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현대예술의 장르 구분을 넘나드는 현대무용과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의 문화 정체성을 세계에 알려온 안은미의 첫 미술관 개인전을 펼친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아 개최된 전시는 안은미와 협력해온 동시대 예술가와 그를 응원해온 관객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회고전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 향방을 논하는 미래탐구전이다.
< 안은미래 >전은 그간 안은미의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다. 하지만 전시 핵심은 포스트-화이트 큐브 시대의 미술관에 부합하는 관객 참여 활동.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무대 공간 < 이승/저승 >에서는 안은미가 기획한 퍼포먼스와 강연 프로그램 ‘안은미야’가 펼쳐진다. 안은미컴퍼니는 물론 국악인 박범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장경민, 소리꾼 이희문, 탭댄서 조성호, 사회디자인학교 미지행이 협업하는 ‘안은미야’는 다양한 참여 방식을 통해 관객을 무대로 이끈다. 무대에 오르는 예측 불가능한 관객 참여가 미술관 내 새로운 질서와 무질서를 창출하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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