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이건희 컬렉션

삼성 측은 지난 4월 국보ㆍ보물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고미술품, 세계적인 작가들의 유화 작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2만3000여 점을 국립기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이 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을 기증받게 됐다.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증이 초미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한동안 잠잠하던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더욱이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약칭 이건희 기증관) 설립 계획이 발표되면서 3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이건희 기증관 유치전을 펼치며 논란을 빚었다. 문체부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서울 용산과 송현동 중 최종 건립 부지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건희 기증관의 필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갑론을박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월간미술》은 이건희 컬렉션에 얽힌 실타래들을 풀어보고자 한국 미술계의 기증문화, 컬렉션, 기관의 소장품 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기관별로 소개하는 글을 싣는다. 현재 미술계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이건희 컬렉션 수증(受贈)의 의미를 찾고 향후의 연구 및 활용방안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 대담을 통해 이건희 컬렉션이 국립미술기관의 학문적, 예술적 맥락에 큰 줄기를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과 이건희 기증관 설립에 관한 논의들을 짚어본다.

한국 미술계의 소장품 경쟁력은 어디에? | 박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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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편제 32

에디토리얼 52

이달의 잔상 54
초상(初喪)의 초상(肖像) 아무 때나 죽고, 아무 때나 부활하는 | 조현아

월간미술 다시읽기 56
쓰는 일과 그리는 일 | 염하연

기자의 시각 58

모니터 광장 60

칼럼 62
표절 논란, 사법적 판단만이 해답인가 | 박주희

핫피플 64
리티카 비스와스 열린 결합체를 구현하며 | 조현아

에디터스 픽 66

1990년대를 만든 작가들 11 74
김주현의 ‘단순하게 복잡한’ 구조 | 윤난지

특집 78 이건희 컬렉션
한국 미술계의 소장품 경쟁력은 어디에? | 박신의

작가 리뷰 110
김성환 진동하는 경계 | 전민선
김보민 산을 오르다: 위반하는 여인 | 이계영

업앤커밍 아티스트 122
최병석 불혹은 몰라도, 불안은 아닌 | 배우리

전시와 테마 124
서울공예박물관의 ‘OBJECT’들
서울공예박물관과 장소 특정적 〈Objects 9〉 | 조새미

화제의 전시 134
〈친애하는 빅브라더〉 디지털 빅브라더에 맞서는 리틀 브라더의 감시예술 | 유현주

해외 리포트 140
다나카 고키 방법으로서의 편지 | 마정연

해외 토픽 146
불확실한 팬데믹의 봄을 관통하여: 문화공간의 회복과 변화 | 심소미

크리틱 152
제인 진 카이젠ㆍ2021 서울사진축제 〈한국여성사진사Ⅰ: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ㆍ김승영ㆍ이갑재ㆍ김수연ㆍ21세기 기념비–절대적인 것에 대하여ㆍ권해일ㆍ하차연

리뷰 160

프리뷰 164

전시표 172

작업의 이면 6 176
요한한 최창호 홍순철 안재헌 생(生), 생(省)을 위해 추는 막춤 | 조현아

시의 바깥에서 20 180
부르면 돌아보는 | 임유영

아트저널 182

독자선물 186

표지
〈자수 보자기〉 견에 자수 44×46cm 19~20세기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허동화ㆍ박영숙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