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50주년을 맞이해 《젊은모색》전을 펼친다. 《젊은모색》전은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한국 동시대 미술의 가능성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국내 미술 현장을 가늠하는 지표를 제시해 왔다. 이불, 최정화, 서도호, 문경원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전은 《젊은모색》의 19회차 전시로 5년 만에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들의 연구, 추천 및 회의와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주목할 만한 작가를 선정했으며 김지영, 송민정, 안성석, 윤두현, 이은새, 장서영, 정희민, 최하늘, 황수연 총 9명 작가가 선정되었다.
전시 부제인 ‘액체 유리 바다’는 참여 작가 9명에게서 발견한 공통 키워드다. 이는 각 단어 사이를 완결된 문장으로 매듭지을 수 없는 동시대 한국 젊은 작가의 자유롭고 유동적인 태도를 상징한다. 또한 단단하면서 섬세한 액정같이 현실 안팎의 장면들을 더욱 투명하고 선명하게 반영하는 젊은 작가의 성향과 끊임없이 율동하는 바다처럼 미래에도 멈추지 않는 흐름으로 존재할 그들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참여 작가 9명은 미디어의 이미지, 스마트폰 앱, 유튜브 등에서 발견한 특성과 정서를 통해 시대적인 고민과 정면으로 대결하기도 하고, 인터넷의 파도에 몸을 맡겨 떠다니기도 한다.
전시는 개별 작가의 작품을 전달하는 동시에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또한 작품 외 실물 자료와 인터뷰 및 신작 제작 과정을 담은 생생한 영상 등을 통해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치열하고 솔직한 고민의 목소리를 전한다.
-works-
1. 김지영, < 이 짙은 어둠을 보라 >(부분), 2019, 유토, 초, 가변크기
2. 송민정, < 토커 >, 2019, 비디오 설치, 단채널 영상(FULL HD), 컬러, 사운드, 가변크기, 26분
3. 안성석, < 나는 울면서 태어났지만, 많은 사람들은 기뻐했다. >, 2019, 비디오 설치,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스테레오), 나무, 물, 점토, 열선, 조명, 12분
4. 이은새, < 픽처 1 >(드로잉), 2019, 종이에 잉크, 27.9×35.6cm
5. 장서영, < 미래를 만지듯 >, 2019,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5분 16초
6. 정희민, < 그의 촉촉한 입안에서 당신이 서 있는 들판을 바라보았다 >(스케치), 2019,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 375×678cm
7. 최하늘, < 초국가를 위한 내일의 원근법 모듈_남성성(인간) 재고 >(부분), 2019, MDF, 마네킹, 철제좌대, 스텐봉, 각종 오브제, 실리콘, 스카치 등, 230x120x120cm
8. 황수연, < 기울어진 표정 >(도면), 2019, 종이에 프린트, 51×52×70cm
자료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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