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제302호
특별기획 074
위기의 시대와 미술의 향방
세계 미술 전문가 21인에게 묻는다
지난 몇 년간 급속히 활성화된 미술시장으로 미술계 전반이 호시절을 누렸다. 이후 2008년 시작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009년 미술시장은 찬바람을 맞았으나 경기회복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2010년은 세계 미술계에 어떤 한 해
가 될까. 《월간미술》은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등 9개국의 비엔날레
감독, 큐레이터, 갤러리 디렉터, 교수 및 정부관계자 등의 미술 전문가 21인에게 2009년 자국의 미
술시장을 포함한 미술계 평가와 2010년 미술계 전망을 요청했다.우선 각국의 미술시장 분위기에 대
해 지난 몇 년과 비교해 다소 차분한 편이었다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다들 불황기에 나름대
로 긍정적인 영향을 찾으려고 했다. 첫째로 미술시장의 거품이 가라앉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컬렉터들이 신중해져 상업성보다 가치를 따지면서 좋은 작품은 불황에도 팔린다는 진리가 다
시 증명되었다는 평이다. 한편 국내 미술계로 눈을 돌리는 현상은 컬렉터, 미술관, 일반에게 모두
적용되었다. 무엇보다도 작가들에게 전시와 신작의뢰가 줄어듦에 따라 작품 연구와 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기회가 되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훈수를 두기도 했다. 비엔날레에 대해서는 모두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조명하기 위해 설립된 비엔날레들이 서로
같은 작가를 공유하고, 역사에 대한 성찰과 지역 특수성을 배제한 채 도시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이 비판의 대상이었다. 2010년 세계 미술계를 전망하고 미술 자체의 방향을 생각해
보는 데에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테마기획
긴급진단! 한국 미술계가 직면한 정책과 현황들 156
작가
작가리뷰
추인엽·‘물’에 관한 회화적 모습들, 관념들 _ 정영목 134
마주보기 5
탐 리&데비 한·코메리칸 아티스트의 색다른 시선 _ 이준희 172
성우제의 뉴욕의 이방인 6
이가경·단조로운 일상과 역설적 접근법 180
전시
전시리뷰 140
황재형·최기석·신기관·임상빈·심정은
김선영·오용석·정정주·권여현
전시프리뷰 148
해외미술
월드토픽 〈의학과 예술展〉
모두에게 성큼성큼, 죽음이라는 미래 _ 황록주 120
학술·자료
한국의 미
옛 그림 속 호랑이를 만나다 _ 윤열수 128
인물·정보·기타
영문요약 028
에디토리얼 057
현장
큐레이터 인턴쉽 프로그램의 허와실 _ 박천남 068
포토에세이 43 _ 노순택 184
아트저널 186
독자선물 198
편집후기 200
표지·데비 한 〈Two Graces Ⅱ〉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