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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art magazine
June, 2022

2022.6.1 – 6.30

Contents

특집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재신비화하는 세계? so local, not surprised!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된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이 4월 23일 개막해 11월 27일까지 아르세날레와 자르디니, 베니스 전역에서 열린다. 전 세계 미술인이 모이는 주요행사답게 국제미술전 병행전시 외에도 대규모 전시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세실리아 알레마니가 총감독을 맡은 본전시 〈꿈의 우유〉는 전시 전부터 여성 작가의 비율이 90%에 육박한다는 사실로 주목을 받았다. 초현실주의를 화두로 암울한 시대를 헤쳐나갈 포스트휴먼을 상상하는 내용이었지만 작품의 질이나 연출 측면에서 의문과 아쉬움이 남는다. 초현실주의 안에는 무책임한 ‘정치적 올바름’조의 어투는 없었지만 대안은 더더욱 없어 보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황금사자상을 흑인 여성 소니아 보이스와 시몬 리가 수상해 명실상부 여성시대임–영미권 여성에게만 해당하지만–을 증명하긴 했다.

국가관은 총 80개국이 참여했으며 카메룬공화국, 나미비아, 네팔, 오만 술탄, 우간다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한국관은 김윤철 개인전 〈Gyre(나선)〉를 선보인다.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채도 V〉로 대표되는 작품들의 초현실주의적 맥락과 동시대 미감의 균형은 현지, 외신의 호평을 받았다.

본전시에 여성이 압도적 다수로 배치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이미지와는 달랐어야 하지 않을까. 인간을 재정의하고 세계를 재신비화하기에 100년 전 언어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아르세날레와 자르디니 바깥은 전시의 좋고 나쁨을 떠나 돈과 테스토스테론 냄새가 진동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여전히 “흥미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편제 32

기자의 시각 46

이달의 잔상 50
윤색할 수 없는 고통 | 조현아

월간미술 다시읽기 52
속 빈 통나무처럼 | 염하연

모니터 광장 54

칼럼 56
11주년을 맞은 아트부산과 2022년 국내 미술시장 현황 | 변지애

핫피플 58
홍성민 검은 붓질의 의식(儀式)과 행위 | 김허경

사이트앤이슈 62
〈수평의 미학〉 ‘수평의 미학’을 위한 탈중심적 가치의 변주 | 김찬동

에디터스 픽 66

특집 74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 재신비화하는 세계? so local, not surprised!
변신하고 조각나고 재구성되는 몸 | 김지연
베니스 비엔날레의 여성작가 비율이 90%를 넘은 지금이야말로 베니스 비엔날레의 다음을 생각할 때 | 정필주

전시초점 112
〈히토 슈타이얼: 데이터의 바다〉 경계 탐색: 히토 슈타이얼 다시 읽기 | 이한범

화제의 전시 118
〈보화수보(寶華修補) –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간송미술관 보화각, 그 마지막 전시 이후의 소회 | 이장

작가 리뷰 124
김을 김을 | 김최은영

업앤커밍 아티스트 130
임창곤 남은 것들아, 구겨지지 말고 조각난 살이 되어 | 조현아
마크양 벗겨진 남성의 ‘몸’이 갖는 판타지 | 이혜민

해외 리포트 134
〈휘트니 비엔날레 2022〉
멈춰야 보이는 것들: 팬데믹을 헤치고 걸어나온 상처를 보듬다 | 서상숙

크리틱 140
장홍선ㆍ당림 이종무ㆍ옆으로 나누는 대화ㆍ완벽한 최후의 1초–교향곡 2번ㆍ서신욱ㆍ템포러리 랜딩ㆍ배삼식

리뷰 148

프리뷰 152

전시표 164

작업의 이면 14 172
김동희 경험으로 감각하는 공간 | 염하연

시의 바깥에서 28 176
오월과 사람 노릇 | 심민아

아트저널 178

아트북 182

독자선물 186

표지
아르세날레 출구 정원에 설치된 시몬 리의 〈Cupboard〉 청동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