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제357호
특집 100
제10회 광주비엔날레
베일에 가려졌던 <제10회 광주비엔날레>(9.5~11.9)의 진면목이 드디어 공
개됐다. 총감독 제시카 모건이 제시한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화두는 파괴
와 생성. 그녀는 창조적인 생성을 위해선 기존의제도와 관념, 체제, 규범
을 과감히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습화된 모든 가치와 낡은 이념을
활활 불태워 없애버려야만 과거와 완전히 결별할 수 있다.
이런 의도에 걸맞게 출품작 90%이상이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물량공세를 통한 이미지의 과잉과 무미건
조한 스펙터클이 범람했던 과거 비엔날레와 확연히 구분되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미학적 정치학’이라는 측면에서 현대미술의 담
론을 제시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과 사명감에서 한발 비켜 나 있는 듯
하다. 대신 관람객의 순수한 감정에 호소하며 진지한 시각으로 작품 읽기
를 유도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비엔날레가 전시 주제처럼
원점으로 돌아가 미술계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는
지 그 여부는 단언하기 수비지 않다. 하지만 기존 제도에 저항하는 현대미술
의 다양한 실험적인 장으로 그 기능과 역학은 여전히 유효하다.
냉정과 열정 사이, 차갑고도 뜨거운 ㅣ정현
터전을 불태우라, 살아있는 무대ㅣ배은아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82
모니터 광장 83
칼럼 84
당신이 보는 것이 당신이 보는 것이다 | 한행길
열혈독자 85
핫 피플 86
장루이 프로망 달콤한 덫에 사로잡히다 | 임승현
현장 88
<2014 강정대구현대미술제> 대구현대미술의 발판을 넘어 | 강미정
핫 아트 스페이스 90
특집 100
<제10회 광주비엔날레>
냉정과 열정 사이, 차갑고도 뜨거운 | 정현
터전을 불태우라, 살아있는 무대 | 배은아
화제의 전시 120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2014>
귀신이 없어진다 | 강홍구
전시와 테마 126
‘단색화’를 둘러싼 새로운 논의들
단색화의 사회적 위치 또는 가치 | 홍지석
한국 모노톤아트(Korean Monotone Art)를 다시 말하며 | 김미경
스페셜 아티스트 134
정복수 욕망의 탈주선을 따라 그린 욕망지도, 몸 지도 | 고충환
전시 초점 142
<건축적 부록展>
폭력으로 제거할 수 없는 오류의 세계 | 이부록·안지미
어떤협업 | 김연수
전시리뷰 150
강애란·아시아 민주주의 거울과 모니터·임영숙·시대의 눈·안규철·김민애·
코드 액트·마류밍·역병의 해 일지·최정화
프리뷰 160
전시표 164
월드 토픽 168
<마리나 아브라모비치展> | 지가은
뉴 페이스 2014 172
추미림 디지털 시대의 향수 | 임승현
조은주 함께 있는 외로움 | 이슬비
강우방의 民畵이야기 6 176
책거리 下 민화는 더 이상 불가사의한 그림이 아니다 | 강우방
강성원의 인문학미술觀 2 182
정체성 下 예술가에게 제대로 산다는 것은 | 강성원
아트북 190
아트저널 192
독자선물 198
편집후기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