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 Lee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 갤러리 현대 이사,
원앤제이 갤러리 파트너 및 디렉터 역임

The Interview

Patrick Lee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 갤러리 현대 이사, 원앤제이 갤러리 파트너 및 디렉터 역임

프리즈 서울, 예술로 도시를 연결하는 플랫폼
심지언
편집장

2022년 프리즈 서울의 개최가 발표되었을 때, 한국 미술계는 기대와 우려로 술렁였다. 지난 2년간 프리즈 서울은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를 예술로 들썩이게 하는 ‘프리즈 효과’를 체감하게 했다. 이제 3라운드를 맞아 본격 ‘프리즈’ 컬러를 입힌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를 만나 올해 프리즈 서울의 준비 과정과 프리즈 아트페어의 운영 원칙, 글로벌 아트 허브로서 서울의 가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프리즈 서울 2023 최우수 전시 갤러리에 수여하는
‘Focus Asia Stand Prize’를 수상한 
갤러리 실린더 부스 전경
사진 : 박홍순

프리즈 서울, 그 세 번째 에디션

프리즈 서울 디렉터로 4년 차를 맞았습니다. 프리즈의 디렉터로서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로서 제 역할은 다양한 갤러리 및 작가들과의 협력, 페어의 운영 측면 감독,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형성 등 광범위한 책임을 포괄합니다. 저는 현대미술뿐 아니라 한국 미술시장, 더 넓게는 아시아 미술시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최고의 아트페어 디렉터는 다양한 관람객과 참여 갤러리 간의 연결을 촉진시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 관람 경험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아트페어는 개최 도시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그 도시의 문화적 자산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조성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목표는 해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 행사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프리즈 서울의 세 번째 해로 본격적인 컬러를 보여줄 중요한 시점을 맞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매해 우리는 갤러리와 관람객 모두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 두 해 동안, 프리즈 서울은 한국의 문화적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3년 차인 올해에는 나이트 프로그램과 행사 등 풍부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내 다양한 지역과 공간을 제대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프리즈 서울을 글로벌 아트 캘린더에 들어가게 하고 싶다 했는데, 1, 2회 개최를 바탕으로 프리즈 서울이 글로벌 아트 캘린더에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는지요?
네, 저는 프리즈 서울이 글로벌 아트 캘린더에 자리를 잡았다고 믿어요. 그동안의 컬렉터, 갤러리, 미술 애호가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참석률은 프리즈 서울이 미술계에서 중요한 행사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서울의 예술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지원과 국제적인 인지도로 미뤄봐도 그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생각해요. 많은 예술기관이 프리즈 위크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전시와 행사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더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서울을 방문하여 영감을 받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올해 프리즈 서울의 주요 관람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올해는 주요 아시아 갤러리들의 기획 전시, 신진 작가들의 혁신적인 설치 작품, 미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프리즈 라이브( Live )를 서울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며 현대의 문화적,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퍼포먼스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프리즈 서울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지역적 요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에서 형성되는 네트워크입니다. 우리가 성장할수록 관람객 네트워크가 증가하고 더 많은 연결과 미래를 위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점이 프리즈 서울의 매력입니다.

첫 선을 보이는 프리즈 라이브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프리즈 라이브는 관객이 참여하는 몰입형 경험을 통해 전통적인 전시 형태의 경계를 넓히고자 합니다. ‘신·경(神經): Nerve or Divine Pathway’ 이라는 제목으로 아트선재센터의 문지윤 큐레이터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총 7명의 아티스트가 몸/언어, 이미지/행동, 감성/이성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시와 퍼포먼스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5개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즈가 재능 있는 젊은 큐레이터들을 지원하고 관람객 저변도 계속 확장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2회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의 수상자로 최고은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작년 수상자인 우한나 작가가 선정 후 많은 주목을 받은 것처럼, 이 상이 한국 작가들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의 배경과 취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는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기획되었죠. 프리즈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 상을 개최해왔고 프리즈 서울의 아티스트 어워드 역시 한국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 상을 통해 작가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또한 그들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는 공동 개최로 장소, 기간, 입장권 공유 외 두 아트페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협력은 어떤 것이 있으며, 그간의 협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의 공동 개최는 방문객들에게 종합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협력입니다. 같은 장소를 공유하는 것 외에도 프로그래밍 및 마케팅 전략을 조율하여 두 행사는 상호 혜택을 극대화해왔죠. 이 협력은이미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두 행사의 가시성과영향력을 높인 바 있습니다. 프리즈 서울을 방문한 국제 관람객들이 키아프도 방문하여 작품을 구매했으며, 반대로 키아프가 구축한 커뮤니티로부터 프리즈도 혜택을 받았습니다. 두 행사를 계기로 서울로 모인 관심과 에너지는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키아프와의 5년 공동 개최 계약 종료 후, 프리즈 서울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우리의 공동 목표는 서울을 문화 허브로 강화하여 글로벌 미술시장 내 한국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목표를 위해 키아프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의향이 있습니다. 프리즈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장기적으로 집중할 계획입니다.

