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인류의 질문

Bill Viola

빌 비올라는 뉴욕 시라큐스 대학에서 회화와 뉴미디어, 인지심리학 그리고 전자 음악을 공부하였다. 비디오아트 선구자로서 1972년부터 비디오 영상, 영상 설치, 음향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영상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는 40여 년간 삶과 죽음이라는 인류의 원초적 질문을 집요하고 성실하게 파고들었으며 비디오의 기능적 측면을 감성적 가치로 전환하였다.

<빌 비올라, 조우>

부산시 시립미술관은 이우환 작가와 다른 장르일지라도 맥락을 함께 하며 미술사 중심에 있는 작가들을 이우환 공간에서 소개하는 <이우환과 그 친구들>의 두 번째 기획 전시로 「빌 비올라, 조우」를 개최한다.

우리는 날마다 나아간다 Going Forth By Day 2002 전시전경

빌 비올라는 누구보다 빠르게 테크놀로지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 새로운 매체와 기술을 선택했지만 사고의 기저에는 늘 동양의 사상과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 물질과 정신, 인간과 자연 등 이원적 요소들이 서로 공존하고 순환하고 있다. 작품 철학 기저에 담긴 동양 정신과 감성이 이우환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작 <이주(1976)>, <투영하는 연못(1977-79)>, <엘제리드호(빛과 열의 초상)(1979)>부터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 <인사(1995)>를 비롯하여 런던 세인트 폴 성당에 영구 설치된 ‘순교자 시리즈(2014)’작업, 다섯 개의 영상으로 이루어진 대형 설치 작업 <우리는 날마다 나아간다(2002)>등 1990년대 이후 빌 비올라의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작가만의 독창적 영상 언어로 그려나간 이번 <빌 비올라, 조우> 전시를 통해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우하는, 새로운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

빌 비올라, 조우
Bill Viola, ENCOUNTER
부산시립미술관
2020.10.21 – 2021.4.4

전시 관람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1일 13회씩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1회당 70명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신청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art.busan.go.kr)에서 할 수 있다.

글, 사진: 문혜인
자료 제공: 부산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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