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 개인전

2020. 1. 15 ~ 2. 20

PKM갤러리

pkmgallery.com

PKM 갤러리는 한국 현대 사진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 사진작가 이정진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순회 회고전 이후 2년 만에 펼치는 개인전으로 많은 기대를 받는다. 작가는 고요하고 담담한 특유의 명상적 분위기로 대자연의 모습을 수직적 화면에 담아낸 시리즈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최초 공개하는 대형 시리즈까지 총 30여 점의 근작들을 선보인다.

이정진은 세계 각 지역의 광활한 자연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묵시적 순간을 렌즈로 포착해왔다. 그는 감광유제를 도포한 수제 한지에 아날로그 은염 프린트 방식으로 인화하는 긴 수행 과정을 거쳐 독특한 표현양식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앞선 과정에 디지털 프린트 방식을 더한 최근작으로, 수묵 같은 농담과 정제되지 않은 거친 질감이 보다 큰 화면 위에 극대화 되어 나타난다.  시리즈는 인적 없는 사막과 산에서 마주한 영적 풍경들로 이루어진다. 영겁의 시간 동안 숨 쉬어 온 자연의 일면을 사진으로 채워 관람자에게 깊은 공명을 전한다.

이정진, , Ed. 8/10 + 3AP, 뽕나무 한지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145.5 × 76.5 cm, 2016 |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이정진, , Ed. 9/10 + 3AP, 뽕나무 한지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145.5 × 76.5 cm, 2016 |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작가는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독학으로 사진을 배웠으며 졸업 후 사진기자로 활약했다. 이후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의 조수로 활동했으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2011년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프레드릭 브레너(Frédéric Brenner)가 토마스 스트루트(Thomas Struth), 스테판 쇼어(Stephen Shore), 제프 월(Jeff Wall) 등 저명한 사진작가 12명을 초청한 프로젝트에 유일한 아시아 작가로 참여하며 국제 사진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는 스위스 빈터투어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으며 2018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순회전을 개최했다.

자료제공: PKM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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