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진 개인전

2024.6.1-6.6
리수갤러리

 그중의너, 53x73cm, acrylic on canvas

그중의 너 ! 나팔꽃 !

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 담장 한켠 작은 모퉁이에 소박하게 피어 오르는 나팔꽃을 아련한 기억으로 되새겨 본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색감으로 박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느날 문뜩 그때처럼 ‘나 여기 있노라’고 작은 손짓을 한다. 내마음속에 자리잡은 나팔꽃은 작업을 통해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환상적인 색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색채 이미지에서도 화려한 원색과 중간색을 회화적으로 적절히 사용하여 명쾌한 특징을 시각적으로 살려내려 했다. 강한색체를 과감히 사용함으로 여림속에 강인함을 이끌어 내려 하였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군집을 이루어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표현과 하나의 강인한 선의 구성은 생명의 강인함을 강조하려 하였다. 또한 명랑하고 작은 움직임을 통해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동기를 부여하려 하였다. 현대인들의 삶에서 단순하고 순수함을 자연에서 찾아보고 상상의 향기를 찾기를 기대해 본다. 자연과의 인연이야말로 평화와 안정을 주는 좋은 친구인 것이다. 이렇듯 많은 자연들 중 나팔꽃이 내 작업의 주제와 소재의 주체가 되어 현실의 각박한 우리들 삶에서 한줄기 희망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늘거리며 높이 오르는 나팔꽃의 사랑 노래이기를…

나팔꽃은 금관악기의 형상을 닮았듯이 아름다운 색감과 ‘기쁜소식’을 담아 잘 어우러진 미적 감수성을 마주한 이미지로 백자항아리와 조화로운 변형을 통해 작품으로 담아낸다. 또한 ‘Morning Glory,의 의미처럼 아침에 화려하게 피어나기에 긍정의 일상을 시작하는 상징으로 우리네 일상에 많은 위로와 행복감을 작품을 통해 전해주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나팔꽃의 동적임 속에 정적인 소박한 움직임이 일상의 시간 넘어에 존재하는 조형의 세계로 다양한 시각적 형태의 백자항아리와 현대적이고 안정적인 표현 방법으로 의도된 작업을 하곤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꽃과 염원을 담은 백자항아리의 미적 세계를 재해석 해본다.

그중의너, 72x60cm, acrylic on canvas

그중의너, 73x53cm, acrylic on canvas

그중의너, 80x116cm, 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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