리며, 과천관에서는 11월 한국 현대 도자공예를 선도한 신상호의 전시가, 덕수궁관에서는 12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 화가 이대원의 회고전이 열린다.

또한 9월 아트위크를 겨냥해 한국의 전도유망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도 눈길을 끈다. 갤러리현대에서는 이강승과 캔디스 린의 2인전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는 전관을 활용해 이진주의 신작을 선보인다. 또한 국제갤러리 서울의 갈라 포라스-김, 갤러리바톤의 최지목, 지갤러리의 우한나, pkm갤러리의 홍영인 등 전시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올해의 작가상’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타이틀 매치’가 올해부터 8월로 일정을 앞당겨,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국내외 미술 관계자들에게 풍성한 전시 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적 의제와 함께하는 미술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기관 의제를 ‘행동’, 전시 의제를 ‘행성’으로 설정하고, 인간의 실천적 활동과 전 지구적 맥락을 탐구하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서소문본관에서는 5월 움직임과 관계성을 탐구하는《말하는 머리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8월 예술적 행동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미술 아카이브에서는 3월 행동의 기록과 사회적 가치를 조망하는 《행동주의 기억법》을 개최한다. 각 전시는 ‘행동’이라는 주제 아래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신체 다양성과 접근성을 화두로 한 전시도 주목할 만하다. 가정의 달에 맞춰 특별한 의미를 더하는 두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와 부산현대미술관의《열 개의 눈》은 신체의 다양성에 관한 인식을 확대하고, 다양한 몸을 환대하는 공적 공간으로서 미술관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11월 변화하는 가족과 거주의 형태를 고려하며 공간 실험을 통해 집과 거주의 개념을 재해석하는 전시도 준비 중이다.

한편 ‘생태와 기술’을 주제로 한 전시들도 여전히 또 다른 축으로 이어진다. 리움미술관에서는 2월 피에르 위그의 개인전을 통해 생태학과 기술과학이 융합된 다학제적 접근을 선보이며, 미술관을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계로 제안한다. 코리아나미술관에서는 3월《합성 열병》을 통해 생성형 AI와 합성 미디어가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한다. 대안공간 루프는 5월 《터치-필리: 예술과 생태》(가제)로, 경기도미술관은 7월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전》을 통해 기후 위기와 자연생태 환경 등 동시대 주요 이슈를 예술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갤러리 현대 강남에서는 8월 토마스 사라세노의 개인전을 통해 환경과 기후 문제, 인간과 생물의 공생 가능성을 그린다.

피에르 위그〈카마타〉(스틸) 머신 러닝으로 구동되는 로봇, 자기 주도적 촬영 영상, 실시간 인공지능 편집, 사운드, 센서 2024
© 피에르 위그 피노 컬렉션, 작가 및 
샹탈크루셀 갤러리, 마리안굿맨 갤러리, 하우저&워스, 타로 나수, 에스더 쉬퍼, 안나 레나 필름, 파리

2025년 국내 비엔날레
2024년 부산, 광주, 경기 도자, 창원 조각, 평창 트리엔날레, 대전과학예술, 제주비엔날레 등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비엔날레들은 미술계에 숨 가쁜 한 해를 선사했다. 올해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등 주요 비엔날레가 예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8월 26일 개막 예정인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는 올해의 대표적인 국제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 할리 에어스(Hallie Ayres), 루카스 브라시스키스(Lukas Brasiskis) 등 해외 예술감독팀을 선정했다. 이번 예술감독팀은 오컬트, 신비주의, 영성의 전통을 근간으로 근현대 예술 실천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며, 동시대 기술 지배적 미디어 현상을 고찰한다.

미술관의 시작과 끝을 기념하며
2025년 미술계는 새로운 출발과 아쉬운 이별이 교차하는 한 해를 맞이한다. 인사미술공간은 25주년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하며, 이를 기념하는 전시를 5월에 선보인다. 지난 25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며, 예술가들과 함께 공간의 의미를 재해석한 작업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사미술공간이 한국 현대미술에 남긴 자취를 다시금 성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9월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해 사전 행사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 ‘봄의 선언’에서 민주주의(봄)의 의제가 생태·환경적 위기로 전환되는 과정을 들여다본 데 이어, 올해는 세계화와 자본세 이론을 중심으로 미래 대안을 모색하는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갤러리 현대는 4월 개관 5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1970년 인사동에서 ‘현대화랑’으로 출발한 갤러리 현대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함께해온 대표적인 미술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현대와 오랜 시간 동행한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순간들을 되짚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미술관 개관 소식도 있다. 한 차례 연기되었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다(구체적 일정은 미정). 두 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네트워크형 분관 체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역과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운 예술 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종현 〈접합〉 종이에 유채 120×175cm 1974
리움미술관 소장 제공: 작가

강명희〈서광동리에 살면서〉캔버스에 유채 288×500cm 2018~2019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2025년, 전 세계 주요 전시 미리보기
2025년은 예술계에서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거장들의 탄생 및 사망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전시가 준비되어 있고, 한국 작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질 예정이다. 먼저 프랑스, 미국,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전 세계 미술관에서 열리는 주목할 만한 전시를 살펴보자.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가 3월 피노 컬렉션에서 엄선한 작품으로 구성된 《Corps et âmes》를 연다. 오귀스트 로댕, 듀안 핸슨, 아나 멘디에타 등 약 40명의 작가들이 신체와 영혼의 관계를 탐구하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3월 자크마르 앙드레 박물관에서는 이탈리아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작품을 다룬 특별전이 열린다. 젠틸레스키는 카라바조풍 회화와 여성 화가로서의 독창성으로 17세기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녀의 대표작과 희귀작 40여 점이 전시된다. 5월 퐁피두센터에서는 프랑스 화가 수잔 발라동 회고전이 열린다. 발라동은 누드 작품에서 관능적 시각을 배제하고 독창적 표현으로 현대미술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200여 점의 작품으로 그녀의 예술적 여정을 재조명한다.

