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 : Paint it black

2018. 1. 18 ~ 2. 21

갤러리 초이

http://gallerycho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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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은 갤러리초이에서 개인전 <Paint it black>을 선보인다. 그는 삶 속에서 마주치는 물상들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는 작가다. 물상들과의 관계를 고민하고, 관찰하며, 기록한다. 그의 기록들은 ‘동양화’라는 매개를 통해 조형언어로 탈바꿈되어 예술작품이 된다. 작가는 돌이 인간과 닮았다고 전한다. 주변에 널려 있는 돌들이 작위적이지 않고 검소하지만 강건한 조형질서로 일상과 그 너머를 아우른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독도’라는 ‘돌.섬.’으로 더 확장된 사유를 ‘사의( 寫意)’한다. 사의란, 그림에서 사물의 형태보다는 그 내용이나 정신에 치중하여 그리는 일 또는 의미를 옮겨쓰는 일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사의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모의한다. 작가가 그리는 눈코입이 없던 돌과 같던 얼굴들은 캔버스 위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잔뜩 머금은 표정을 짓는다. 갤러리초이는 이인작가의 작품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