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소담 개인전
응달
2020.11.07 – 2020.12.27
더 그레잇 컬렉션
임소담 – flowerpot 5pm. 28ⅹ18ⅹ18cm. 2020
“나는 주택을 개조한 이 전시공간을 방문했을 때 20년간 살다가 떠나온 나의 집을 떠올렸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오래된 공간의 상실을 통해 나는 그 동안 공간과 시간 속에 다양한 기억들을 켜켜이 쌓아 두었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다.
마치 햇빛에 눈이 부셔서 보이지 않았던 장면들이 응달 속으로 들어가자 그 존재를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드러내는 것 같았다.”
– 임소담
더 그레잇 컬렉션은 금년 마지막 전시로 임소담의 개인전 <응달>을 선보입니다. 회화, 드로잉, 세라믹에 따른 매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공간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기반으로 순수 조형을 탐구해온 작가 임소담은 <응달>전을 통해 신작 세라믹 조각 20여 점을 소개합니다.
<응달>은 작가의 집에 대한 기억과 그 주변부의 도상이 드러내는 시 지각적 내러티브를 주요하게 다루었습니다. 실제로 80년대 여관을 운영하던 관리 공간이자 옛 주거공간이었던 양옥의 공간적 인상에서 시작한 출품 작업들은 단순히 집의 외형이나 향수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감각이 상기하는 상상적, 조형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참여작품들은 ‘그려진 조각’이자 ‘부피가 있는 그림’으로 입체의 운동적 환영을 통해 작품의 형상에 내재된 내면적인 리듬과 성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 비일상적인 공간을 투사하는 조각들은 그 기시감과 동시에 공감각적인 인상을 변모시키며 각기 다른 기억에 대한 환기로서 경험을 독려합니다. 이번 임소담 개인전 <응달>은 조각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지각의 메타포로서 인지와 본능, 나아가 그에 따른 깨달음이 마치 응달 속에 드러나는 일련의 존재들로서 각인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임소담은 주변의 익숙함을 낮 선 인상으로 해석하며, 구상을 기반으로 추상적 접근을 도모해왔습니다. 주요 개인전으로 2011년 상상마당을 시작으로, 2015년 갤러리 스케이프, 2016년 <새, 장> 온그라운드2, 2018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및 40여 회의 그룹 전 이력이 있으며, 캐나다 밴프 아티스트 레지던시 및 금호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작가로 참여, 이외 경기도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작품 소장 이력이 있습니다.
더 그레잇 컬렉션은
‘위대한 수집’이라는 의미로 컬렉션 곧, 사적인 수집을 위한 접근이 전시를 경험하고 읽는 방식에 어떠한 관점을 미치는지 타진해보는 기획전시 시리즈입니다.
옛 신사장 여관이 있던 곳에 위치한 오래된 양옥 이층집 거실을 전시공간으로 사용하며 향후 공간적인 서사가 가능한 유휴공간들을 탐색해나가며 다양한 창작가들이 교류하고, 소통을 도모하며, 협업을 모색하는 사랑방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더 그레잇 컬렉션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따라 전시관람을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아래 프로필 링크를 통해 예약부탁드립니다.
더 그레잇 컬렉션 SNS
www.instagram.com/
임소담 개인전 <응달> 전시 예약 링크 바로가기
https://forms.gle/7Rbhh8mRbs4uvrNw7
글, 사진: 하연지
자료 제공: 더 그레잇 컬렉션
The Great Collection
서울시 서초구 나루터로 65, 더 그레잇 컬렉션, 양옥 2층
토요일 및 일요일만 개관 (11:00-19:00)
02.6951.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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