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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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11명과 작가 153명이 만드는 대형 전시”
2018 광주비엔날레<상상된 경계들>이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개최된다. 총 11명의 큐레이터의 기획 하에 40개국 출신 153명 작가가 작품을 펼쳐보인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큐레이터들은 그동안 정치적 현상, 이주, 난민 등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전시를 펼치거나 저술 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에 참여할 작가를 선정했다. 수많은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지만 총 일곱 개 섹션으로 공간을 나누어 작품을 배치하여 작품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큐레이터와 작가가 참여하는 만큼 동시대 전위적이고 사회 반영적인 시각 현장으로서 다층적인 목소리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 제목인 ‘상상된 경계들’은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의 저서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에서 차용했다. 세계화 이후 민족적‧지정학적 경계가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광주비엔날레는 지정학적 경계를 넘어 정치, 경제, 세대 간 복잡하게 그어진 여러 가지 경계에 대해 조망할 예정이다. 참여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현재 사회문제인 인권, 경계, 난민, 격차, 국가 권력 등 묵직한 메시지를 시각화한다. 오늘날까지 잔존하는 전쟁, 분단, 냉전, 독재 등 근대의 잔상과 21세기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격차를 고찰하고 소외를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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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작가 최대 참여…현대미술 중심축 변동 일어날까”
2018광주비엔날레는 유럽 중심의 담론에서 탈피해 변방과 경계의 이슈를 생산하여 현대미술의 중심축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 아시아 작가가 역대 가장 많은 비율로 참가하는 전시로, 총 153명 작가 중 103명이 아시아 출신이다. 남미와 중동 등 제 3세계권 작가나 디아스포라 이력을 지닌 작가의 참여도 확대했다. 그동안 소외되어온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동시대미술에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특히 최근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아시아 작가가 많이 참여해 이목이 집중된다. 태국 출신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은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04년 칸영화제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했으며, 호 추 니엔(Ho Tzu Nyen)은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대표작가로 선발된 이력이 있다. 아시아의 정체성을 꾸준히 탐구해온 인도 출신 실파 굽타(Shilpa Gupta), 베트남에서 태어나 10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딘 Q. 르(Dinh Q. Lê), 여성·이주·노동 등 사회 이슈에 천착해온 대만 출신 슈 리 칭(Shu Lea Cheang) 등도 참여한다. 일본 팝아트의 선구자 나라 요시토모(Yoshitomo Nara)는 국내 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해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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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집체화 대거 선보이는 북한미술전 세계 최초”
문범강 큐레이터는 북한미술 권위자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 9차례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 미술을 집요하게 연구해 왔다. 그가 기획한 ‘북한미술 섹션’은 벌써부터 화제를 모은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4-5미터 폭의 대형 집체화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집체화가 주를 이루는 북한미술전은 세계 최초. 전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에서 진행된다. 북한미술 섹션은 한반도의 분단과 경계가 지니고 있는 현 상황을 미술로서 발견하고,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여는 기회를 마련코자 기획했다. 조선화 분야에서 북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최창호 인민예술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1명이 참여한다.
<상상된 경계들>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유명 작가부터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하는 신진 작가까지 전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영상, 설치, 평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망라한 실험적인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국적 출신 작가들은 인류 역사와 사회적·정치적 경계에 있는 동시대 어젠다를 광주의 역사적 장소와 문화 현장에서 펼쳐낼 계획이다. 총 일곱 개 전시 중에서 네 개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세 개 섹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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