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팬데믹의 영향으로 연기되었던 ‘아트바젤 홍콩’이 드디어 열렸다. 2020년에 온라인 행사만 진행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 명성에 걸맞은 규모로 전 세계 갤러리들과 애호가들을 초대한다. 갤러리즈(Galleries) 섹션에서는 28개국에서 모인 130여개의 갤러리들이 저마다의 작품을 선보이며 인사이트(Insights), 디스커버리즈(Discoveries) 섹터 전반에 걸쳐 홍콩 지역 예술가들과 전 지구적 연결을 만드는 역동적인 퍼블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Art Basel Hong Kong 2022
Courtesy Art Basel
Art Basel Hong Kong 2022
Courtesy Art Basel
특별히 이번 아트 바젤을 기념해 M+ facade에서는 엘렌 파오Ellen Pao의 작품 ‘Shape of Light’를 선보인다. 작가는 대승불교에서 널리 퍼진 경전인 ‘The Heart utra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수화로 표현해 비물질과 물질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파사드 전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작품은 디지털로 재현된 자연의 풍경을 통해 ‘형태는 공(空), 공은 형태(形)’라는 개념을 묵상하게 한다. 작품은 5월 20일부터 한 달간 관람 가능하며 라이브 공연 및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홍콩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스케줄을 확인해보길 바란다.
Art Basel Hong Kong 2022
Ellen Pao, The Shape of Light, 2022
Courtesy Art Basel
1970 년 바젤의 갤러리스트들로 출범한 아트 바젤은 오늘날 모던아트, 그리고 컨템포러리를 다루는 세계 정상급 아트 이벤트로 자리매김해, 바젤, 마이애미, 그리고 홍콩에서 선보이고 있다. 개최 도시와 지역에 따라 정의되는 개별 에디션은 참여 갤러리, 전시되는 예술 작품, 각 에디션에 대해 지역 기관과 제공하는 협력 프로그램에 따라, 개성을 달리한다. 이번 페어에서는 베이징 기반 아티스트 빈이(Binyi)의 대지와 날씨 프로젝트 ‘블랙홀의 탄생, 지질학의 탄생, 물의 탄생’ 과 한아트 TZ 갤러리 에서 준비하는 아티스트 가이 비드 Gay Bird의 심장을 울리는 40 채널 스피커 시스템 설치를 비롯한 6개의 대규모 설치 작품이 전시되며 15편의 필름 프로그램과 20 명의 예술가들을 한데 모은 파인 아트 아시아 파빌리온(Fine Art Asia Pavilion)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이달 29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티켓은 링크 https://ticket.artbaselhk.online 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글: 문혜인
자료: 아트바젤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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