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제311호

특별기획 088

미술, 영화의 한계에 도전하다
최근 들어 미술을 전공한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메가폰을 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작업은 이전의
영상작업보다 훨씬 영화에 가까워졌으며, 심지어 영화로 인정받아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한다.
이처럼 동시대 작가들이 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이들은 영상 매체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화적 언어에 매혹되었다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단정 짓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 오늘날 작가들은 단순히 영화의 가능성에 매혹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화적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신의 작업에서 영화적 요소를 적극적
으로 혹은 대안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술가가 연출할 수 있는 좀 더 넓은
의미의 시각언어에 대한 관심이다. 이번 기획은 영화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포착하고, 영화의 한계에 도전하는 미술의 확장된 지평에 주목하고자 한다.

작가
스페셜 아티스트
최재은·숲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가 _ 유진상 118
작가리뷰
이길우·구멍들, 그리고 이중 이미지와 다중적인 의미 _ 고충환 136
윤정선·고요한 산책자의 시선 _ 박영택 142
최인수·시간의 과정을 기억하는 조각 _ 김정락 148

전시
화제의 전시
〈육태진展〉
육태진에 대한 살아있는 자들의 대화 _ 김원방 허구영 154
전시초점
〈토마스 스트루스: 한국 2007∼2010展〉
테크놀로지와 욕망, 권력구조에 대한 시선 _ 이경민 162
전시리뷰 170
한국드로잉 30년: 1970∼2000·윤주경·윤병락·함명수·장환
차소림·이은실·김동욱·김건주·리버풀-서울 도시교환
전시프리뷰 180

해외미술
월드 리포트 〈무라카미 다카시展〉
17세기 베르시유궁에 21세기 몽환의 꽃이 피다 _ 안희경 126

인물·정보·기타
영문요약 028
에디토리얼 061

현장
데일 치훌리·유리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_ 이강진 072
〈개빈 터크展〉 나는 작가이면서 관객이다 _ 이강진 074
〈강명희展〉 聖俗一如, 사찰과 추상회화가 맺은 인연 _ 이준희 076
〈조각난 풍경展〉 조각난 풍경 맞추기 _ 이슬비 078
2010 신생 전시공간 17 _ 이강진 080

포토에세이 48 _ 김동욱 188
아트저널 190
모니터 광장 205
독자선물 206
편집후기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