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이 개최 6주년을 맞았다. 올해 행사를 맞아 홍콩 일대는 ‘홍콩 아트 위크’ 기간 동안 다양한 예술 문화 행사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전시의 주요 하이라이트 행사 및 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자.
by Sojin Lee
6살 맞은 아트바젤 홍콩, 3월 홍콩 일대 예술 축제 분위기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이 개최 6주년을 맞았다. 올해 행사는 3월 29일(목)부터 31일(토)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HKCEC)에서 열리며, 32개국 248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아트바젤이 아시아 거점 지역으로 지목한 홍콩은 중국 신흥 자본이 집중되고 예술품 관세가 없어 아트 마켓이 성장하기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3년 첫 행사에서 5일 동안 6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이후 3년간 큰 변동이 없다, 2016년부터 매년 1만 명씩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3월에 열리는 행사와 맞물려 다양한 예술 행사와 전시들도 즐비하게 준비되어 있다. 위성 아트페어인 아트 센트럴(Art Central), 46회를 맞은 공연예술 축제인 홍콩아트페스티벌 플러스가 개최되며, 올 1월 문을 연 주홍콩 한국문화원에서는 구본창, 김수자, 윤형근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예술 중심지인 센트럴에 최근 오픈한 H퀸스(H Queen’s)에서는 영국 하우저&워스(Hauser&Wirth)갤러리가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전시를, 페이스 갤러리에서는 나라 요시토모(Nara Yoshitomo), M+에서는 샘슨 영(Samson Young) 전시를 선보이는 등 홍콩에 둥지를 튼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3월 홍콩아트위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It’s New! 새롭게 선보이는 갤러리 28
아트바젤 홍콩에 처음 이름을 올린 갤러리들 28곳 중 14곳은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갤러리다. 딱 절반인 셈. 전세계 덩치 큰 아트페어들이 서구권에 치중되어 있던 것에 비하면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갤러리 바톤(Gallery Baton), 조현 갤러리(Johyun Gallery), 우손 갤러리(Wooson Gallery)가 포함됐다. 그중 다스탄스 베이스먼트(Dastan’s Basement)는 이번 페어에서 처음 참여하는 이란 갤러리다. 주최측은 처음 소개되는 갤러리 중 5곳을 선정해 갤러리 공간 및 설립 취지, 갤러리스트의 인터뷰를 마련해 공개했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인물이 국제 아트 씬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가는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하는 취지다. (영상) JTT갤러리, 2012년 당시 27살이던 젊은 갤러리스트, 자스민 초우(Jasmin Tsou)가 뉴욕에 문을 열었다.
59개 미디어 아트 작품 선보이는 ‘필름’ 섹터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서 ‘필름’ 섹터는 5번째 열리는 프로그램으로, 작가 67명의 필름 및 비디오 작품 총 59점을 준비했다. 지난 회와 마친가지로 큐레이팅은 멀티–미디어, 필름 프로듀서인 리 줸화(Li Zhenhua) 가 맡았다. 그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큐레이터, 프로듀서로 국제 무대 및 중국 현대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베이징 아트 랩의 설립자기도 하다. 섹터 전반적으로 현재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회 정치적 풍토를 주제로 하는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남준 아트센터와 홍콩 비디오타지와 협력한 ‘스페셜 프로그램’에서는 백남준 및 그에게 영향을 받은 홍콩, 중국 본토 작가들의 필름 작업이 소개된다. 총 7개의 특별 영상작품으로, 전시기간 내 ‘씨어터 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프로그램 구성 미리보기
[Galleries] 행사의 메인이 되는 섹터로 195개의 정상급 갤러리가 회화, 조각, 드로잉, 설치, 사진, 비디오, 에디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 참가 갤러리는 국제 갤러리(Kukje Gallery)&티나킴 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Arario Gallery), PKM 갤러리(PKM Gallery), 학고재 갤러리(Hakoje Gallery), 원앤제이 갤러리(one.and.j Gallery), 리안 갤러리(Leeahn Gallery)가 포함됐다.
[Insights] ‘인사이츠’ 섹터에서는 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를 선정했다. 냉전 시대 대만 모던 아트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추 웨이보(Chu Weibor) 총 춘 레이(Fong Chung Ray)를 비롯 장소 특정적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Discoveries] 신진작가를 위한 코너로, BMW가 후원하는 ‘BMW Art Journey’에서 선정한 떠오르는 작가 25명을 소개한다.
[Kabinett] ‘캐비넷’은 일종의 실험적 성격을 띈 프로젝트 섹터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첫 선을 보인뒤 좋은 반응을 얻어 홍콩에도 도입됐다. [갤러리즈] 섹터에 참가한 갤러리 중 30개의 갤러리가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하거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는 작품을 선정해 선보인다.
Information
전시명: 2018 아트바젤 홍콩 (Art Basel | Hong Kong)
전시 기간: 2018년 3월 29일 ~ 3월 31일
전시 장소: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HKCEC)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1 Harbor Road Wan Chai Hong Kong, China
진행, 글: 이소진 (sojin.chlo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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