미국에서는 2월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사운드 아티스트 크리스틴 선 킴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 소리와 언어, 소통의 복잡성을 탐구한 9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같은 달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미국 첫 회고전이 개최된다. 2024년 독일 전역에서 프리드리히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했던 전시들에 이어, 이번 전시는 유럽과 북미의 주요 미술관에서 대여받은 75점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한 프리드리히의 세계를 소개한다.

영국에서는 2월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퍼포먼스 아티스트 리 보워리 회고전이 열린다. 1980년대 런던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이끈 그의 작업과 퍼포먼스,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같은 달 옥스퍼드 애쉬몰리안 박물관에서는 안젤름 키퍼의 초기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1969~1982년 제작된 45점의 회화, 사진, 판화, 아티스트 북이 전시된다. 이후 10월에는 런던 테이트 브리튼에서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리 밀러를 회고하는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패션 사진, 전쟁 사진 등 그녀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20세기 사진 예술의 중요한 전환점을 조망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3월 반 고흐 미술관과 스테델릭 미술관이 협력하여 안젤름 키퍼와 빈센트 반 고흐를 조명하는 《Sag mir wo die Blumen sind》를 연다.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키퍼의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과 함께 반 고흐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며, 두 거장의 예술적 연관성을 탐구한다. 스테델릭 미술관은 키퍼의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로, 대표작 〈Innenraum〉을 포함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이 특별전은 키퍼가 반 고흐의 예술에서 받은 영향을 재해석하며 현대와 고전을 잇는 예술적 대화를 제시한다.

스위스 바젤의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은 2월 초현실주의를 조명하는《The Key to Dreams》를 개최한다. 허세인트(Hersaint) 컬렉션의 대표작 50여 점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꿈, 무의식, 변형을 주제로 초현실주의의 깊이를 탐구한다. 10월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스위스 첫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무한 거울의 방(Infinity Mirror Rooms)〉과 같은 대표작을 포함해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70년의 예술적 여정을 소개한다.

이탈리아에서는 3월 피렌체의 팔라초 스트로치에서 영국 작가 트레이시 에민의 첫 이탈리아 개인전이 열린다. 그의 자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가 약 30년간의 여정을 통해 조명된다. 4월 베니스 푼타 델라 도가나에서는 토마스 슈테의 이탈리아 첫 전시가 열린다. 조각, 건축 모형, 사진 등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그의 다면적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김창열 〈회귀 SNM93001〉 마에 먹, 유화물감, 유채 300×195×4cm 199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계속되는 한국 작가들의 도약: 김아영, 김윤신, 서도호, 이슬기
2025년에도 해외에서 한국 작가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2월, 독일 베를린의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에서는 김아영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5년간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는 가상세계를 인공지능,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 시뮬레이션, 조각, 사운드 픽션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한다. 같은 달, 영국 런던 프리즈의 No.9 코크 스트리트에서는 김윤신의 개인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5월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는 서도호의 30년 작업 여정을 조명하는 대규모 개인전 《The Genesis Exhibition: Do Ho Suh: Walk the House》가 열린다. 서도호의 전시는 집, 공간,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그의 설치 작품과 회화 작업을 심도 있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6월에는 버밍엄의 아이콘 갤러리에서 이슬기의 첫 영국 개인전이 열린다. 이슬기의 전시는 전통 공예와 언어 체계, 그리고 형태와 기능의 관계를 탐구하며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탄생과 사망으로 조명하는 거장들의 예술: 밀레, 라우센버그, 터너 & 컨스터블
8월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사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Millet: Life on the Land》를 개최한다. 밀레는 농민의 노동과 자연 풍경을 사실적이고 진솔하게 담아낸 작가로, 19세기 프랑스 농민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 이번 전시는 비교적 소규모로, 그의 회화와 드로잉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밀레의 작품이 가진 역사적·예술적 중요성에 비해 전시의 규모가 다소 아쉽다는 점이 남지만, 그의 예술적 성취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현대미술의 거장 로버트 라우센버그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25년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다수의 전시로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라우센버그는 전통적인 미술 매체와 기법을 넘어, 일상적인 오브제와 조각, 회화를 결합한 〈콤바인(Combines)〉 연작으로 미술계의 경계를 넓혔다. 이번 기념 전시들은 그의 실험적 작업들이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을 돌아보는 동시에, 그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1월 런던 테이트 브리튼에서는 풍경화의 두 거장 J.M.W. 터너와 존 컨스터블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 《Turner and Constable》이 열린다. 터너는 극적인 빛과 색채를 활용해 여행과 내러티브를 담아냈으며, 대담하고 표현적인 스타일로 유명하다. 반면, 컨스터블은 고향과 자연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풍경화에 따뜻함과 친숙함을 더했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비교하며, 드로잉과 스케치북, 유물 등을 통해 산업화와 도시화가 풍경화에 끼친 영향을 탐구한다. 두 거장이 자연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 풍경화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홍진훤〈굿 애프터눈.굿 이브닝.굿 나잇 v2.0〉 2021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전경 2021
© 홍철기. 글림워커픽쳐스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사라짐의 극장》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 전시 전경 2017
사진: Michael Kirby 
Smith 제공: 아트선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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