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Picasso,
Into the Myth
비채아트뮤지엄은 20세기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회고전을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의 걸작 110여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피카소 진품 명화전으로 서양미술의 역사를 바꾼 입체주의 탄생부터 7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한국에서의 학살>, 그리고 말년의 작품까지 70년에 걸친 피카소 예술의 흐름을 연대기적 테마를 통해 보여주는 전시이다. 서양미술사의 독보적 예술가 피카소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의 신화 속으로 여행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Portrait de Marie–Thérèse, 1937, Huile sur toile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 연대기적 전시 구성
SECTION Ⅰ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혁명의 시대
From Barcelona to Paris, Era of Revolution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된 청년 피카소의 고독을 그린 청색시대를 시작으로 미술사의 혁명을 일으킨 입체주의시대에 이르기까지 격정적 시기의 작품들을 통해 피카소가 피카소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Nu couché avec personnages, 1908, Huile sur bois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SECTION Ⅱ
질서로의 회복, 고전주의와 초현실주의
Return to Order, Classicism and Surrealism
1차 세계대전이후 입체주의를 마감하고 신고전주의 풍의 구상회화로 복귀와 초현실주의 경향의 몽환적 작품들이 등장하는 피카소예술의 변화의 시기를 조명한다.
La Lecture de la letter, 1921, Huile sur toile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SECTION Ⅲ
볼라르 연작
Suite Vollard
볼라르 연작은 1930년에서 1937년까지 제작된 100점의 판화로 피카소 판화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의미있는 판화 작업이다. 뛰어난 데생 실력과 상상력이 볼라르 연작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Marie–Thérèse en vestale, veillant le Minotaure endormi, 1933, Eau–forte sur cuivre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SECTION Ⅳ
새로운 도전, 도자기 작업
New Perspective, Ceramics
1948년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피카소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마을이자 전통적으로 도자기 마을로 유명한 발로리스에 정착한다. 이곳에서 피카소는 도자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회화, 조각의 정통예술을 넘어 창작의 다양한 분야에 도전한다. 이 섹션을 통해서 피카소의 예술이 도자분야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된다.
Vase à deux anses décoré de têtes (une face, un profil et de deux chouettes, 1961, Terre blanche: éléments tournés et assemblés.
Décor aux engobes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SECTION Ⅴ
피카소와 여인
Picasso and Women
피카소의 예술은 그가 사랑한 여인들과 분리해서 논할 수가 없다. 입체파시대를 함께 했던 페르낭드 올리비에로부터 젊은 나이에 병사한 에바 구엘, 첫 부인 올가 코클로바, 청순하고 어린 마리 테레즈 발테르, 게르니카의 산 증인이었던 도라 마르, 피카소의 두 자녀를 낳고 그를 떠난 프랑수와즈 질로, 그리고 생의 마지막을 함께한 자클린 로크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등장하는 여인들과 함께 발전한 그의 예술을 조명하는 장이다.
Buste de femme au chapeau bleu, 1944, Huile sur toile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SECTION Ⅵ
전쟁과 평화, 한국에서의 학살
War and Peace, around Massacre en Corée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다룬 1937년 〈게르니카〉는 피카소의 삶과 예술에 획을 그은 작품이다. 그리고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한국에서의 학살〉은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다시 한번 고발했다. 작품 제목 이외에는 내용적으로는 한국전쟁을 특징지을 만한 요소가 없다. 그의 반전 작품이 그러했듯이 피카소는 범 인류애를 실현하는 의미에서 힘 있는 자가 그렇지 못한 자에 대해 저지르는 만행을 작품을 통해 고발한 것이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이다. 70년 만에 처음 한국을 찾은 이 작품은 우리의 지난 역사에 대한 교훈일 뿐만 아니라 휴머니스트였던 그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살펴보는 소중한 장이다.
Massacre en Corée, 1951, Huile sur contreplaqué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SECTION Ⅶ
마지막 열정
Last Passion
양대전을 거쳐 격동의 20세기를 살아온 피카소는 말년을 그의 마지막 여인이자 두번째 부인 자클린와 남불에서 보낸다. 1950년대 중반부터 피카소의 예술은 벨라스케스, 들라크루와 등 서양미술의 대가들의 작품을 모방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하는 작업에 작업에 몰두하는 몰두하는 한편 , 화가와 아틀리에라는 일관된 주제를 통해 자기 자신과 그림과의 대화를 그리면서 마지막 창작열을 불 태운 시기이다.
Le Buffet de Vauvenargues, 1959-1960, Huile sur toile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회화, 조각, 판화, 도자기 등 피카소 예술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
피카소는 입체주의의 창시자이다. 입체주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모더니즘은 피카소에 의해 시작되어 20세기를 지배한 미술사조에 대한 통칭이다. 피카소는 모더니즘의 창시자에 머물지 않고 끝없는 혁신과 창조적 재생산으로 모더니즘을 지배한 예술가였다. 서양미술사의 오랜 전통을 존중하며 전통을 교훈 삼아 창작적 진화를 도모하였고, 예술을 통해 삶을 파괴하는 악을 고발하였으며 행동하는 예술가로서 인류애를 실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예술가이다.
그의 창작은 순수미술을 넘어 창작의 모든 분야에서 방대하게 이루어졌다. 〈아비뇽의 처녀들〉로 미술사의 형태 혁명을 이룩하였으며, 〈게르니카〉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피력하였다. 회화 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데생 실력으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집요한 창작열로 수만 점에 달하는 종이 작품을 남기었으며 조각과 도자기, 무대디자인과 장식, 사진 등 전방위 예술을 지배하였다.
이번 전시는 유화 작품 뿐만 아니라 그의 다양한 재능을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전시로 조각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진 〈염소 La Chèvre〉, 다양한 채색의 도자기, 그리고 7년에 걸쳐 완성 〈볼라르 연작 Suite Vollard〉과 함께 그의 창작을 총망라한 전시가 될 것이다.
Paul en Pierrot, 1925, Huile sur toile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글: 하연지
자료 제공: 비채아트뮤지엄
© (주)월간미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