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3. 9. 6 – 9
코엑스 C, D홀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커뮤니티의 장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프리즈 서울은 올해 30여 개 국가, 120개 갤러리를 선보이며 서울을 아시아 미술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굳히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중 30여 개가 신규 참여하는 갤러리다.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패트릭 리 디렉터는 올해의 프리즈는 방문객들에게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제시하는 우수한 갤러리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하며, 서울의 미술적 지형과 트렌드를 해외에서 어떻게 읽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프리즈 서울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해외 갤러리를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키아프에 비해 현저히 작은 규모로 운영되는 점에 관해서는 “지금의 규모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그 이유로 단순히 작품을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짧은 아트페어 기간에 관람객과 갤러리 간의 깊은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즈 서울이 아시아와 한국에 기반을 둔 갤러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로 아시아 갤러리들의 참가가 작년 대비 증가하여 총 참여 갤러리의 약 58%를 차지한다. 자카르타 소재 로(ROH), 하노이의 갤러리 꾸인(Galerie Quynh), 호주 기반의 스테이션(STATION), 일본에서 중요한 갤러리로 평가받는 타로나수(Taro Nasu),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참여하는 뉴델리 소재의 바데라갤러리(Vadehra Art Gallery) 등 아시아 각 지역에서 주요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갤러리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리즈 서울은 또한 올해 최초로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를 제정하여 우한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패브릭 작업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대형작품 〈The Great Ballroom〉(2023)이 전시장에 설치되어 관람객을 맞는다. 이외에도 ‘프리즈 필름’과 ‘프리즈 뮤직’을 통해 새로운 관객층을 아트신으로 끌어들여 서울 내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의 연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2023년 상반기에 침체를 겪은 한국 미술시장에서 프리즈 서울이 어떻게 선방할지를 묻는 기자단에 리 디렉터는 “참여 갤러리 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점, 작년 방문객들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작가들의 잠재성을 봤다는 점, 올해는 중국 컬렉터의 방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성공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하며, 본전시뿐 아니라 기획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들도 같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주요 섹션 및 프로그램 소개

포커스 아시아 (Focus Asia)
장혜정 두산갤러리 수석 큐레이터와 조셀리나 크루즈 MCAD(마닐라) 큐레이터의 자문으로 아시아 지역 내 2011년 이후 설립된 젊은 갤러리의 유망작가 10명이 선정되었다. 국내에서는 실린더의 유신애와 지갤러리의 우한나가 참여한다.

프리즈 마스터스 (Frieze Masters)
고대 유물부터 희귀 필사본, 서적, 20세기 걸작에 이르기까지의 예술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섹션이다. 세잔, 마티스, 피카소 등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 출품되는 가운데 갤러리 현대는 이성자 화백의 작품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프리즈 필름
김성우 프라이머리 프랙티스 디렉터, 추성아 리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기획을 통해 한국작가 14명의 비디오 작품을 선보인다. 아마도 아트스페이스, 마더 오프라인, 보안1942, 인사아트스페이스 등에서 9월 9일까지 스크리닝을 진행한다.

프리즈 뮤직
BMW와 파트너십을 맺고 열리는 프리즈 뮤직 서울의 첫 번째 에디션으로 래퍼 및 싱어송라이터인 콜드(Colde)의 라이브 공연이 9월 8일 성수동 OHHO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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