프리즈 서울 2023 전경
사진 : 박홍순

글로벌 아트 허브 서울

프리즈 서울을 개최하며 서울의 미술계와 미술시장에 강한 자신감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아트 허브로서 서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서울은 문화에 대해 풍부하고 깊은 이해도를 가진 도시로, 예술 허브로서의 그 강점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죠. 서울의 가장 큰 자산은 활기찬 문화적 환경, 풍부한 역사, 역동적인 현대미술 시장입니다. 서울은 혁신적인 갤러리,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과 예술기관들의 네트워크가 있고, 또한 아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이미 지역과 그 너머의 작가, 컬렉터, 전문가가 만나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미술계의 관심을 받는 예술가가 많습니다. 최근에 이승택, 이건용, 이강소와 같은 아방가르드와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을 이끈 작가들이 국제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죠. 서도호, 양혜규, 문경원 & 전준호, 임민욱과 같은 현대미술가들은 미술기관, 컬렉터 및 큐레이터 등 핵심 예술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젊은 작가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아니카 이, 갈라 포라스 김, 이강승, 이미래와 같은 디아스포라 작가들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서울은 또한 놀라운 수준의 국공립 및 사립 미술관들이 있고, 각 미술관의 큐레이터와 학자들이 한국 미술을 옹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죠. 김선정, 이숙경, 주은지, 정도련, 클라라 김, 안경, 현수아, 이설희와 같은 한국과 연관이 있는 큐레이터뿐만 아니라, 마시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 제시카 모건(Jessica Morgan),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 야콥 파브리시우스(Jakob Fabricius 와 같이 미술 환경을 지원해 온 인물이 많습니다. 또한, 조앤 키, 권미원, 박경, 이수진, 이설 등 학자들이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언론에 기고하는 박재용, 앤디 세인트 루이스(Andy St. Louis), 앤드루 러세스 (Andrew Russeth)와 같은 필자도 한국 예술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넓혀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뿌리 깊은 컬렉팅 문화도 큰 강점으로 오늘날 컬렉터 층의 연령대가 점점 더 빠르게 젊어지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의 기업 컬렉션 및 전국의 미술관이 뒷받침하고 있는 환경은 한국이 아시아 시장에서 핵심 요지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되도록 하는 배경이 됩니다. 또한, 서울은 개방적이고 친절하며 안전한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미술 시장적 관점에서 관세 및 세금 정책도 매력적이죠.

