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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0 팬데믹의 기억
지난해 11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짧은 기간에 아시아 유럽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미주로까지 번지자,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11일 팬데믹을 선언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19는 위세를 떨치고 있다. 초기에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냥 감기와 같은 국지적 유행병이라고, 과학기술로 이깟 바이러스를 정복할 수 있다고. 인류는 2만여 년 이어진 생존역사의 층위로 구축한 면역력을 과신했다.
올해 국내외 미술계를 돌아보면 ‘코로나19’에 단단히 감염된 티가 역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거치면서 전시장은 여닫음을 반복했고 급기야 광주, 서울, 제주 등지의 비엔날레는 내년으로 행사를 연기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비평 활동도 위축되거나 사실상 중지된 지경에 이르렀다. 이뿐인가? 작가의 창작활동은 움츠러들었으며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거의 중단되었다. 각종 창작 및 전시 기금지원 사업은 당초 계획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각종 아트페어는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야말로 미술계도 팬데믹 여파에 휘말린 것이다.
그러나 재고(再考)할 지점도 드러났다. 그간 준비하지 않아도, 아니 그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했던 온라인 플랫폼의 화려한 등장이 그것이다. 우리는 두 다리가 아닌 마우스로 가상의 전시장과 작품 매매 마켓을 거닐었고 미술담론 형성의 장인 세미나는 온라인 콘퍼런스홀에 책상과 의자를 마련했다.
다시 오지 않을, 다시는 대면하고 싶지 않은 상황의 2020년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이 우리 미술계가 그간 외면했던 바를 고민하고 고려할 지점을 선명하게 비춰준 것도 사실이다. 《월간미술》은 바이러스의 침공으로 타격을 입은 2020년 우리 미술계를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코로나19의 공습을 받은 올해를 정리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우리 미술계가 초유의 상황에 어떻게 지냈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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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편제 32
에디토리얼 46
기자의 시각 48
모니터 광장 54
칼럼 56
정쟁의 도구가 된 아시아문화원과 불확실한 미래 | 이우제
핫피플 58
정정엽 미술이 미술 안에 갇히지 않도록 서로 기대고, 찾고, 충돌하자 | 조현아
사이트앤이슈 60
〈박래현, 삼중통역자〉 이제 제대로 붙는 “무서운 대결” | 배우리
〈오픈미디어아트페스티벌〉 믿음과 맹신 사이에서 | 황석권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 토끼 방향 오브젝트〉 가을날의 궁궐, 뜻밖의 오브제들 | 배우리
에디터스 픽 66
서경식 교수의 일본근대미술 순례4 76 세키네 쇼지 〈신앙의 슬픔〉 | 서경식
특집 80
2020 팬데믹의 기억
불안(不安)한 일기장 | 유근택
Think global, Act local. Read more, Fly less. | 이설희
결산: 코로나19 팬데믹 제1년의 한국현대미술계와 비평적 이슈들(에 대한 개인적 회고) | 임근준
전시 초점 106
〈별이 된 사람들〉 〈MaytoDay〉 5·18민주화운동 40년, 역사의 별을 보다 | 조인호
화제의 전시 112
〈별이 된 사람들〉 〈MaytoDay〉
5·18민주화운동 40년, 역사의 별을 보다 | 조인호
작가 리뷰 120
최종운 사물을 통해 투과되는 이미지와 빛 | 이은주
업앤커밍 아티스트 126
허은선 귀신, 대흥동, 아가씨 | 배우리
전인 오독된 몸짓 | 염하연
월드토픽 130
〈Real Feelings-Emotion and Technology〉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얼굴은 인간의 마음에 이르는 열쇠인가? | 박진아
크리틱 136
더블비전-디플로피아ㆍ흰 밤 검은 낮ㆍ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ㆍ김신욱ㆍ
DIGITAL–파괴진보적 Mid-techㆍ똥이 꽃이 되는 세상ㆍ전혜림ㆍ언·택트
리뷰 144
프리뷰 148
전시표 158
시의 바깥에서 11 162
내 청춘의 영원한, | 진은영
논단 164
아트센터 나비, 앨리스온, 토탈미술관 | 손세희
아트저널 170
아트북 174
독자선물 177
표지
최종운 〈This is Orchestra〉 발견된 오브제들, 모터, 아두이노, 코딩, mp3, 스피커, 적외선 센서, wifi 네트워크 시스템 가변크기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