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제359호

특집80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들
연탄(11.3%), 삐삐(9.3%), 공중전화(7.3%), 버스 안내양(5.3%), 시내버스
토근·회수권(5.1%). 이상은 2007년 갤럽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
상으로 ‘지난 20년간 우리 주위에서 사라진 것들, 즉, 오래전에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잘 볼 수 없거나 잊혀진 것들로 어떤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나십니까?’를 물은 조사에서 상위 5위를 차지한 답변이다. 새로운 상
품, 건물이 사회를 언제나 진보시킨다는 이상 아래 우리의 일상 속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그러나 개발은 무엇의 소멸 위에 존재한다. 최근
새로 생긴 것만큼이나 사라진 것을 기억하는 바람이 여기저기서 불고 있
다. 1980년대에 유행하던 가요의 리메이크앨범, 199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드라마와 그 당시를 주름잡던 가수들의 컴백이 자연스러워졌다. 도시속
네모반듯한 빌딩숲보다 얼마 남지 않은 오래된 동네가 관광지가 되고,
인터넷에는 ‘00년대 생 공감’이란 키워드로 1980~1990년대 출생한 젊은
이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는 시리즈가 유행처럼 번졌다. 지
나간 시간을 기억하고, 소멸된 것에 대해 회고하는 자세는 단순히 나이 지
긋한 이들의 ‘추억 팔이’에 그치지 않는다. 어제를 지나온 모두가 사라진
것을 곱씹는다.

미술은 익숙했으나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혹은 잊혀진 것들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까.《 월간미술》은사라진 것을 작업의 소재나 주제로 취하는 작가
7인(팀)의 작품을 만나본다. 이들의 작업은 관객에게 경험하지 못한 혹은
경험한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개발논리의 산물인 폐허라는
도시 속 공간에 대해 미술계에서 다양하게 시도되는 대처법, 최근 열린
일련의 전시에서 잊혀진 과거를 회고하는 성격을 띠는 전시도 짚어본다.
모든 것이 빨리 변화하고 쉽게 잊혀지는 지금, 생성되는것 보다는 없어진 것,
그리고 그 사라진 것들을 포착한 미술 속 기억의 책장을 열어본다. 2014년
끝에 서서, 지금 우리 곁에서 아련해져가는 것들에 대한 미술의 마주하는
법을 살펴보자.

화단의 과거사가 때늦게 정리된 까닭은… | 반이정
폐허뿐인 세상의 미술 | 함영준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62
모니터 광장 63

칼럼 64
나라 밖의 우리 문화재, 오해와 이해 | 안휘준
문화예술 예산을 삭감할 것이 아니라 문화도 복지라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 최태만

열혈독자 67

사이트 앤 이슈 68
<제5회 한-아세안 멀티미디어 공모전> 아세안을 주목하라! | 김미진

핫 아트 스페이스 70

특집 80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들
화단의 과거사가 때늦게 정리된 까닭은… | 반이정
폐허뿐인 세상의 미술 | 함영준

