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 조응하다
소산 박대성
1.26 – 6.20 경주솔거미술관
본 전시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서화를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고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서화 작품이 내재한 정서와 한국화의 기술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박대성 화백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정신을 고양하고 필선을 운용하기까지의 과정을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선보인다. 고전에 멈춰 있지 않고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롭고 수준 높은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는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통해 한국화의 미래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피부
유근택
2.25 – 5.23 사비나미술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작품에 섬세한 디테일을 더하는 방법을 모색하며 준비한 유근택의 작업 56여 점을 공개한다. 유근택은 동양화 재료를 사용하여 일상을 낯선 장면으로 전환시키는데 능한데, 시간 속에서 전개되는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현상을 포착해 시공간을 압축한 듯한 형태로 한 화면에 담아내는 것이 그것이다. 그는 6겹으로 배접한 한지 위에 철솔로 결을 만들고 호분을 바른 뒤 나무와 같은 딱딱한 물질로 드로잉 한다. 반복되는 요철 작업으로 화면의 깊이를 더했다. 표현 방식뿐만 아니라 정물, 인물, 풍경 등 다양하게 확장된 소재 또한 즐거운 관람 요소다.
전술들
2.25 – 6.3 백남준아트센터
바이러스가 선사한 혐오와 차별이 횡행하는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개인과 공동체는 이 질문을 마주하며 새로운 생존 전략과 저항하는 “전술”을 영리하게 고민해야 한다. 《전술들》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 자연과 사물 그리고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삶의, 그리고 예술의 전술을 고민하며 전시(戰時)와도 같은 이 시기에 몸으로 행하는 작은 ‘수행’들로 틈새를 만든다.
이불 – 시작
이불
3.2 – 5.16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한국 사회는 민주화 운동의 주변부화, 소비주의와 대중문화의 범람, 국제화의 물결, 세기말적 두려움, 그리고 세기에 대한 희망이 상충하는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20대 여성 작가로서 이불이 발표했던 초기 작품들, 조각, 드로잉부터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4900가지 색채
게르하르트 리히터
3.12 – 7.18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60년대 독일, 현대 실험미술의 범람 속에서도 전통적인 장르로서의 회화를 포기하지 않았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새로운 시선과 현대적인 방법은 전통적인 그것으로부터 그의 작업을 차별시켰고,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1966년을 시작으로 그는 11가지 버전의 색상 연구, <4900가지 색채>를 작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4900가지 색채>의 아홉 번째 버전 Version IX(2007)을 만나볼 수 있다.
기세와 여운
3.13 – 8.29 뮤지엄 산
김영주, 김호득, 남관, 서세옥 등 한국 근현대 작가 20명의 작품으로 수묵화의 기세와 여운을 느껴본다. 획에서 표출되는 우아하고도 강인한 기세와 수묵화 특유의 번짐과 여백이 품은 여운이 조화를 이루며 풍요로운 미를 완성한다. 자연과 닮은 일필휘지에서 모종의 유쾌함과 여유를 만끽해보자.
보더리스 사이트
3.17 – 5.9 문화역서울284
압록강을 사이에 둔 신의주와 단둥은 접경 지역으로 공식/비공식 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북한과 중국의 교류 현장으로, 북한의 대외 협력과 국제 시장의 길목으로, 군사적 요충지로 그 중요성을 인정 받는다. 한국과는 활발한 교류의 장소이자 월경의 관문으로 세월의 겹을 쌓아왔다. 《보더리스 사이트;Border-less.site》는 신의주-단동 지역을 다각도에서 고찰하고 그곳에 사는 ‘가까운 타인’들을 예술로 불러내 경계 없는 경계를 드러낸다.
I am a person
이명미
3.18 – 5.8 피비갤러리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대구근대미술전 《때와 땅》은 파란했던 한국 근대를 함께 했던 미술인들의 행적과 정신을 보여주고, 진화해가는 시대의 모습을 증언한다. 작가 64인의 작품 140여 점은 대구 미술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5개의 섹션에 걸쳐 전시되었다. 전시를 통해 한국 근대미술의 발원지 중 하나인 대구의 시대정신을 읽어볼 수 있다.
땅의 소리
김승영
3.25 – 6.27 성북구립미술관
30년 이상 설치, 미디어 아트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지속해 온 김승영 작가의 개인전으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불·물·빛·소리·향기 등 다양한 감각 자극을 아우르는 설치 작품 및 공간 속에서 관객은 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진정한 예술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PeopleS
이상원
4.6 – 5.8 와우갤러리
현대인들의 ‘일상성’을 키워드로 다양한 매체와 형식으로 회화 작업을 연구해온 이상원은 때로는 여가와 휴식의 공간을 사회학적 패턴으로, 때로는 열광하는 군중을 강렬한 색채로 현대사회의 시대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아티스트로서 시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사회적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판타지
4.8 – 6.27 성남아트센터
가상과 현실이 혼재된 세상을 살아 내고 있는 동시대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 <판타지>는 김익현, 김진우, 김희천, 윤석원, 이재원, 조이경, 허수빈 등 일곱 작가의 시선을 통해 비대면 일상 속 가상에 대해 조명한다.
전시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전시 관람 전 반드시 각 기관 및 갤러리에 전시 일정과 휴무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 문혜인
자료제공: ⟪월간미술⟫ 5월호 EDITOR’S 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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