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레안드로 에를리치 : SEEING AND BELIEVING
2017. 11.18 ~ 2018. 4. 1
모리 아트 뮤지엄 MORI ART MUSEUM
www.mori.art.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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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의 대규모 개인전이 도쿄 모리 아트 뮤지엄에서 4월 1일까지 개최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착시를 이용한 설치 작품, , 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개인전 ,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2014 ‘로 친숙하다.
25년 간의 작품 활동을 망라한 이번 전시에서는 대규모 설치 작업을 포함한 총 44개의 작업이 소개되며, 그간 작가의 작업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작가는 익숙한 ‘보기의 방식’을 살짝 비틀음으로써 습관과 선입관을 깨닫게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현실의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보기의 경험’을 선사한다.
Exhibition High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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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wimming Pool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 은 물이 가득채워진 수영장 같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텅 빈 공간으로, 마치 물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설치 작품이다. 밖에서 보는 관람객들은 수면 안에 사람이 걸어다니고 있는 듯한 광경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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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건물 위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 같지만, 수평으로 눕힌 설치물 위에 큰 대형 거울을 통해 보이는 착시 효과이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착시 효과를 경험하고 직접 작품을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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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of Reflections
지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선보였던 설치 작품으로, 수면 위에 떠 있는 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면이 아니라 허공에 떠 있는 설치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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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ass Room
설정된 공간에 사람의 이미지를 중첩시키는 작업은 지난 작가의 전시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에 들어온 관람객이 유리창 건너편 교실로 이동한 듯한 환영을 마주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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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ing Rooms
탈의실은 벽을 사이에 두고, 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 분리 된다. 하지만 이 탈의실은 거울을 통해 끊임 없이 안에 있는 사람이 바깥의 관람객을 마주해야하는 불편한 상황에 노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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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레이코 (Tsubaki Reiko) 모리아트뮤지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 대해 “레안드로 에를리치 작가의 작업 세계를 망라한 중간 회고전이 될 것”이라며 “작가는 습관과 고정관념들이 어떻게 우리의 현실을 통제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누구나 현실을 대하는 시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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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197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 현재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우루과이 문테비데오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다. 휘트니 비엔날레 (2000년), 베네치아 비엔날레:49 (2001년), 제26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2004년), 리버풀 비엔날레 (2008년) 등을 비롯한 유수의 해외 전시에 참가했으며 MACRO 로마 현대 미술관 (2006년), 모마 피에스원 (MoMA PS1) (2008년),텔레포니카 재단 공간 (2017년), 뉴욕 노이버거 미술관 (2017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일본에서는 2010년 세토우치 비엔날레와 가나자와 2014년 21세기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소진 (sojin.chlo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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