전시 초점 100
<어부들展> 개념과 형식으로 무장한 포스트민중미술 대표주자 | 조습, 최범

화제의 전시 108
<도날드 저드展> 존재하는 모든 것은 특수하다 | 정은영
<2014 창원조각비엔날레>지역주의 비엔날레의 씨앗 | 김준기

스페셜 아티스트 122
유근택 지금 여기, 우리 삶의 행복은 오늘에 없는가 | 전영백

작가 리뷰 128
남경민 이상한 방, 낯선 작업실 | 박영택
이규선 文人畵를 지향했던 추상화가 | 장준구

뉴 페이스 2014 134
전희경 천국보다 낯선, 무릉도원보다 익숙한 | 황석권
이병수 극지에서 예술가는 무엇을 하는가? | 이슬비

전시리뷰 138
<무빙트리엔날레>&<부산비엔날레>·류장복·김호득·강승희·저온화상
·차종례·권경환·이강원·오치규·장은의·김민호·안옥현·김길후

프리뷰 152
전시표 156

월드 리포트 162
<Manifesta 10>신 냉전의 장벽 앞에 멈춰 선 <마니페스타> | 백기영

월드 토픽 168
<프리즈 런던 2014> 명실상부한 아트페어의 바이블 | 지가은

강성원의 인문학미술觀 3 174
예술의 사회적 역할 예술은 정치적이다 | 강성원

김신의 디자인 에세이 5 182
디자이너에게 너무 큰 걸 기대하는 건 아닌가? | 김신

아트북 184
아트저널 186
독자선물 192
편집후기 194

2014년 11월 제358호

특집 98

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10년전 예술계에서 ‘이동’의 개념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노마딕한 예술
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이주, 이산의 경험을 통해 디아스
포라로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장소를 이동하는
물리적 한계가 없어진 오늘날 공간의 이동은 새삼스러울 것 없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이에 따라 예술에서 ‘이동’의 개념 역시 새롭게
변화된 지점이 주목된다.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실제적인 장소를 방문해
장소의 구체적인 감각을 경험하는 작업 혹은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
다. 또한 장소를 이동하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층위의 네트
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전시 형태도 이동을 콘셉
트로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현지와 긴밀한 협업 속에 지역 작가들이 참여
하면서 전시의 강조점이나 맥락이 유동적으로 변모하는 경우도 눈에 띈
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한 중심의 이동이 아니라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관
계를 향한 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과거 이동의 개념이 작가 개인적 측면에
서 상징적인 장소의 변화로 작용 했다면 최근에는 구체적인 장소성을 바탕
으로서 다양한 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
름은 작품 내용, 전시 평태뿐 아니라 프로잭트, 포럼, 리서치 등의 방식에
서 읽을 수 있다. 《월간미술》은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과 다양한 사람
들의 참여와 교감을 이끌어내는 ‘이동’의 문제를 변화된 지점에서 살펴보
길 제안한다.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68

모니터 광장 69

칼럼 7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년, 그러나 10년은 된 듯한 고단함이 묻어나는… ㅣ박신의

열혈독자 71

핫 피플 72
최완수 이념이 뿌리라면 예술은 꽃입니다 ㅣ이준희
윤진섭 아시아 미술비평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ㅣ황석권
니콜라 부리요 관계항을 확장시켜라 ㅣ임승현

사이트 앤 이슈 82
<201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자연을 품은 예술, 예술을 품은 자연 ㅣ황찬연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인 부산> 부산의 중심에서 대안을 외치다ㅣ 황석권
<2014 지리산프로젝트>지리산, 우주를 품다 ㅣ황석권

핫 아트 스페이스 88

특집 98
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작가기획‘투어(Tour)’와 최근 국내미술 ㅣ고동연
<로드쇼>의 뒷이야기 ㅣ신보슬

화제의 전시 120
<2014 부산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생각한다 ㅣ유진상

스페셜 아티스트 130
손동현 손동현과 그의‘동양화 친구들’ ㅣ함영준

작가 리뷰 138
정현 소진된 물질의 에코그래피 ㅣ강수미
박영남 복제(Replica)와 복수화(Re-Pli) ㅣ강태성
정영렬 청년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ㅣ김영호

전시리뷰 150
드림 소사이어티·홍순환·신상호·박진화·김태곤·홍지연·이주형·하태범·박경률·길초실·김성윤·이피

프리뷰 162
전시표 166

월드 토픽 170
<길버트와 조지展> 창조되면서 창조되는 예술 ㅣ심은록

월드 리포트 176
<후쿠오카 아시아미술 트리엔날레 2014> 아시아의 진짜 모습은? ㅣ김주원

김신의 디자인 에세이 4 182
장식된 근육ㅣ김신

아트북 184
아트저널 186
독자선물 192
편집후기 194

2014년 10월 제357호

특집 100

제10회 광주비엔날레
베일에 가려졌던 <제10회 광주비엔날레>(9.5~11.9)의 진면목이 드디어 공
개됐다. 총감독 제시카 모건이 제시한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화두는 파괴
와 생성. 그녀는 창조적인 생성을 위해선 기존의제도와 관념, 체제, 규범
을 과감히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습화된 모든 가치와 낡은 이념을
활활 불태워 없애버려야만 과거와 완전히 결별할 수 있다.

이런 의도에 걸맞게 출품작 90%이상이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물량공세를 통한 이미지의 과잉과 무미건
조한 스펙터클이 범람했던 과거 비엔날레와 확연히 구분되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미학적 정치학’이라는 측면에서 현대미술의 담
론을 제시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과 사명감에서 한발 비켜 나 있는 듯
하다. 대신 관람객의 순수한 감정에 호소하며 진지한 시각으로 작품 읽기
를 유도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비엔날레가 전시 주제처럼
원점으로 돌아가 미술계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는
지 그 여부는 단언하기 수비지 않다. 하지만 기존 제도에 저항하는 현대미술
의 다양한 실험적인 장으로 그 기능과 역학은 여전히 유효하다.

