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유(Wu Chi-Yu) : Asia Air
시카다채널
2019. 12. 1 – 12. 11
우치유, < Asia Air >, 2018
우치유, < Asia Air >, 2018
< Asia Air >는 실재하지 않는 가상현실(VR) 관람 경험이다. 미래의 관람법을 모의로 제시하는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우치유(Wu Chi-Yu) 작가는 아시아의 영공을 탐구한다. 구 타이완 공군 총사령부 건물에 남겨진 공중전 전술지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인간이 하늘을 사용하고 이해하고 구획하는 방식을 역사적, 기술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역사상 인간은 하늘을 정치, 군사, 무역, 오락 등의 목적으로 사용해왔고 오늘날 그 용도는 더욱 다양해졌다. 비행으로 인해 인간은 국경을 넘나들 수 있으며, 또한 국경은 개별 국가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에 따라 끊임없이 재정의되고 그어진다. 어느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몇 개나 되는 방공식별구역을 가로질러 가는가? 또한 기술 발전 덕분에 우리는 땅에 두 발을 굳게 디딘 채 드론이 내려다보는 조감도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작가는 하늘 역시 관리의 편의를 위해 분할된 점을 지적하며 드론 사용에 관한 관리와 규제 또한 만들어져야 했다고 말한다.
우치유의 작품은 대부분 설치를 목적으로 한다. 설치를 통해 그는 영화관이나 일반적인 스크린을 마주하는 경험과 다른, 독특한 관람 경험을 만든다. 작가는 작업이 특정한 관람 환경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관람 행위에 있어서 공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히며 이번 온라인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형태는 원작과 동일하다기보다 수정판(x.1 버전)에 가깝다고 말한다. 전시는 이달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료제공: 시카다채널 CICADA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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