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제358호
특집 98
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10년전 예술계에서 ‘이동’의 개념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노마딕한 예술
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이주, 이산의 경험을 통해 디아스
포라로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장소를 이동하는
물리적 한계가 없어진 오늘날 공간의 이동은 새삼스러울 것 없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이에 따라 예술에서 ‘이동’의 개념 역시 새롭게
변화된 지점이 주목된다.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실제적인 장소를 방문해
장소의 구체적인 감각을 경험하는 작업 혹은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
다. 또한 장소를 이동하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층위의 네트
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전시 형태도 이동을 콘셉
트로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현지와 긴밀한 협업 속에 지역 작가들이 참여
하면서 전시의 강조점이나 맥락이 유동적으로 변모하는 경우도 눈에 띈
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한 중심의 이동이 아니라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관
계를 향한 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과거 이동의 개념이 작가 개인적 측면에
서 상징적인 장소의 변화로 작용 했다면 최근에는 구체적인 장소성을 바탕
으로서 다양한 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
름은 작품 내용, 전시 평태뿐 아니라 프로잭트, 포럼, 리서치 등의 방식에
서 읽을 수 있다. 《월간미술》은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과 다양한 사람
들의 참여와 교감을 이끌어내는 ‘이동’의 문제를 변화된 지점에서 살펴보
길 제안한다.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68
모니터 광장 69
칼럼 7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년, 그러나 10년은 된 듯한 고단함이 묻어나는… ㅣ박신의
열혈독자 71
핫 피플 72
최완수 이념이 뿌리라면 예술은 꽃입니다 ㅣ이준희
윤진섭 아시아 미술비평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ㅣ황석권
니콜라 부리요 관계항을 확장시켜라 ㅣ임승현
사이트 앤 이슈 82
<201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자연을 품은 예술, 예술을 품은 자연 ㅣ황찬연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인 부산> 부산의 중심에서 대안을 외치다ㅣ 황석권
<2014 지리산프로젝트>지리산, 우주를 품다 ㅣ황석권
핫 아트 스페이스 88
특집 98
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작가기획‘투어(Tour)’와 최근 국내미술 ㅣ고동연
<로드쇼>의 뒷이야기 ㅣ신보슬
화제의 전시 120
<2014 부산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생각한다 ㅣ유진상
스페셜 아티스트 130
손동현 손동현과 그의‘동양화 친구들’ ㅣ함영준
작가 리뷰 138
정현 소진된 물질의 에코그래피 ㅣ강수미
박영남 복제(Replica)와 복수화(Re-Pli) ㅣ강태성
정영렬 청년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ㅣ김영호
전시리뷰 150
드림 소사이어티·홍순환·신상호·박진화·김태곤·홍지연·이주형·하태범·박경률·길초실·김성윤·이피
프리뷰 162
전시표 166
월드 토픽 170
<길버트와 조지展> 창조되면서 창조되는 예술 ㅣ심은록
월드 리포트 176
<후쿠오카 아시아미술 트리엔날레 2014> 아시아의 진짜 모습은? ㅣ김주원
김신의 디자인 에세이 4 182
장식된 근육ㅣ김신
아트북 184
아트저널 186
독자선물 192
편집후기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