냉정과 열정 사이, 차갑고도 뜨거운 ㅣ정현
터전을 불태우라, 살아있는 무대ㅣ배은아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82
모니터 광장 83

칼럼 84
당신이 보는 것이 당신이 보는 것이다 | 한행길

열혈독자 85

핫 피플 86
장루이 프로망 달콤한 덫에 사로잡히다 | 임승현

현장 88
<2014 강정대구현대미술제>  대구현대미술의 발판을 넘어 | 강미정

핫 아트 스페이스 90

특집 100
<제10회 광주비엔날레>
냉정과 열정 사이, 차갑고도 뜨거운 | 정현
터전을 불태우라, 살아있는 무대 | 배은아

화제의 전시 120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2014> 
귀신이 없어진다 | 강홍구

전시와 테마 126
‘단색화’를 둘러싼 새로운 논의들
단색화의 사회적 위치 또는 가치 | 홍지석
한국 모노톤아트(Korean Monotone Art)를 다시 말하며 | 김미경

스페셜 아티스트 134
정복수 욕망의 탈주선을 따라 그린 욕망지도, 몸 지도 | 고충환

전시 초점 142
<건축적 부록展>
폭력으로 제거할 수 없는 오류의 세계 | 이부록·안지미
어떤협업 | 김연수

전시리뷰 150
강애란·아시아 민주주의 거울과 모니터·임영숙·시대의 눈·안규철·김민애·
코드 액트·마류밍·역병의 해 일지·최정화

프리뷰 160
전시표 164

월드 토픽 168
<마리나 아브라모비치展> | 지가은

뉴 페이스 2014 172
추미림 디지털 시대의 향수 | 임승현
조은주 함께 있는 외로움 | 이슬비

강우방의 民畵이야기 6 176
책거리 下 민화는 더 이상 불가사의한 그림이 아니다 | 강우방

강성원의 인문학미술觀 2 182
정체성 下 예술가에게 제대로 산다는 것은 | 강성원

아트북 190
아트저널 192
독자선물 198
편집후기 200

2014년 9월 제356호

특집86

올해는 삼성미술관 Leeum 개관 10주년 기념전
올해는 삼성미술관 Leeum(이하 리움)이 개관한 지 10주년 되는 해다.
2004년 10월 13일 공식 개관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선보인 리움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은 어떠할까? 개관 당시 리움은 세계적인 건축가 3명이
참여해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미술관 건축으로 먼저 이목을 끌었다. 또한
당시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국제박물관협
의회(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총회’ 기간
CIMAM(ICOM의 현대미술분과위원회) 총회가 리움에서 열리면서 전 세
계 박물관·미술관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수준 높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상설전과 기획전시를 지속적으
로 선보였다. 이처럼 리움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
는 사립미술관으로서 그 명성과 권위를 굳건히 지켜왔다.

리움의 시원은 1965년 삼성문화재단 창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문화
재단은 1982년 경기도 용인에 호암미술관을 건립해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이 30년 넘게 수집해 온 한국미술품을 정리했고, 이후 서울
서소문에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현 플라토)를 운영하면서 국내외 미술품
전시를 끊임없이 개최해왔다. 이와 같이 국보급 고미술품과 세계적 수준의
근현대미술이 총망라된 삼성문화재단의 컬렉션이 2004년부터 한남동 리움에서
한데 모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리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교감(交感, Beyond and Between)>전이 8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리움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월간미술》
은 리움 10주년의 의미와 미래를 조망하는 특집 기사를 마련했다. 먼저 이번
호에서는 리움 전관에서 펼쳐지는 <교감전>을 집중 조명한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그리고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과 소통을 시도하는 <교감전>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삼성미술관 Leeum 개관 10주년 기념전: 교감 특별전을 둘러보고 | 안휘준
블랙박스 속 현대미술의 교감 | 정연심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66
모니터 광장 67

칼럼 68
하룬 파로키의 죽음 | 김지훈

열혈독자 69

현장 70
아라리오뮤지엄 개관 최고의 컬렉션, 제대로 된 ‘공간’을 만나다 | 황석권
<더 이스트 브리지> 장기적 한?중 문화교류의 장을 열다 | 임승현

핫 피플 74
조영남 가수의 탈을 쓴 화가 조영남의 미술계 왕따미술전 | 김종근

핫 아트 스페이스 76

특집 86
삼성미술관 Leeum 개관 10주년
삼성미술관 Leeum 개관 10주년 기념전 : 교감 특별전을 둘러보고 | 안휘준
블랙박스 속 현대미술의 교감 | 정연심

테마기획 114
2014 비엔날레 미리보기
2014 광주비엔날레·SeMA 비엔날레 미디어 시티 서울 2014·2014 부산비엔날레·
제6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2014 대구사진비엔날레·2014 창원조각비엔날레·프로젝트 대전 2014

