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은문화재단은 젊고 유능한 미술작가를 발굴, 지원하고자 ㈜에스티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구 삼탄)의 故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의 사재를 출연하여 1989년에 설립되었다.
설립자의 호 ‘송은(松隱 숨어있는 소나무)’의 뜻과 같이, 설립부터 현재까지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미술계 젊은 인재들의 전시와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송은미술대상은 故 유성연 명예회장이 생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 미술 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의 유상덕 이사장이 2001년에 제정한 상으로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우수한 수상자를 배출해 왔다.
▶ 대상 | 조영주
조영주 작가(b. 1978)는 퍼포먼스, 설치, 사진, 비디오, 사운드, 무용 등의 작업을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여왔다. 최근 작업들은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출산과 육아라는 사건을 겪으며 변화된 삶 속에서, 작가로서의 역할과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의 역할을 아우르는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다. 《코튼 시대》(대안공간 루프, 서울, 2020), 《젤리비 부인의 돋보기》(플레이스막, 서울, 2019), 《워터리 마담》(주인도한국문화원, 인도, 2016) 등의 주요 개인전을 개최했다.
세 개의 숨, 1채널 영상, 8채널 사운드, 함석 배기관, 12분 37초, 2020
▶ 우수상 | 신이피
신이피 작가(b. 1981)는 집단의 규칙 속에서 발견되는 개별 구성원들의 관계를 미시적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는 스스로의 작업을 ‘실험실’로 표방하며 과학자의 전지적 시점을 모티브로 대상을 관찰하고 이를 영상을 기반으로 한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주요 개인전으로 《죽은 산의 냉철한 새》(온수공간, 서울, 2020), 《다리의 감정》(SeMA창고, 서울, 2019), 《희연한 잠》(송은 아트큐브, 서울, 2018) 등을 개최했다.
죽은 산의 냉철한 새 #01, #02 (installation view), 2019 / 2020, 4K 싱글채널 영상, 각 4분, 8분 40초
▶ 우수상 | 오종
오종 작가(b. 1981)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낚싯줄이나 실과 같은 물리적인 재료로 점, 선, 면의 조형 요소를 이용해 주어진 공간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균형감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설치 작업을 진행해왔다. 주요 개인전으로 《Sunstone》(사브리나 암라니 갤러리, 마드리드, 2019), 《Windward》(요한 헴펠 갤러리, 베를린, 2018), 《주고받는 모서리》(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8)등을 개최했다.
Room Drawing(Folding Walls) #1, 2020, 실, 체인, 낚싯줄, 연필선, 쇠막대, 추, 페인트, 비즈, 가변크기
▶ 우수상 | 전현선
전현선 작가(b. 1989)는 수집한 이미지와 개인적인 경험,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 등을 캔버스에 수채물감으로 자유롭게 그려내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화면에 배치되는 인물이나 사물의 형태는 반복되거나 서로 관계하면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주요 개인전으로 《열매와 모서리》(갤러리2, 서울, 2020), 《붉은 모서리, 녹색 숲》(P21, 서울, 2019), 《나란히 걷는 낮과 밤》(대안공간 루프, 서울, 2018) 등을 개최했다.
안개와 지평선 (16, 17, 18), 2020, 캔버스에 수채, 각 200x100cm
글: 하연지
자료 제공: 송은아트스페이스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75길 6)
월요일-토요일 개관 (11: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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