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맞서는 기술

2020. 9. 12 – 10. 18

더 그레잇 컬렉션

@ TheGreatCollection


이수진, Heavy rain, oil on canvas, 33.4×24.2cm, 2020

더 그레잇 컬렉션은 이수진 개인전 <불안에 맞서는 기술>을 통해 동시대가 고민하는 ‘불안’에 대한 본질과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신작 회화들을 선보인다. 실로 공포영화의 향유는 영화 그 자체의 서사보다 잠시의 몰입과 과도한 감정의 증폭을 통해 현실감을 상실시키는 대중매체로 기능한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의 걱정 혹은 두려움으로 점철된 형용할 수 없는 불안을 반추하고, 동시에 사회적인 불안감의 비가시적인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작가 이수진은 그런 심리에서 비롯된 공포영화의 장면적 서사들을 통해 개인의 불안을 관찰했다. 영화 속 장면과 그 일부일지 모르는 풍경, 그리고 이를 목도한 시선의 연합으로 서술된 회화적 장면은 궁극적으로 기억, 인상, 시·지각에 따른 어떤 절묘한 평면적 행위를 이루었다.

“불안하거나 두려운, 잘 알지 못하는 대상과 상황을 대할 때엔 그것에 이름을 붙이거나 관찰하고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면 완벽하게 극복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나에게 회화는 이해를 위한 ‘도구’(기술 혹은 무기)인 것 같다.” – 이수진

작가는 정면성을 드러내는 회화를 주요하게 다루며, 우리 주변에서 경험하는 일련의 사건을 장면적으로 해석해왔다. 특히 작은 크기의 캔버스에 강박적으로 드러나는 작가의 빈틈없는 스트로크는 정제된 회화 표면을 만들며 객관적인 관점을 운용하고, 촉각적인 리얼리티를 상기시킨다.

이수진 개인전 <불안에 맞서는 기술>은 작가의 시선에 따른 일상적 찰나가 하나의 ‘비일상적인 심리적 풍경’이 되고, 나아가 그 과정에서 발현되는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점철된 낯선 경험이 우리를 공포의 일루전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일련의 도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수진은 국민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전공을 졸업했다. 대표 전시 이력으로는 2017년 개인전 인스턴트루프, 및 2019년 그룹 전 <삼각의 영역> 플랫폼엘, 2014년 그룹전 <3인의 목격자>신한 갤러리 등 다수가 있다.

더 그레잇 컬렉션은 ‘위대한 수집’이라는 의미로 컬렉션 곧, 사적인 수집을 위한 접근이 전시를 경험하고 읽는 방식에 어떠한 관점을 미치는지 타진해보는 기획전시 시리즈다.

더 그레잇 컬렉션은 옛 신사장 여관이 있던 곳에 위치한 오래된 양옥 이층집 거실을 임시로 사용하며 향후 공간적인 서사가 가능한 유휴공간들을 탐색해나가며 다양한 창작가들이 교류하고, 소통을 도모하며, 협업을 모색하는 사랑방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글, 사진, 자료제공: 더 그레잇 컬렉션, 2020

The Great Collection
토요일 및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서울시 서초구 나루터로 65, , 양옥 2층
문의ᅵ 02 6951 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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