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투더시티 Listen to the City

‘집회assembly’는 계속되어야만 한다
불평등한 세계에 맞선 아트 액티비즘

Artist

사진 : 박홍순

리슨투더시티/ 2009년 시작되었으며, 미술, 디자인, 건축, 영화, 인문학,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콜렉티브이다. 콜렉티브의 디렉터 박은선은 활동가 현욱 및 디자이너 윤충근, 백철훈, 정영훈, 권아주, 왕한슬, 권수정, 정진열, 그리고 건축 예술 콜렉티브인 Static 등과 함께 협업해 왔다. 리슨투더시티는 한국의 과도한 개발과, 환경적 사회적 무책임, 문화적 다양성 파괴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의문점을 가지고,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물질이나 형식을 우선시하지 않고 그 주제에 가장 적합한 형식을 찾으며, 맥락에 따라 드로잉, 디자인, 영상, 연구, 출판, 세미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창작하고, 경우에 따라 공익소송과 법 개정 활동도 하고 있다. 리슨투더시티의 활동 목적은 지속불가능한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전환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1.공통재(the commons)가 사유화되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2.목소리 없는 자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며, 3.지속불가능한 토목국가 시스템을 기록하고 소수자의 시선으로 질문한 다음, 4.도시권을 회복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리슨투더시티의 내성천 보존 운동

‘집회assembly’는 계속되어야만 한다
불평등한 세계에 맞선 아트 액티비즘

심소미 독립큐레이터

2009년에 미술,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학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결성된 리슨투더시티는 도시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것을 시작으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사람들과 연대하는 현실 저항적 움직임을 구축해 왔다. 초기 활동부터 도시 현실에서 “누가 소외된 것인가?”1 를 직시하고 배제된 목소리와 권리를 주장해온 리슨투더시티의 현실 참여는 두리반 투쟁 운동(2011), 청계천 노점상 철거 공론화(2013), 4대강 사업 반대 운동(2011~), 옥바라지 골목 투쟁 운동(2016),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2018~),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재난 대비 워크숍(2018~) 등을 통해 자본으로부터 밀려나거나 힘없이 쫓겨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시민, 주민, 예술인 사이에 연대를 이끌어왔다. 본고에서는 리슨투더시티가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맞서 도모해온 아트 액티비즘의 전개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현실 참여적 움직임이 갖는 사회적 함의와 예술 실천적 의의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망각의 도시〉 단채널 비디오 2022

리슨투더시티가 발간한 단행본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2024) 사진: 이해규

불안정한 예술가와 주변화된 세계의 연대
2000년 이후 금융위기와 신자유주의 광풍은 도시공간 및 공통재의 사유화를 촉진했으며, 이러한 자본으로부터 위태로워진 사람들을 위한 장소는 더욱 축소됐다. 한국 사회에서 도시공간의 금융 자본화와 재개발에 대한 예술인들의 문제의식은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속에서 도시적 삶의 위기를 감각한 예술가들 사이에서 대두했다. 2000년대 이후 한국미술에서 도시공간의 위기와 사회비판적 목소리는 다양한 매체의 작업에서 주제로 빈번하게 다뤄져 왔지만, 미술사학자 신정훈이 지적하듯 “전선의 사라짐, 현실적 불투명과 불안한 감각의 증대”2 의 정서를 멜랑콜리적으로 반복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09년 태동한 리슨투더시티의 도시 현실에 대한 자각은 도시재난의 희생 양상을 충격적으로 남긴 2009년 용산참사를 기점으로, 청계천 복원공사, 4대강 공사를 통해 전 국토의 공통재를 폭력적으로 훼손한 사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공유한다. 도시 공통재의 약탈적 구조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인식한 리슨투더시티는 1960년대부터 자행된 한국의 폭력적 도시개발과 그에 대한 저항 운동을 주된 방향성으로 설정한다.

