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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흔들리고 충돌하는 국내 미술현장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함께 프리즈가 서울에 상륙했다.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확보한 서울시는 홍보 효과를 단단히 봤고 국내 큰손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에 뿌듯해했다. 국내 작가들도 프리즈와 관련된 크고 작은 행사 및 전시를 통해 자신을 알릴 기회를 얻어냈다. 프리즈는 다양한 섹션과 행사를 마련해 진정한 ‘아트 비즈니스’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부산과 대전에서는 프리즈 기간과 맞물려 ‘비엔날레’가 개막했다. 부산은 25개국 64팀(작가)/80명이 참여해 그동안 배제되었던 타자들과 도시의 역사를 드러내는 시도를 했고, 11개국 22팀(작가)가 참여한 대전에서는 첨단과학 실험의 부담을 벗고 이미 일상으로 들어온 뉴미디어로 도시를 탐구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리즘 콩깍지가 약간 벗겨진 국내 비엔날레는 규모나 분위기가 차분해진 모양새다. 어차피 미술의 정치적·미적 구호는 미술관 좌대 위에서만 유효하다는 걸 작가들도 관계자들도 이제는 인정하는 분위기. 하지만 비엔날레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시작이야 어찌 됐든 비엔날레는 우리의 실정에 맞게 조금씩 조율되어 갈 것이다.
9월, 국내 미술계는 어느 때보다 볼거리와 가십거리가 많았으며, 탄성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도 컸다. 《월간미술》은 흥분하지 않고, 부산비엔날레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여수국제미술제를 들여다보고, 프리즈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려고 한다. 비엔날레와 아트페어가 대변하는 아주 좁은 미술현장 언저리 어딘가에서 태풍의 반경을 아시아-태평양 바깥으로 넓힐 방안도 계속해서 궁리해봐야 하지 않을까.
편제 34
에디토리얼 50
기자의 시각 52
이달의 잔상 54
소란스레 일렁이는 거품 | 염하연
월간미술 다시읽기 56
“법관=인본주의자=문화인(=부자=인플루언서=협잡꾼)” | 배우리
모니터 광장 58
칼럼 60
예술청 논란, 이제는 문제해결을 위한 공론장을 열어야 | 라도삼
사이트앤이슈 62
〈대구추상, 모험과 실현의 순간들〉 전쟁의 상흔을 견디며 전개된 미술의 현대화 | 남인숙
에디터스 픽 66
서경식의 일본근대미술 순례 14 72
아오키 시게루 Ⅱ 〈바다의 풍요〉 ‘하얀 얼굴’ | 서경식
특집 80 흔들리고 충돌하는 국내 미술현장
만나고, 포용하고, 충돌하고, 변형하는: 다른 종류의 세계 만들기는 가능할 것인가? | 조주현
국내 비엔날레 형식의 유효성에 관한 당대적 소고 | 장진택
글로벌 프리즈, 로컬 키아프? 프리즈 서울로부터의 기회 | 윤하나
작가 리뷰 108
한성필 북극곰이 권하는 바나나 껍질 주스 | 안재우
김종원 서를 애도하기 | 배우리
업앤커밍 아티스트 120
오주영 기술에 이야기를 더해 진실로 향하기 | 조현아
전시초점 122
〈구름산책자〉 & 〈춤추는 낱말〉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예술공동체의 시어들 | 유현주
해외리포트 130
〈마니페스타 14〉 검은 새들의 땅을 배회하는 유기견과 예술 산책 | 백기영
크리틱 136
엄태정ㆍ땅속 그물 이야기ㆍDouble MirrorsㆍMinusㆍ낭만주의자의 신비극
리뷰 144
프리뷰 148
전시표 160
작업의 이면 17 170
진상태 우연과 순간의 틈새 | 염하연
시의 바깥에서 32 174 제2편: 토트라 물새알과 나 | 이지아
아트저널 176
아트북 180
독자선물 182
표지
한성필 〈멜팅 글레이셔스, 타카카우 폴스 Ⅰ〉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30×150cm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