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텃밭에 살으리랏다
지금 한국의 도시는 콘크리트 색으로 가득하고 회색도시인의 삶은 고립되어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이웃과 돈독한 정을 나누던 삶은 오래전의 기억으로만 남을 것인가?
하지만 주위를 꼼꼼히 살펴보면 도시 곳곳에서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 귀농ㆍ귀촌을 생각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움직임이 조금씩 눈에 띈다. 언제부터인가 예술계에도 잔잔한 녹색
바람이 일고 있다. 그것은 무늬만 친환경을 외치는 자본주의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며
도시와 농촌의 관계, 더불어 사는 삶,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월간미술》은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을 성창ㄹ하며 개인과 개인, 인간과 자연이 서로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들의 작업과 도시 근교에서 텃받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젝트들, 그리고 대도시를 떠나 농촌에 머무르면서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는 작가들의 활동을 집중조명한다. 이들의 발걸음을 따라가다보면 생태적 가치,
공동체의 가치와 소통하며 싹을 틔우는 예술의 상상력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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