프리즈 관람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측면은 무엇인가요?
프리즈 관람객들은 서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통과 현대의 독특한 조화, 활기찬 현대미술계, 교류를 촉진하는 도시 차원의 지원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현지의 요리와 역사적인 장소, 혁신적인 건축물도 서울의 매력을 더해주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람객들은 특히 프리즈 서울과 도시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수준 높은 갤러리들을 주요하게 꼽았는데, 이는 차별화되고 매력적인 미술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프리즈 위크는 아트페어를 넘어 도시 전체와 미술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프리즈 서울 출범 이후 글로벌 맥락에서 한국 미술계는 어떤 변화를 겪고 있다고 보시나요?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한국 음악, 영화, 패션, 음식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프리즈가 서울을 아시아 플랫폼으로 선택한 것은 서울의 문화적 풍경과 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주목입니다. 프리즈 서울 출범 이후, 이 도시는 글로벌 현대미술 무대에서 더 큰 주목을 받으며, 국제적인 관심과 투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문화 행사, 아트페어, 전시회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서울이 글로벌 미술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국 미술시장의 세계화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예술가들과 갤러리들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특히 중소형 갤러리들이 새로운 시장과 컬럭터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죠.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증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계화는 한국과 국제 미술 커뮤니티 간의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여 미술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프리즈 위크는 이러한 국제적인 관심을 끌어들이고 예술가, 갤러리, 기관 간의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여 서울의 미술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프리즈 위크는 도시의 축제로 발전하여 갤러리 오프닝, 패널 토론, 공공미술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포함하며 더 넓은 관객에게 예술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현대미술관과 같은 기관과의 협업은 프리즈 위크의 영향력과 범위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구겐하임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에서 한국미술 관련 대규모 전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미국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국 작가들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관점 덕분입니다. 근래 이어지는 대규모 미술관 전시들은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재능 있는 큐레이터와 학자들이 더 많은 역사적인 작업에 주목하는 것은 그간의 예술적 실천에 대한 진정한 인정이며, 10여 년 전 단색화가 국제적으로 수용된 것에 이은 긍정적인 발전입니다. 세 전시 모두 우수한 큐레이팅의 전시로 이러한 전시를 준비한 큐레이터와 학자들이 (한국인과 비한국인 모두) 한국미술을 옹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또한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와 그의 팀이 선택한 이강승을 비롯, 베니스비엔날레에 소개된 한국의 훌륭한 작가들이 이러한 모멘텀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테이트모던에서 이미래, 헤이워드갤러리에서 양혜규 등 전 세계 유명 장소에서 뛰어난 한국 작가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시와 이니셔티브는 결국 한국의 작가와 큐레이터 양측의 활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수미 〈Sensing the Undulating Aging〉
사진 : KNCDC 제공 : 프리즈 서울 ⓒSwan Park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인 이마프(EMAP, Ewha Media Art Presentation)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프리즈 필름 2024’는 이화여대 캠퍼스의 컴플렉스와 야외 정원에서 선보인다.
제공 : 프리즈 서울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프리즈는 미국과 아시아로 계속 확장해 왔습니다. 아모리 쇼와 시카고 엑스포 인수와 같은 글로벌 메가 페어로의 통합 추세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다양한 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모리 쇼와 시카고 엑스포 인수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와 갤러리가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더 넓은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리즈와 같은 국제적인 조직은 아트페어들이 협력과 공유된 학습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어요. 함께 함으로써 더 높은 기준과 프로그램을 통해 더 견고히 상호 연결되고 활기찬 글로벌 아트 마켓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 프리즈 아트페어 내 프리즈 서울의 위치는 어떠하며, 전체 프리즈팀과 어떻게 협력하나요?
프리즈 서울은 역동적이고 빠르게 진화하는 아시아 미술시장을 주목하는 프리즈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이는 다양한 예술 커뮤니티 간의 다리 역할을 하며 국제적 갤러리와 컬렉터를 유치하는 동시에 현대 아시아 미술을 위한 특별한 플랫폼을 제공함을 의미하죠. 전략적인 시기와 위치 덕분에 글로벌 프리즈 캘린더에서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죠.

프리즈 서울팀은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 공동 기획 세션, 리소스 공유를 통해 프리즈 페어 총괄팀과 긴밀히 협력합니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프리즈 이벤트에서 품질과 비전의 일관성을 보장하죠. 큐레이팅 결정, 마케팅 전략, 운영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작업하여 참가자와 관람객에게 일관되고 원활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프리즈 아트페어의 고유한 강점과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프리즈는 잡지로 시작했고, 이러한 시작점은 조직의 정체성에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프리즈의 강점은 최첨단의 현대미술을 전시하고 국제 문화 교류를 촉진하며, 비판적 담론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뛰어난 큐레이터십, 혁신적인 프로그램, 신진 및 기성 작가와의 강력한 연결성 등에서 프리즈는 다른 페어와 차별화됩니다. 예술, 문화, 교육을 조화롭게 융합하여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프리즈의 대표적인 특성이죠. 페어가 확장됨에 따라 진화해왔지만, 그 정신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프리즈가 성공적인 아트페어의 요소로 꼽는 것은 무엇인가요?
신중하게 선정된 갤러리와 작가, 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 효과적인 마케팅 및 홍보 전략, 원활한 운영, 관람객 경험에 대한 높은 기여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컬렉터, 작가, 기관과의 의미있는 관계 구축을 비롯해 포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환경 조성도 매우 중요하기에 참여 갤러리들은 판매뿐 아니라 컬렉터, 작가, 큐레이터, 기관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을 중요시합니다. 이는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홍보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만드는 페어의 속성은 무엇일까요?
일종의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미술계 및 작가들과 의미있는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든 프리즈 페어는 현대 예술과 문화에 헌신하는 발견, 영감, 대화의 플랫폼입니다. 우리의 관람객은 페어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항상 기대할 수 있으며, 이것이 계속해서 프리즈를 찾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미술계 종사자로서 장기적 목표 또는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는 미술계에서 일할 수 있어 축복받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경을 넘어 다양한 문화 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현대미술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프리즈 서울의 장기적 비전은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선도적인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할 뿐 아니라, 한국 미술시장의 문화 ·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동적인 미술 생태계를 육성하고 활기찬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목표가 있고, 프리즈 서울은 이 목표를 이뤄낼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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