리슨투더시티의 현실 참여에 있어 시각 미술가, 디자이너, 음악가, 콜렉티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창작자와의 연대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공적 영역으로 이끌어 발언하는 데 중요한 방법론이 된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위태로워진 문화생산자들의 처지는 재개발로 인해 한없이 내몰린 삶만큼이나 생존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대변한다. 한편, 도시 사회 위기가 심화될 때마다 국가는 도시재생, 창조도시, 문화올림픽 등 여러 용어를 파생시켜 나가며 문화적인 도시환경을 과시했으며, 창조계급이라 불리는 예술가들의 창의적 노동은 국가적 전략, 기업가적 목표로 흡수하고자 해왔다. 리슨투더시티와 협력하고 연대한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자는 도시현실에 가려진 소수자의 목소리와 연대하는 것으로, 자신이 창조계급으로서 자의적 타의적으로 호명되는 방식에 반대하는 대안적인 동력을 마련해 나간다. 예술인들의 자발적 움직임은 미술계 안팎의 제도비판적 예술로서도 그 독립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데, 리슨투더시티가 참여하여 예술노동, 예술가 권리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미술생산자모임’, ‘여성예술인연대’ 및 페미니즘 운동은 위계 중심적 제도와 가부장제에 맞서 현실적 변화와 개선을 목표로 한다.

예술인과 연대한 리슨투더시티의 주된 활동 무대는 전시장이나 여타의 문화공간이 아닌, 보호받지 못한 일상과 거리, 투쟁의 현장이다. 리슨투더시티의 소셜 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업데이트되는 소식이 증명하듯, 피드의 내용은 집회의 예고, 투쟁의 전개 과정, 현장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와 권력의 부당함을 비판하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성명문 등 투쟁의 세부적 현장을 알리고 이를 공론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렇게 긴박하게 올라오는 소식에서 볼 수 있듯, 리슨투더시티의 활동은 장소투쟁의 현장과 거리에서 조직된 집회를 통한다. 한국적 맥락에서 예술의 현실 참여는 1980년경 민중미술이 연대한 민주주의 인권 운동을 역사적 계보로 들 수 있지만, 리슨투더시티의 경우 참여 주체가 소규모 예술 콜렉티브와 개개인을 중심으로 자립적이고 유연한 형태로 일상의 곳곳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범민주주의 조직 기반의 거시적 연대와는 차이를 갖는다. 이는 2009년 이후 한국사회에 등장한 대안적 도시운동에 대해 사회학자 이기웅이 지목하듯, “청년층이 주도적으로 운동을 이끌면서 이데올로기, 계급, 시공간적 프레임, 미학 등 다양한 차원에서 기존의 민중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과 상이한 형태”3 라는전환을갖는다.당시인디음악가및 여러 문화예술 분야 생산자들의 연대로 맞선 두리반 운동은 리슨투더시티에게도 예술이 도시적 약탈에 저항하는 힘을 집결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계기였다.

 청계천, 을지로, 산업 유통 생태계를 가시화한 웹사이트 ‘청계천을지로 사회적자본’의 캡쳐 화면 (https://social-capital.cheongyecheon.com/)

박은선이 기획했던 스페이스 C의 전시 《땅, 호흡, 소리의 교란자: 포스트콜로니얼 미학》(2022) 전경 사진: 박홍순

현실 대항 언어로서 집회와 예술의 수행성
문화적 감수성에 기반하여 2009년 이후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개입해온 리슨투더시티의 활동은 신자유주의 세계에 맞서며 저항적으로 일어난 글로벌 아트 액티비즘에 공명한다. 예술가들이 연대한 공공장소에서의 집회 움직임은 국제 사회에서 2011년을 전후로 등장한 오큐파이 운동, 아랍의 봄 등 전 세계적으로 참여 운동의 근간이 된 액티비즘의 예술적 연대와 맞닿아 있다. 이와사부로 코소의 표현을 빌리자면 점거의 힘을 기반으로 하여 전개된 “별도의 현실을 창조하는 것”4을 포함한다. 리슨투더시티의 사회 참여는 최종적으로 현실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 즉 대안적 현실을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 기조 아래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때 투쟁을 지속하고 결집하는 방식이 기성 점거 운동처럼 광장 등 상징적인 장소를 점유하는 방식보다는, 점거 행위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주변화된 현실을 지속적 집회로 가시화하고 연대를 이동시켜 간다는 점에서 특이점을 갖는다.