화제의 전시 132
<올해의 작가상 2014展> 구동희·김신일·노순택·장지아

월드 토픽 142
<Go Betweens-아아들을 통해서 보는 세계展>중개자들, 어린이라는 장르 | 강수미

월드 리포트 148
<동시적 울림展> 올라! 부에노스아이레스 | 이준희

전시리뷰 152
최치원_풍류탄생·김기라·황용진·석성석·윤성지·김기수·배종헌&양정욱

프리뷰 158
전시표 162

뉴 페이스 2014 166
이미래 物性 고민의 실험장 | 임승현
인세인 박 모든 것은 이미지다 | 이슬비

김신의 디자인 에세이 3 170
싼값에 사서 버릴 때는 쓰레기 폐기하듯 냉정하게 | 김신

강우방의 民畵이야기 5 책거리 172
진리의 근원과 우주의 생명력을 책거리에 담아 | 강우방

아트북 178
아트저널 180
독자선물 186
편집후기 188

2014년 8월 제355호

특집 76

이상향, 그들이 꿈꿨던 어딘가 있을 그곳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자신이 있는 시공을 초월하여 보다 나은 공
간과 상황을 꿈꾼다. 즉 이른바 ‘이상향’을 꿈꾼다는 것이다. 그 꿈의 내용
은 역사적 상황과 문화환경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 말은 이상향에 대
한 인간의 상상력은 그 수치를 가늠할 수 없음과 같은 의미이리라.

이러한 이상향을 주제로 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대표작이 모였다.
7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전시에는 국립중앙ㅇ박물관을 비롯,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중국 상하이박물관, 일본 교토국립박물관, 삼
성미술관 리움 소장품 중 이상향을 주제로 한 대표 산수화 40여 건을 선보
인다. 이에 맞춰《월간미술》은 고미술품에 드러난 이상향을 주제로 특집
을 내보낸다.

이번 전시의 프리뷰와 각 섹견에 대한 설명을 담아 전시장을 찾을 독자여
러분이 좀 더 진중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상
향을 그린 작품이 산수와 만나 일으키는 화학작용과 그것의구성에 대한
내용과 이유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현재 이상향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
해보는 글을 싣는다. 이상향을 꿈꾸는 것조차 버거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우
리 자신을 돌아보자는 의미다.

이상향의 모습은 작가의 수만큼 다양하게 존재할 것이다. 그 초월적 존재
에 대한 동경은 인간이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기에 더 강렬해지지 않을까?
비록 동경의 대상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추락할 것을 알지라도 말이다.

동아시아의 꿈을 담은 전시ㅣ박은순
산수화로 그린, 이상향의 꿈 ㅣ고연희
이상향, 더 이상 꿈꿀 수 없는 ㅣ 최열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56
모니터 광장 57

칼럼 58
리얼리즘의 한국적 버전은 가능한가? | 김영호
나전칠기의 귀환 ? 고품격의 섬세한 손맛이 그리운 이들에게 | 주경미

핫 피플 60
전준호 우리만의 리그를 벗어나다 | 임승현
허동화 보자기는 내 삶과 예술의 바탕 | 이슬비

현장 64
<최재은展> 오래된 장소, 오래된 시간의 기억 | 황석권

핫 아트 스페이스 66

특집 76
이상향, 그들이 꿈꿨던 어딘가 있을 그곳
동아시아의 꿈을 담은 전시 | 박은순
산수화로 그린, 이상향의 꿈 | 고연희
이상향, 더 이상 꿈꿀 수 없는 | 최열

전시 초점 102
<홍순명: 스펙터클의 여백展> 주목받지 못한 독립체들의 연대 | 홍순명·김미진

화제의 전시 110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展> 위성예술을 넘어서, 인터미디어 예술가로서의 백남준 | 김지훈

