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3. 9. 6 – 10
코엑스 A, B홀 및 그랜드볼룸
한국 미술시장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
올해 22회를 맞이하는 키아프 서울(이하 키아프)에는 국내 137개, 해외 63개 등 총 21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중 30여 개는 올해 처음 참가하는 갤러리다. 키아프 주최 측인 한국화랑협회는 작년에 코엑스와 세텍 두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코엑스로 장소를 일원화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개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에 코엑스의 A와 B홀에서는 주요 부스 전시가, 그랜드볼룸 등에서는 여러 특별 프로그램이 개최될 예정이다.
참여 갤러리 수가 200개를 넘는 규모인 만큼, 선보이는 작가도 1,300명에 육박한다. 갤러리 수만 단순 비교했을 때 프리즈 서울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지난 8월 17일에 있었던 공동기자회견에서 키아프의 규모가 관람의 집중도를 저하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자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키아프는 젊고 역동적인 작가를 보여주는 데 무게를 두고, 되도록 신작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구상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키아프가 규모를 키우는 데 급급해 참여 갤러리 수준이나 각 부스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한국작가에 집중할 화랑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갤러리의 참여율을 높였다”며, 선정심사를 총 6차까지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키아프는 협회가 주최하는 아트페어”임을 고려하여, 장기 회원화랑 중 ‘협회 공헌도’의 심의 요소를 별도 적용하는 점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올해 키아프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박여숙화랑의 단색화 거장 박서보, 조현화랑이 내세운 숯의 작가 이배, BHAK가 선보이는 윤형근, PKM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서승원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갤러리에서는 초현실주의 화가 안드레 마손(디갤러리), 쿠바 예술가 요안 카포테(갤러리 콘티누아), 촉망받는 젊은 작가 씨씨 필립스(페레스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부스 전시 외에도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이 코엑스 내외부에서 펼쳐진다. 키아프 홍보이사 윤여선 갤러리 가이아 대표는 “키아프가 한국 미술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아우르며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모든 프로그램은 한국 미술시장의 국제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컬렉터들과 세계 유수의 미술기관 관계자를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측면에서 키아프는 작년부터 ‘프리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는 내실 있게 짜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의 저력을 지속적이고 독자적으로 보여주는 행사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관람객의 하루 입장료는 8만 원이며, 아트페어 마지막 날인 9월 10일에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하나의 티켓으로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을 모두 관람할 수 있으나 사전에 방문날짜, 시간 및 먼저 관람할 아트페어를 지정해야 한다. 티켓은 온라인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
주요 섹션 및 프로그램 소개
키아프 플러스
국내외 젊은 갤러리 30개와 이들이 선보이는 젊은 작가 90여 명의 작품으로 꾸려져, 동시대 미술의 현장감을 전달한다.
키아프 하이라이트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 작품성, 독창성, 독점성, 동시대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20명의 작가를 선정했으며, 이 중 최종 3인에게는 한국무역협회 후원으로 창작지원금 총 3천만 원을 수여한다.
뉴미디어아트 특별전
《Gray Box Area: 사건으로서의 공간》
프로젝터 기반의 공간 스크리닝 전시로 총 10팀의 작품을 소개한다. 허대찬 앨리스온 편집장과 이재형 미디어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키아프 특별전
《그대로의 색깔 고향》
한국 채색화의 대가 박생광과 박래현 2인전으로, 가나문화재단의 협력을 통해 총 4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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