리슨투더시티가 도모하는 운동의 형식은 동시대 집회에 대한 논점을 대항적 주체론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해온 주디스 버틀러의 집회(assembly) 이론을 참조로 하여, 우리 사회에 어떻게 존재들을 출현시키고 현실적 변화를 도모하는지 세부적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버틀러에 의하면 집회는 “삶의 위태로움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사회적 네트워크로서, 불안정성에 저항하기 위해 공동체들이 조직” 되는 방식이다.5 이는 존립이 불가능한 존재들을 사회적으로 형태화하고자 하는 노력으로서, 집회를 통한 신체들의 집단적 행동을 통해 그 존재를 출현시키고 공적 영역을 재구성해 낸다. 리슨투더시티가 도모해온 연대가 예술 실천의 방법론을 통해 공적인 것을 어떻게 호명하는지, 그리고 현실 대항적 연대로서 예술의 수행성을 어떻게 재규정하고 있는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자본에 의해 점유되고 착취되어온 공통재로서 도시, 장소, 환경, 공동체 등 공통 자원을 회복하고 탈환하기 위한 대항적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것이다. 장소를 상실한 사람들과 거리를 점유함으로써 사람들 간의 연대로 엮어진 ‘공통재(commons)’를 일시적으로 만들어내는 리슨투더시티의 투쟁은 도시공간이 공통재여야 함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킨다. 특히, 도시재난에 취약한 계층으로 치부된 소수자라는 인식을 넘어서, 우리 모두가 공통재로서 도시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그러한 공통재로서 생존의 주거권을 지켜야 함을 전한다. 이때 커머닝의 과정은 공통재의 폐쇄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6를 민주적으로 형성하고, 특권적 힘으로부터 빼앗긴 공통재의 회복 및 탈환을 시도한다.

두 번째로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불가능한 사회적 형태와 대안적 사고관을 재창조하는 데 있다. 연대의 참여자로서 음악, 영화, 미술, 디자인, 메이커 등 다양한 문화 창작자는 집회 안팎의 구성원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문화적 감수성 기반의 연대는 빼앗긴 장소와 공공장소에 배치된 것만 아니라, 복수의 신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스스로를 발언하는 주체로서 무대화 해낸다. 더 중요하게는 집회의 목소리가 소수자의 목소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소수성에 담긴 공적 발화의 가능성, 즉 복수의 자율적 존재로서 다중이 결집된 공적 발화를 출현시키는 데 있다. 사회적 관계의 수평성과 민주적 관계를 대변하는 문화예술인이 다수 연대한 집회의 몸체는 한시적으로 결집된 신체들의 연대에서 나아가, 사회 제도의 불공정함과 부당함에 저항하는 대안적 삶의 형태를 주창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사람들의 이야기』(2024). 개발업체 한 곳이 한 거리의 건물 70% 이상을 매입하며 노르웨이의 스타방에르 사람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고 있다. 리슨투더시티는 지역에 살고 있는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 이민자, 정치인, 개발업자와 시 공무원 등을 인터뷰했다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로갈란드 예술센터에서 열린 개인전 《Listen to the City / Lytt til byen》 전경 2024 사진: Ingrida Mockute-Pociene

세 번째는 대안 문화예술인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삶의 터전과 더불어 저평가되고 사라져간 문화적 자산에 대한 발언을 공론화하는 것이다. 장소투쟁의 현장에 참여해온 인디밴드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거리 공연은 예술과 일상, 공연장과 현실, 예술가와 소수자라는 이분법적 구획을 가로지르는 행위를 수행한다. “음악하기(musicking)”7가 하나의 장소에서 무수히 분리된 사람들의 관계에 개입하여 집회 내부의 사람들, 집회 안과 밖의 사람들, 개인과 사회 사이의 관계를 성립하는 촉매제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옥바라지골목 역사문화 연구단’, 청계천을지로 지역에서 열린 무수한 세미나 및 공연, 낭독 퍼포먼스, 투어 프로그램, 2011년부터 장소투쟁의 현장에서 열리는 ‘도시영화제’는 예술 제도 밖에서 대항적으로 조직된 문화 행동이 오늘날 정치적 공간을 어떻게 독립적으로 재구성해 나가는지, 그리고 정치적 주체를 매개할 공통의 장으로서 예술 실천이 갖는 가능성을 전한다.