전시와 테마 116
<제13회 동강국제사진제> 한국 사진축제의 가능성과 미래 | 최연하

스페셜 아티스트 120
황규태 탐미적 아방가르드 작가 | 박상우

작가리뷰 126
김선형 블루수묵화, 감각으로 밀고나가기 | 박영택
염성순 미로화된 욕망의 회로 | 이선영

전시리뷰 136
홍승혜·가면의 고백·천민정·이은우·양아치·노세환·Hands across the Water

프리뷰 142
전시표 146

뉴 페이스 2014 150
강호성 어린아이, 세상으로 나오다 | 임승현
정효영 기억은 움직이는 거야 | 이슬비

월드 리포트 154
<지그마르 폴케展> 현자의 돌을 찾으려 한 연금술사의 행적 | 서상숙

월드 토픽 162
<돈과 미술展> 미술과 돈, 그 특별한 관계의 신선한 화학작용 | 신원정

강우방의 民畵이야기 4 책거리 168
만물생성의 세계, 진리와 만병의 세계 | 강우방

김신의 디자인 에세이 2 172
의리는 이미지를 낳는다 | 김신

아트북 174
아트저널 176
독자선물 182
편집후기 184

2014년 7월 제354호

특집74

베르사유의 무지개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6월 12일자 문화란에 이런 헤드라인을 실었다.
“그(이우환)는 베르사유궁의 완벽함을 극복했다”고. 프랑스 역사와 문화의 자존심
베르사유궁에 입성한 이우환은 그렇게 환대받았다. 1973년 관광차 처음으로 베르사유
궁을 방문했다던 그는 팔순(八旬)을 앞두고 이곳에서 전시를 하게 될 줄 짐작이나
했을까? 이우환의 개인전 <이우환 베르사유(Lee Ufan Versailles)>(베르사유궁,
6.17~11.2)가 열린다. 베르사유궁 실내와 궁정(宮庭) 그리고 그랜드 카날(Le Grand
Canal)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그의 작품 10점은 베르사유궁과 조화를 이뤄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산책동무가 되었다.
우리 미술계에서 이우환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월간미술》은 이번 베르사유 전시
뿐만 아니라 그의 작가 인생 전반을 걸쳐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우선 그의
일대기를 통해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비평가 및 전략가적 면모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주변의 상황을 정리해 본다. 그다음 일본 전위미술운동인 모노하(物派)에 몸담았던
당시 이우환의 활동을 정리하며, 우리 단색조 회화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시각을 전달
한다. 또한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이우환 개인전 현지 취재와 이번에 출품된 작품을
철학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글도 싣는다.
이번 기획은 그에 대한 완결적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형인 그의
행보에 일종의 쉼표를 찍는 것이다.
지금 이우환은 우리에게 어떤 작가인가?

베르사유 작가 이우환, 외부와의 대화 | 심은록
작가로 전략가로서 이우환 | 류병학
21세기의 지정학적 노마드 이우환 | 김미경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54
모니터 광장 55

칼럼 56
예술서적 시장은 언제나 위기였다 | 최원호

열혈 독자 57

핫 피플 58
조민석 한국 건축사 100년, 남과 북의 두 얼굴 | 임승현

현장 60
아트바젤 바젤에서 발견한 미술시장의 민낯 | 황석권
성동훈 다루기 힘든 재료와 겨루다 | 황석권

핫 아트 스페이스 64

특집 74
베르사유의 무지개
베르사유 작가 이우환, 외부와의 대화 | 심은록
작가로 전략가로서 이우환 | 류병학
21세기의 지정학적 노마드 이우환 | 김미경

전시 초점 98
<윤동천 개인전> 지금지금지금, 여기여기여기, 우리우리우리 | 윤동천 석영기

전시 토픽 106
<아랍현대미술전> 유동체로 흐르는 그 곳에 관하여 | 이미솔

스페셜 아티스트 112
임동식 뫼비우스의 띠 같은 화가 | 이윤희

작가리뷰 120
최인선 성(性)과 속(俗), 그리고 미술관 | 양은희
차계남 선(線)과 선(禪)이 조우하는 장소와 시간 | 김옥렬
심영철 그날 에덴동산에 무슨 일이 있었나 | 고충환

전시리뷰 134
긴 호흡·사회적 풍경·이탈리아 젊은 작가·박진아·김명범·금혜원·백순실·이재삼·윤지선·정재호·김시연

프리뷰 144
전시표 148

뉴 페이스 2014 152
김다움 당신과 우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 임승현
조종성 이동시점은 상상의 발판 | 이슬비

월드 토픽 156
<제8회 베를린비엔날레> 섬세하게 변주된 다양한 층위의 담론 | 신원정

강성원의 인문학미술觀 1 164
한국 근현대미술, 정체성의 갈등 현장 | 강성원

김신의 디자인 에세이 1 172
‘누끼’사회 | 김신

아트북 174
아트저널 176
독자선물 182
편집후기 184

2014년 6월 제353호

특집72

예술에서 장애는 장애가 아니다 장애예술의 활성화를 내건 ‘제1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6.9~13)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흔히 ‘장애’는 숨기고 싶은 치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경계와 배제의 논리를 온몸으로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과 비정상,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는 무엇인가? 사실 예술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장애에서 자유로운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활발한 장이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장애는 예술을 통해 일반적인 삶과 다른 특별한 감수성을 제안한다. 그렇다고 이번 특집
에서 장애를 가진 예술가의 작업이 특별하다고 강조하진 않는다. 다만 이들에게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를 해체하며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예술의 욕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할 뿐이다.
장애 작가들의 작업에 주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인간과 인간, 예술과 복지 등의 경계들을 뛰어넘는
예술의 근원적인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의 작업은 장애예술이라는 또 하나의 영역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동시대미술을 확장시키고 활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월간미술》은 궁극적으로 이들의
작업이 ‘장애’라는 범주에 포획되지 않고 삶과 예술을 통합하여 세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창작 본질은 아름답다 | 방귀희
예술은 경계가 아니라 관계다 | 김최은영
거울속의 나를 보듯 소통하기 | 최효준

