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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를 통해 새로운 시각 언어를 연구하고 있는 픽토그래퍼, 함영훈. 그는 국내에서 유일한 픽토그래퍼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순수 예술가다. 함영훈 작가가 말하는 픽토그램 그리고 형태를 넘어 감정의 상태를 어루만지는 작업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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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픽토그래퍼 함영훈입니다.
픽토그램은 일반적으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서 인지할 수 있는 언어로 쓰이는 그림 문자이구요. 제가 픽토그램에서 집중하고 있는 건, 디자인 관점에서는 픽토그램의 정보를 전달하는 어떤 형태를 찾는 것이고, 미술에서는 형태를 넘어 상태까지. 다양한 감정의 상태를 픽토그램안에 담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점, 선, 면의 개념은 픽토그램의 조형성에서 따오게 되었구요. 점 시리즈에서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선 시리즈에서는 인간의 몸짓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기호적인 형태가 있잖아요? 율동이 가미 되면 ‘춤’이라는 느낌이 나고, 한강예술공원에 설치된 작품을 예로들면 ‘쉼’이라는 단어가 유추가 되죠. 면 개념은 제가 작업을 시작하면서 척 클로즈 작가의 얼굴을 그리게 되었는데, 그는 인간의 얼굴에 인생의 로드맵이 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실제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여러 주름살들이 그 사람의 모든 희노애락을 담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분의 모토를 바탕으로 이런 포트레이트를 먼저 그리고 거기에 대한 표정이랄지 감정에 대한 어떤 인상들을 표현해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나타내는 호르몬이 있는데요. 페닐에틸아민, 아드레날린, 옥시토신, 도파민. 이 네가지의 감정 호르몬에 의해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컬러들의 ‘하트’는 그러한 감정들을 색으로 표현하는 형태구요. 저 동그라미들이 하나의 세포, 하나의 호르몬을 나타내고, 어떤 성격들을 색과 점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감정의 상태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캔버스에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늘 생각해 왔구요. 일차원적으로 캔버스에서 모든 것들을 시작하지만, 실제 작업은 대부분 움직여지는 형태로 보여질 계획입니다. 그게 미디어가 될 수도 있고, 렌틸큘러가 될수도 있고, 투명 아크릴에 레이어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매체가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 여러가지로 확장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프로젝트로 쏜달지, 여러가지 영상물로 제작한달지. 그건 어떤 범위를 정하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벌써 14~5년 정도 된거 같은데, 픽토그램의 개념을 찾고, 픽토그래퍼 활동을 하면서 많은 디자인 작업을 해왔고, 그 개념을 확장해 미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찾고자 하는 방향인 것 같아요. 픽토그램이 과연 형태에만 머물러야하는지 아니면, 상태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을 저 스스로 찾아보고 싶어요. 디자인으로써의 언어지만 실제로 미술로써의 표현 방식, 그리고 표현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것을 계속 만들고 있고, 제 바램이자 목표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작품을 또 다른 매체로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네온쪽이거든요. 지금 한강 예술공원에 설치된 그런 작품들을 네온으로 작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 또 지금 뒤에 보여지는 이런 얼굴 작업들도 영상물로 바꿔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저한테 예술이란,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 어떤 형태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디자인은 저한테 과거에 있던 어떤 형태를 더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라면, 미술은 다르게. 완전히 상반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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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how are you? I am Ham Young Hoon, a Pictographer. Pictograms are letter with pictures that are commonly used as languages that can be recognized over time and across generations. What I am focusing on in the pictogram are; one is from the design point of view finding a form that conveys the information through the pictogram and the other is as artworks that depict some sort of state that goes beyond the form. Let’s say various states of emotion.
The concept of dot, line, and plane comes from the formality of pictogram. In the series I talk about emotions, and in the series I talk about human gestures. You see there are semiotic forms you can find from human body? When the rhythm is added, you can get the feeling of ‘dance.’ From the work installed in Han River Arts Park for example, you are reminded of the word ‘rest.’ In regard to concept of plane, as you can see from the work behind me, I started to work on the face of Chuck Close, who once said that human face is a roadmap of one’s life. It is that the various face wrinkles one gained throughout one’s life contains all the happiness, anger, love and pleasure of the person. Based on his motto, I would start portraits such as this and move on to expressing one’s face expression and/or some impression on the person’s emotion.
There are hormones that show human emotions namely Phenyläthylamin, adrenaline, oxytocin, dopamine. These four emotional hormones allow us to feel love. Hearts of various colors in the work are the forms of expressing such feelings in color. Each circle represents a cell and a hormone, which metaphorically expresses some personality as a color and a dot. Because the story I want to tell is about the state of emotions, I have always thought that there are limitations in expressing it on canvas in general. Though everything is started on a canvas, but most of the actual work is going to be shown in a animated form. It could be media, lenticular, layered on transparent acrylic, and it may be extended in different medium if there is any other. It also can be projected or produced as animated images. I would not set a certain range of medium;
It has been around for 14 to 15 years already, and I have been working on a lot of design works as pictographer while looking for the concept of pictograms, and doing art work as I expanded the concept. I think it’s the direction I pursuit. I would like to find out for myself whether the pictogram should only stay in shapes indeed or can be expanded into a state. It is my wish and my goal to continue to build on how this language of design can actually be expanded into artistic expression and expressive language. And this year I think of the work with another medium, neon. I plan to work on pieces similar to ones now installed at Hangang Art Park with neon, and I plan to convert these works with faces behind me into video.
For me, art is to find a new thing; it can be reinterpretation of forms in the past. In other words, if design is to articulate some forms more precisely than the past, better than the past so to speak, art is to express differently. I think it is to express completely contradicting way using different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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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훈 Younghoon Ham
홍익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 학사, 공공디자인 전공 석사. <알수도 있는 사람 (서울창의인성센터, 서울, 2017), <256개 점에서 시작된 감정의 기호 (레스빠스71, 서울, 2017) 등 9개의 개인전 및 다수의 그룹전을 가졌다. 한강 예술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삼성 SDS, 크레듀, 올레 케이티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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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이소진 (sojin.chloe.lee@gmail.com)
어시스트 |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영상 | 이동주 (6ix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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