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제343호

특별기획 074

18세기 조선의 최고 문인 표암 강세황
조선 회화사에 등장하는 굵직한 인물 중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은 이른바 ‘조선 최고의 문인화가’로 손꼽힌다. 그래서 그를
수식하는 말은 ‘시서화삼절(詩書畵三絶)’, ‘18세기 예원의 총수’ 등 화려함 일색이다. 그러나 표암의 인생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명문가의
자제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에 출세길이 막혀 환갑에 이르도록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지금의 안산으로 내쫓기듯 몰려 처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실로 답답한 인생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그의 이러한 피신생활은 오히려 탈속(脫俗)의 계기가 되어
지금 우리가 그를 조선남종화를 계승한 조선시대 최고의 문인화가 중 한 사람으로 숭앙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그의 탄신 300주년을 맞이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표암 강세황 탄신 300주년 기념 특별전-시대를 앞서 간 예술혼전>(6.25~8.25)이 열리고
있으며, 이에 앞서 간송미술관에서도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5.12~26)이 열렸다. 이에 《월간미술》은 표암 특집을 내보낸다. 우선 표암의
인맥을 추적하여 ‘18세기 예원의 총수’로서 당시 그의 영향력과 화단을 개관해본다. 또한 문인화가로서는 드물게 자화상을 다수 남긴 그의 작품
활동을 반추하고 작품의 특성을 파악한다. 이와 더불어 문인으로서 그의 한시(漢詩)세계를 살펴봄으로써 이른바 ‘시서화 삼절’이라는 그의 애칭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의 화업을 다양한 주제로 분류한 특별전을 지상(紙上)에서 만나볼 수 있다.
표암의 인생과 화업, 그리고 문인으로서의 기개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확인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테마기획
11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D-100일
        건립 발표부터 준공까지 1,626일의 기록_윤남순

작가
마주보기 20
152 성능경 & 흑표범
        소통하는 개념미술, 실천하는 행위미술_ 이준희

해외미술
144 월드 리포트
        <현실과 허구展>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하기_신원정

전시
102 전시와 테마
        <야나기 무네요시展>
        ‘미적 생활’의 근원을 발견한 사상가_신나경
        ‘야나기 무네요시’라는 틀, 극복이냐 제거냐_박계리

134 전시초점
        <칼더展>
        알렉선더 칼더의 즐거운 줄타기_윤난지

158 전시리뷰
        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
       이세경·이장원·염중호·
       Data Curation·박보나·배동기·
       한석경 정지선

166 전시프리뷰

학술·자료
054 작업의 비밀 11 도병락
        삶의 흔적을 아름답고 두텁게_ 이슬비

174 재즈의 초상 6 오넷 콜먼
        프리재즈 혹은 경악의 소리_ 황덕호

인물·정보·기타
028 영문요약
053 에디토리얼

현장
056 _ 황석권
058 <아름다운 궁중 자수展>_ 황석권
060 우현 고유섭_ 최열

176 아트저널
184 아트북
183 모니터 광장
186 회원동정
190 독자선물
192 편집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