편집실에서 50
모니터 광장 51

컬럼 52
2014 부산비엔날레 “안녕하지 못합니다” | 서상호

열혈 독자·도움주신 분들 53

핫 피플 54
제시카 모건 과거를 넘어 동시대에서 바라보라 | 임승현
신동훈 남과 북을 오가는 畵商 | 이슬비

현장 58
아트바젤 홍콩 미술시장 경쟁력, 어떻게 가능한가? | 박신의

핫 아트 스페이스 60

특집 72
예술에서 장애는 장애가 아니다
창작 본질은 아름답다 | 방귀희
예술은 경계가 아니라 관계다 | 김최은영
거울속의 나를 보듯 소통하기 | 최효준

전시 초점 98
<아트스펙트럼 2014展> 이야기의 힘, 노동의 진지함, 공감의 전달 | 진휘연

전시 토픽 112
<역사적 상상_서용선의 단종신록展> 화가와 사학자, 단종의 비극을 말하다 | 서용선, 이석우

전시와 테마 120
<간송미술展> 밖으로 나온 은둔의 문화재 왕국 간송미술관 | 김태식

스페셜 아티스트 128
오치균 화가 오치균에게 그림이란 무엇일까? | 이은주

작가리뷰 136
유휴열 예술이라는 놀이를 통한 삶의 관조와 유희 | 이태호

전시리뷰 142
회화를 긋다·소음인가요·임승천·정정주·노석미·숨을 참는 법·열림과 닫힘·장재민·최혜인·로와정

프리뷰 152
전시표 156

뉴 페이스 2014 160
오희원 전시장의 이면과 마주하다 | 황석권
민진영 유년의 기억, 그리고 집 | 임승현

월드토픽 164
<비엔나 베를린-쉴레에서 그로스까지 두 도시의 미술展> 같은 언어, 다른 문화, 하나의 전시 | 박진아

강우방의 民畵이야기 3 168
한국 민족정신의 위대한 혼(魂) | 강우방

재즈의 초상 12 174
데이비드 머레이 돌격대원으로 위장한 신전통주의자 | 황덕호

아트북 176
아트저널 178
독자선물 184
편집후기 186

2014년 5월 제352호

특별기획 086

웰컴 투 코리아!
한국의 외국인 작가들
통계청이 2013년 10월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체류 외국인은 150만 7000명.
인구대비 3%가 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제 대중매체나 일상
에서 이들을 마주하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한국미술은 한국에 체류
하는 외국인 작가들에 대해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가. 한국현대미술을 ‘한국인이
만든 현대미술’로 이해한다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작가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만든 현대미술’이라고 정의 내린다면 국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는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국가 간의 물리적 심리적 이동이 가속화되고 국가
간 경계가 흐릿해진 지금, 우리가 말하는 한국현대미술의 화살표는 누구를 혹은
어떤 곳을 향하고 있을까.
《월간미술》은 너무나 일반적인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작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은 우리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함께 지켜보며 같은 장소의 문화를 공유하며 살아간다.
한국에 기반을 두고 해외 각국을 오가며 작업하는 외국인 작가들은 한국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갖는 동시에 한국인 작가와 공통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 특집은 외국인 작가
를 소개하며 또다시 이들을 타자(the other)로 구분짓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과
해외를 오가는 한국작가들처럼 이들도 한국미술계의 당당한 일원으로 읽혀지기를 바란다.