네 번째로는 지역적 이슈에서 나아가 글로벌 대항문화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으로, 공적 담론으로서 예술의 사회 참여를 견고히 하고 현실에서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다. 전시 기획으로서 《땅, 호흡, 소리의 교란자: 포스트콜로니얼 미학》(2022,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 C)은 동시대 자본이 침략하는 영토와 문화적 제국주의에 맞선 예술의 대항적 상상력과 로컬의 생태적 실천을 엮고 있으며, 이에 앞선 『아시아 로컬리티, 도시재생과 예술』(2016)은 한국사회에서 시행된 도시재생사업의 모순을 논의하며 아시아 각국에서의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생태 환경에 개입해온 예술 실천을 다루었다. 음악, 영화, 미술, 디자인, 출판, 전시기획, 공연기획 및 학술 심포지엄에 걸친 전방위적 문화 활동은 글로벌 저항 예술가들과의 문화적 실천과 연결고리를 촘촘히 조직하며, 다양한 종을 존중하는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전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공동체적 상상력을 확장해 나간다.

지금까지 리슨투더시티의 저항적 운동이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맞서는 연대로서 현실에 개입하고, 박탈된 권리를 가시화하며 공공 영역을 재생산해온 아트 액티비즘에 주목해보았다. 연대를 도모하는 집회의 움직임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사람들의 요구와 존재를 드러내고, 문화적 감수성이 작동하는 공공 영역을 재구성하며 이에 귀 기울인 새로운 연대를 포용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박탈된 도시권에 기초하는 “권리를 가질 권리”8를 주창하는 행위로서, 한나 아렌트에 의하면 사회적으로 버려진 사람들, 권리가 없거나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적 공간을 토대로 한다. 인간의 조건을 박탈당하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으로서 아렌트가 강조하는 것은 “함께 행위하기(acting in concert)”9로, 이때 공통의 행위란 연대에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발생하는 공통재로서 권리를 의미한다.

자본과 권력에 의해 공적 공간의 토대가 해체되고 파편화된 한국 사회에서 집단의 목소리는 빈번하게 이익집단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본에 의해 밀려난 세입자들의 권리, 정상인의 질서에서 배제된 장애인의 권리, 자본의 수탈적 원료로서 무참히 파괴되어온 환경은 모두 자신의 목소리를 발화하기 어려운 몫 없는 존재의 위치에 놓인다. 제도로부터 밀려난 사람들, 주변화된 사람들을 위한 권리를 도모하는 리슨투더시티의 집회는 장소 투쟁의 현장과 거리에서 시작하여 제도적 불합리를 변화시키기 위한 도시정비법 개정 토론회 참여까지 전방위적 활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리슨투더시티의 아트 액티비즘은 소외된 존재와 박탈된 권리를 지키기 위한 대항 언어이자 대안적 제도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지배 구조로부터 허물어져온 사회적 형태(social form) 및 윤리적 형태(moral form)를 도시 현실의 한가운데로 복귀시켜 나간다.

『미학실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2023 작가 조사-연구-비평 사업’의 일환으로 리슨투더시티의 자료집 『미학실천』이 제작되었다. 비평집은 리슨투더시티의 미학과 실천을 살펴볼 수 있도록 에세이와 프로젝트 기록 파트로 구성됐다. 박은선이 편집을 맡고, 고경옥, 박은선, 심소미, 심현섭, 더글라스 가브리엘, 제이슨 웨이트, 야스민 오스텐도르프-로드 게리즈, 신은실이 비평을 작성했으며, 정영훈, 시에민이 디자인했다. 월간미술은 그 중 심소미가 작성한 원고의 편집본을 실었다.

*본 기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2023 작가 조사-연구-비평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미학실천』 자료집의 일부를 재가공하여 수록한 것으로, 월간미술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가 연구팀의 협력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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