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레지던시 정보는 어디서?
강재영 기자
Special Feature
예술가의 성장은 작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원 제도, 공모, 레지던시 같은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될 때 작업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다. 그러나 각 기관의 공고는 흩어져 있어 작가 혼자 찾아보기에는 한계가 크다. 이번 포커스에서는 국내외 대표 플랫폼을 소개하며, 예술가들이 어디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짚어본다.
아트누리: 전국 문화예술 지원 정보를 한눈에
artnuri.or.kr

아트누리 누리집 화면
[지원사업] 메뉴에선 장르, 지원대상, 지역, 사업유형 별로 나에게 맞는 지원사업을 검색할 수 있다.
[제도 안내] 메뉴에선 예술인 복지와 권리보장에 관한 서비스로 바로 연결된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플랫폼이 있다. 바로 아트누리(artnuri.or.kr)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전국의 공모, 레지던시, 지원금, 교육 프로그램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문화예술 지원 통합 포털이다. 아트누리의 강점은 편리한 검색 시스템이다. 장르, 지역, 기간별로 필터링이 가능해 자신에게 필요한 공모와 지원 기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한 각종 지원사업 공고와 신청 절차를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여러 기관 사이트를 오가는 수고를 덜어준다. 특히 중앙기관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며, 예술가들이 놓치기 쉬운 기회들을 한데 모아주는 점이 장점이다. 클릭 몇 번으로 작가가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쉽고 효율적으로 접할 수 있다.
레스 아르티스: 전 세계 레지던시의 관문
Res Artis – Worldwide Network of Arts Residencies

레스아르티스 누리집 화면
한국어로 제공되는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 레지던시 리스트와 오픈콜 프로그램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작가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레지던시 네트워크는 바로 레스 아르티스(Res Artis)다. 현재 85개국, 650여 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새로운 창작의 무대를 꿈꾸는 이들에게 든든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1992년 그리스에서 구상되어 1993년 독일에서 탄생한 레스 아르티스는 국제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봉사 단체로 출발하여 2003년 네덜란드에 재단으로 공식 등록하면서 법적 지위를 얻었다. 현재 국제 사무실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하며 구독료와 기부로 운영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레스 아르티스의 가장 큰 매력은 방대한 오픈콜 데이터베이스다. 지역과 기간, 장르, 지원 조건을 세부적으로 검색해 자신에게 꼭 맞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기관 회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와 워크숍에서는 작가와 기관이 만나 교류하며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여기에 각국의 문화정책과 지원 동향, 운영 가이드라인 같은 연구 자료도 제공해 레지던시가 단순히 ‘머무는 곳’을 넘어, 예술 생태계의 국제적인 연구·교류 허브가 되도록 한다. 한마디로, 레스 아르티스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싶은 작가들에게 반드시 들러야 할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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