예술가와 국경(國境)_백기영
한국 대중문화 속에 그려지는 외국인들의 어제와 오늘_이윤종

작가
스페셜 아티스트
114 이진용
        이것은 가방이 아니다_박영택
작가 리뷰
120 김미루
        미메시스의 능력 회복을 위하여_김영옥
124 박찬용
        투견에서 우상까지_김영호
뉴 페이스 2014
174 차미혜
        세상의 모든 울림을 끌어안다_이슬비
176 장종완
        비상식적인 현실과 비이상적인 천국_임승현

전시
전시 초점
158 <쉬린 네샤트展>
        이슬람 디아스포라 여성작가의 교훈주의와 상징주의_김지훈
        쉬린 네샤트, 뉴욕에서 만나다_김유연

화제의 전시
168 <기억극장展>
        사물성과 이질성, 미디어아트의 분더캄머_강수미

전시리뷰
140 액체문명·토탈리콜·이제
        한효석·이원철·방&리·박미경
        선을 치다·최인선·정수진
150 전시프리뷰

해외미술
월드 토픽
128 바바라 클렘
        굴곡진 세상, 그녀의 카메라에 포착되다_신원정
월드 리포트
134 마틴 크리드
        “나는 예술이 무엇인지 모른다”_지가은

학술·자료
강우방의 民畵이야기 2 백호
178 호랑이는 산신(山神), 나라의 수호신_강우방

인물·정보·기타
028 영문요약
066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067 모니터 광장
069 열혈 독자

컬럼
068 필요와 신뢰 그리고 자생의 공간_최금수

핫피플
070 이숙경
커미셔너와 작가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_이슬비
072 서진석
대안공간 1세대, 혁신적인 창의성을 인정받다_황석권

현장
074 제주 4·3미술
        제주 4·3, 기억 화해 치유_김종길
184 아트북
186 아트저널
192 독자선물
194 편집후기

2014년 4월 제351호

특별기획 080

미술과 通한 사람들
너도나도 ‘소통’을 외치는 시대. 그러나 살면서 마음과 말이 통하는 대상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각박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삶이 내 맘처럼 흐르지 않을 때나 고독한 외로움이 엄습할 때 우리는
누구와 소통하고 있는가. ‘소통(communication)’의 라틴어 기원을 따져본다면 그 의미는 ‘나누고
(to share) 전하는(to impart)’ 것이다. 이번 특집은 미술과 무언가를 나누고 이를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미술동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미술과 다른 분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미술계
이웃이다. 각자의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인 이들은 미술을 소통의 매개로 삼아 자신의 분야를 확장하고
나아가 그 속에서 삶의 휴식을 찾는다. 또한 미술 내부의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미술을 향한 열린
접근법을 제시한다. 미술은 무수히 파생될 수 있기에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 학문 간 통섭의 연구자로써
미술에 접근하는가 하면 자신의 내제된 예술적 감각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미술을 이용하기도 하며, 미술에
대한 깊은 애정과 높은 식견으로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기도 한다. 이러한 태도가 미술인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미술의 외연을 넓히며 유기적인 사고의 확장을 제공할 것이다. 반대로 미술이 어렵고 낯설어
다가가기 망설였던 이들에게는 폭넓은 미술로의 접근방식을 통해 미술이 삶 속에 녹아들 수 있기를 바란다.
하늘거리는 꽃잎과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느끼며 편안하게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 순간 미술이 당신에게
한 발짝 더 다가 올 것이다.

사진, 처음 만나는 자유_ 신성원
패션은 안경이다_ 김홍기
암에 대한 시각 예술적 리서치_ 노상익
조선 초상화는 왜 자랑스러운가_ 이성낙
미술을 위한 화학, 미술재료학_ 전창림
그림과 법의학이 만나니 억울함의 탈도 벗겨지더라_ 문국진
판소리와 풍속화, 조선후기 아방가르드 예술_ 김현주
흐르는 물이 담긴 어항_ 신현림
고양이를 부탁해_ 고경원
나에게 그림은 현장이다_ 주영하
감동으로 하나 되는 예술_ 권순훤
옛 그림은 나의 친구이자 멘토_ 손태호
미술은 이동한다_ 윤동희

작가
스페셜 아티스트
108 제여란
        추상인가 형상인가_김원방

작가 리뷰
114 황인기
        물신주의적 표면이 사라진 자리_정신영
118 한경우
        정교한 계산, 절제된 귀결_반이정
122 김성연
        불투명성, 불확정성이라는 감동_김만석

뉴 페이스 2014
166 정지현
        도시의 기억상실증에 대한 보고서_이슬비
168 박영진
        관계를 정의하기_황석권

전시
전시 초점
126 <정연두展> 정연두의 작품세계-‘가볍거나 무거운’
        일상의 리얼리즘_전영백

화제의 전시
130 <이브 수스만展> 무작위로 결합된 유한한 유토피아_배명지

전시와 테마
134 대전으로 돌아온 이응노_김인혜

전시리뷰
138 달의 변주곡·조덕현·설원기
곽남신·이완·최소한의 최대한
CLOSEUP·센서십·네오산수
조해영·이상원
150 전시프리뷰

해외미술
월드 리포트
158<휘트니비엔날레>
        3명의 큐레이터, 3개의 전시,
        하나의 비엔날레_서상숙

학술·자료
강우방의 民畵이야기 1 까치 호랑이
170 호랑이의 장엄한 영화(靈化)가
        새화를 영화시킨다_강우방
한국의 미
176 민간신앙에 녹아있는 도교_윤열수

