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제348
특별기획 066
국외소장문화재의 현황과 실태
무려 80여 년 만에 독일에서 조국으로 돌아온 왜관수도원 소장 《겸재정선화첩》. 지금 그 화첩은 고궁박물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고국으로 돌아온 《겸재정선화첩》전>(2013.11.26~2.2)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번
전시는 단순히 환수된 문화재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국가기관과 민간이 해외 소장처와 인도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차분한 협상과정을 통해 이뤄낸 문화재 환수의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월간미술》은 이를 계기로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의 현황을 다루는 기획을 준비했다.
우선 이번에 우리 국민과 만나게 된 《겸재정선화첩》에 대해 소개한다. 총 21점의 겸재 말년 작을 묶은 이 화첩의
면면을 화보와 설명으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이 화첩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기까지 과정을 처음 이 화첩을
독일로 가져간 이, 그곳에서 처음 화첩의 존재를 확인한 이, 그리고 환수를 위해 협상을 벌였던 이들의 시간을
넘나드는 시선으로 살펴본다. 우리 문화재 환수 현황도 살펴본다. 국가 간 외교협약에 의한 환수와 더불어
민간이 구입하는 것도 환수의 한 방식이다. 또한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현황 파악과 그것에 대한 연구가 오히려 더 현실적인 환수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짚어보고자 한다.
문화재 환수는 단순히 그것이 우리 땅에서 제작되었다는 이유로 마땅히 우리에게 귀속되어야 할 것이라는
단순한 논리로 풀어서는 안되는 문제다.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는 정치력과 외교력, 그리고 학술적 연구가 동시에
발휘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과 절대적인 시간을 요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제 뜨거운 가슴을 식히고, 냉철한 이성으로 우리 문화재 환수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다.
고국으로 돌아온 《겸재정선화첩》과 다시 만나다_차미애
《겸재정선화첩》과 세 사람의 인연_황석권
국외소재 문화재, 어찌할 것인가_김태식
작가
스페셜아티스트
110 정보영
부재의 시공간에 대한 리얼리즘_이윤희
작가리뷰
118 강형구
무형의 세계에 각인하는 허구적 리얼리즘_김성호
122 배형경
인간 실존의 기념비로서의 조각_김정락
해외미술
월드 토픽
126 <싱가포르 비엔날레 2013>
전시를 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면_오선영
전시
전시와 이슈
092 <연결_전개전>
우리에겐 이게 다인가?_유진상
화제의 전시
100 <히로시 스기모토전> 히로시 스기모토의 차이에 관한 사유_윤준성
전시와 테마
134 장소성과 커뮤니티 주어진 지역/장소를 다루다_고동연
전시리뷰
140 근대성의 새발견·차기율·안정주
이재이·함명수·박지은·배남경·이원경
노동식·오상택·안영나
150 전시프리뷰
학술·자료
반이정의 9809레슨 11
158 2008년, 포스트 페미니즘 미술의
리비도 해방 전선_반이정
인물·정보·기타
028 영문요약
046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047 모니터 광장
049 열혈 독자
컬럼
048 본질을 비껴간 숭례문 복원 논란_노형석
현장
050 학고재상하이_이준희
052 <속·조선통신사>_황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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