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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NOW! 월간미술 7월호

포스트디지털 시대 회화의 패러다임

인간이 가진 무한대의 상상력에 자극을 주는 그 어떤 물질, 행위, 기술을 탐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회화는 인류가 재한 이래 그 미지의 세계를 열어주는 가장 오래된 문이다. 그럼에도 지난 1세기간 회화 위기론은 반복적으로 환되고 또 사그라들기를 계속했다. 그 배경에는 예술 구현의 매체가 다변화 및 확장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신기술이 사회의 권력 구조를 재편성한 당대의 현상이 있다. 이곳에서 회화의 본질-가치는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 유구한 매체에 담기는 시의성의 내용도 매번 업데이트되며 회화의 좌표가 조금씩 움직인 것은 미술사에 기록된 대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AI)의 창작력과 저작권 이슈까지 논하게 되는 2025년의 한가운데, 회화가 직면했다는 위기는 정확히 무엇이고 이는 어떻게 분석되며 대항적 실천을 논하는 것은 또 어떤 의미를 갖는가? 월간미술은 이번 특집에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회화 반격’ 전시를 계기로 그간 외삽(外揷)된 위기론에 빠진 회화 장르의 힘을 다시금 상기시키고자 한다. 생소한 과학 기술이 인간 고유의 삶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현장을 목도하는 지금, 예술을 창작하고 감상하는 행위가 주는 긴 울림을 재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기획·진행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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