재즈의 초상 11
180 윈턴 마살리스
비극으로 장식한 장엄한 복고주의_황덕호

인물·정보·기타
028 영문요약
058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059 모니터 광장
061 열혈 독자

컬럼
060 후배 미술인들에게_유진상

핫피플
062 자하 하디드
        건축물이 곧 지형이다_임승현
064 한국문화예술연구소장 김미경
        아카이빙, 리얼리티에 다가가기
        위한 밑거름_이슬비

현장
066 <아트페어 도쿄 2014>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일본
        미술시장의 현주소_김윤경

182 아트북
184 아트저널
190 독자선물
192 편집후기

2014년 3월 제350호

특별기획 084

샤먼으로서의 예술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무속인, 김금화 만신을 다룬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의 영화 <만신>이 3월 6일 개봉한다. 샤먼을 뜻하는 무당
무(巫)를 파자하면, 하늘(一)과 땅(一)이 연결(工)되고, 그곳에서 사람들(人)이 춤을 춘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예술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문명화 단계 이전에 종교와 예술은 분리불가능하다. 원시예술은 주술적인 의미를 지녔으며, 예술가는 곧 샤먼으로서 영적인
기운을 불러들여 병든 공동체의 회복을 꾀하고자 했다.
한국의 경우 왜곡된 근대화로 인해 한국의 전통 문화, 신화, 전설, 무속신앙, 애니미즘 등과 같은 한국의 토착 문화를 바탕으로 한 신화적
사고는 그동안 현대적 삶과는 거리가 먼 미신 혹은 비이성적인 산물로 치부되며 부정적 대상으로까지 여겨졌다. 하지만 오늘날 예술가들은
예술에 내재된 본래의 치유적 의미를 환원시켜 근대의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넘어서고자 한다. 이때 자연, 공동체, 판타지,
코스몰로지 등에 대한 관심은 근대성의 위기 이후 예술가들이 꿈꾸는 새로운 상상력의 원천이자 지혜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이같은 작업은 기존 제도권에 대한 저항이자 궁극적으로는 사회구성체가 공동체의 기능을 상실한 시대에 예술을 통해 공동체 삶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모색이다. 《월간미술》은 자신만의 고유한 창작을 통해 시대와 사회,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이 시대 ‘영매(靈媒)’로서
예술가의 면면을 살펴본다.

오늘의 샤머니즘과 감흥으로서의 정치_김남수
샤먼/리얼리즘 흩어짐과 한 몸의 미학_김종길

작가
스페셜 아티스트
114 임상빈
        달콤한 풍경의 씁쓸함, 씁쓸한 예술의 달콤함_류한승

작가 리뷰
122 박민준
        디테일, 보고 읽는 회화를 위하여_신혜영
126 김인배
        몸으로 눈을 보다_이선영

뉴 페이스 2014
130 김덕영
        겉과 속, 표면과 이면_황석권
132 이화평
        우울한 유토피아_임승현

전시
화제의 전시
134 <공예페스티벌 : 온(溫)·기(氣)展>
        손 기술의 따뜻한 의미를 위한다면?_김지연

전시리뷰
140 미래가 끝났을 때·서혜영·한 Q
        허구영·배종헌·박문희
        윤병주·하정우·고봉수·조형섭
150 전시프리뷰

해외미술
월드 토픽
158 <일본문화청미디어예술제&에비스영상제>
        미디어아트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_안경화

월드 리포트
164 <미술 속의 음식: 쾌락과 덧없음展>
        시끌벅적한 추도식장에 펼쳐진 고기와 케이크가 있는 풍경_박진아

학술·자료
반이정의 9809 레슨 12
168 2009, 동조성과 성역에 갇힌 비평의 위기_반이정

재즈의 초상 10
172 에버하르트 베버
유러피언 재즈의 독립선언문_황덕호

인물·정보·기타
028 영문요약
066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067 모니터 광장
069 열혈 독자

컬럼
068 예술을 빙자한 상품_김주호

핫피플
070 제4회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 예술감독 백지숙
‘개념미술’이 아니라 ‘개념있는 미술’을 제안한다_이슬비

현장
072 <미술관 속 사진페스티벌>
사진과 너, 나, 우리의 대화_황석권

174 아트북
176 아트저널
182 독자선물
184 편집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